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3에서 우리는 병목을 우회하고, 분산하고, 공식화하는 기술을 배웠다. 이걸 조직에 적용하면 초반엔 효과가 난다. 회의가 깔끔해지고, 공지가 덜 새고, 공로가 덜 도둑맞고, 책임이 덜 흐려진다.
그런데 거의 반드시 그 다음 장면이 온다. 반격이다.
“왜 갑자기 이렇게까지 해야 해?” “예전엔 안 그랬잖아.” “너 혼자 유난이야.” “그거 통제하려는 거지?” “다들 안 하는데 왜 우리만?” “지금 너무 바빠서 못 해.”
여기서 많은 사람이 무너진다. 규칙을 세운 사람은 순식간에 ‘까다로운 인간’이 되고, 팀 분위기를 망치는 사람으로 프레이밍된다. 그 압력을 못 견뎌 예외를 한 번 허용하면, 규칙은 그 예외에 먹혀 죽는다. 그리고 조직은 다시 사람 정치로 회귀한다. 결국 “말 잘하는 사람” “줄 잘 선 사람” “기분을 좌우하는 사람”이 이기고, 실무자는 소모품이 된다.
그래서 Part 4는 규칙을 ‘세우는 법’이 아니라, 규칙을 ‘살리는 법’을 다룬다. 판을 바꿨으면 이제 굳혀야 한다. 굳히는 순간이 가장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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