📺 오사카안가본사람들TV; 소울리스좌; 토스; 윤성원; 김씨네과일가게; 可哀想に!

지난 한 달간 본 영상들 중 인상 깊은 것만 모아 전달합니다.
2022년 5월, 오들리씨의 재생목록.

Tracklist.
1. [이달의 채널] 릴체리, 골드부다를 만난 통역가
2. [이달의 커머스] 행복을 파는 과일가게
3. [이달의 콜라보] 오사카에사는사람들TV x 오사카안가본사람들TV
4. [이달의 발견] 일본인의 트와이스 콘서트 후기
5. [이달의 오리지널] 토스가 만든 스타트업 서바이벌 FOUND
6. [이달의 광고] 아마존 소울리스좌의 에버랜드 광고
7. (Outro) Running Up That Hill

[이달의 채널] 릴체리, 골드부다를 만난 통역가

영상 기획부터 구성까지 남다르다 싶더니 엔딩 크레딧을 보고 납득이 갔습니다. Solfa Studio에서 새로 만든 HUP!이라는 채널인데요. odg 채널에서 반응이 좋았던 음악 관련 콘텐츠를 따로 뽑아 아예 채널로 만들어 버린 모양입니다.

스튜디오 이름인 Solfa는 윤성원의 개인 채널로 시작해 해외에서 더 유명해진 바이럴 채널인데요. Solfa 채널 운영 당시 인연을 맺었던 박정하(현 어댑트 대표)가 작년에 Solfa와 odg 채널을 인수한 뒤, 새로운 채널과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OTT 플랫폼에도 올릴 수 있는 고퀄리티 영상도 준비 중이라고 하는데요.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됩니다.

📌 미디어커머스 시장 새판 짜는 청년 창업가 박정하 어댑트 대표
📌 어댑트, 콘텐츠 제작사 ‘오디지(ODG)' 인수해 콘텐츠 사업 진출

[이달의 커머스] 행복을 파는 과일가게

요즘 인스타에서 가장 핫한 과일가게가 있습니다. 현실고증 100% K-과일장수 패션에 5인승 다마스를 타고 다니며 과일 티셔츠를 파는 김씨네과일인데요. 주문이 들어오면 바로 과일 이미지를 프린팅 해서 팔기도 하고, 같이 티셔츠 살 사람만 모으면 부산, 대구, 대전까지도 출장도 갑니다. 인스타 스토리 통해서 너무 재밌게 보고 있었는데, 최근에는 유튜브에 인간극장 패러디한 시리즈도 올렸더라고요. 김씨네과일이 어떻게 장사하는지 궁금하시다면 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이달의 콜라보] 오사카에사는사람들TV x 오사카안가본사람들TV

'오사카에사는사람들TV'는 일본 오사카의 부동산 업체 '오너즈 플래닝'에서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입니다. 한국말 하는 일본인 부장님(?)들이 너무 신선해서 저도 몇 년 전부터 구독하면서 보던 채널인데요. 오래 운영하다 보니 멤버들의 캐릭터도 잡히고, 콘텐츠의 퀄리티도 높아지면서 최근에 만든 <일본 회사원 시리즈>가 정말 대박이 났습니다. 저도 보면서 '와! 진짜 채널에 딱 맞는 기획 찾아냈구나'하며 감탄을 했었죠.

그런데 이걸 피식대학이 놓치지 않았습니다. '오사카안가본사람들TV'라는 컨셉으로 같이 콜라보 콘텐츠를 진행했는데요. 마츠다상의 특유의 말투와 분위기를 재현한 것은 물론, 본 채널의 썸네일과 넘버링까지 맞춘 디테일로 극찬을 받고 있습니다. 한번 콜라보하고 끝날 줄 알았는데, 이번에 새로 올라온 영상을 보면 아예 정규 편성을 하려는 모양입니다. (조만간 두 회사원이 직접 만나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도?)

[이달의 발견] 일본인의 트와이스 콘서트 후기

알고리즘 덕분에 알게 된 이후 개미지옥처럼 빠져나올 수 없는 채널이 있습니다. 일본의 한 K-pop팬이 운영하는 짤툰 채널 可哀想に!(번역기 돌리니 불쌍하게!라고 뜸)인데요. 은은한 병맛과 개그코드에 빠져든 한국인들이 하나둘씩 모여들고 있습니다. 위의 콘서트 후기도 웃기지만, 이 채널의 압권은 영통 팬싸인데요. 한번 보고 나면 썸네일 볼 때마다 누르게 되는 마성의 영상입니다.

개성있는 캐릭터 덕분에 한국팬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요. 라인 이모티콘 출시했다는 영상을 보면 한국에서도 이모티콘을 내달라는 댓글이 많이 보입니다. 캐릭터나 굿즈 비즈니스를 하는 담당자님이 계시다면 더 유명해지기 전에 얼른 연락해 보세요!

[이달의 오리지널] 토스가 만든 스타트업 서바이벌 FOUND

토스에서 오리지널 시리즈를 시작했습니다. 총 투자금 10억 원을 놓고 국내외 유망 예비 창업가와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서바이벌 '파운드(FOUND)'가 바로 그것인데요. 5월 5일에 첫 화 공개를 시작으로 매주 1편씩 총 6편의 시리즈가 공개될 예정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작년에 eo에서 제작한 유니콘하우스와 콜라보하는 형태로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FOUND 외에도 최근 토스 유튜브 채널에는 다양한 영상들이 올라오고 있는데요. 그중에서 가장 인상 깊게 본 영상은 이승건 대표가 직접 진행하는 PO SESSION이었습니다. '채용 마케팅은 이렇게 해야 하는 것이구나' 깨달은 영상이었어요.

[이달의 광고] 아마존 소울리스좌의 에버랜드 광고

"내향적 성격 때문에 강제로 외향적인 업무를 하는 환경에서 기 다 빨리고 소울리스같은 모습이 나타난 것 같아 너무 웃기고 매력적이에요 ㅋㅋㅋㅋㅋㅋ" -유튜브 댓글 중

5월 대한민국 유튜브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을 한 명 꼽으라면 아마존 '소울리스좌'가 아닐까 합니다. 몇 년 전에 등장한 윤쭈꾸 이후 또 누가 나올까 싶었는데 이렇게 소울리스좌가 또 한번 유튜브를 뒤집어 놨네요. 에버랜드 캐스터들이 사는 기숙사 '캐스트하우스'에서 열린 별밤 영상을 보고 정말 놀란 적이 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인플루언서 양성을 위한 가장 최적화된 공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2022년 5월, 오들리씨의 재생목록은 여기까지입니다.

여러분은 지난 한 달을 어떻게 보내셨나요? 저는 4월과 마찬가지로 정신없는 한 달을 보냈습니다. 5월 중순쯤에 6년 동안 다녔던 회사에 퇴사 의사를 밝히고, 지난 주 금요일에 공식적으로 퇴사자가 되었습니다. 얼마 전에 제가 담당했던 100만 유튜버 친구를 만나 이 사실을 전했더니 '한 챕터가 끝난 기분'이라고 하더군요.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6년 전 유튜브 생태계와 지금을 비교해 보면 참 많은 것이 바뀌었으니까요. MCN 업계 초창기부터 일하며 참 많은 것을 배웠는데 이렇게 마무리하게 되네요.

새롭게 옮기는 곳에서도 콘텐츠/인플루언서 마케팅을 하게 될 예정이지만, 아무래도 지금보다 유튜브는 덜 보게 될 것 같습니다. 따라서 뉴스레터에서 다루는 내용들도 제가 하는 일에 맞춰 조금씩 바뀔지도 모르겠어요. 구독자 1000명 되기 전까지는 이런저런 시도들을 해볼 생각이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뉴스레터 마무리는 맥락도 없고 의미도 없지만 제가 좋아하는 영상을 소개하며 끝맺으려 합니다. <기묘한 이야기> 시즌4에서 빼놓을 수 없는 노래였죠, Max’s Favourite Song, Running Up That Hill의 오케스트라 커버입니다.

이달의 그냥 봐주세요.

행운 가득한 6월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