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구독자님, "AI가 당신의 이력서를 걸러내고 있어요." 지난 한 달간 링크드인과 커리어 커뮤니티에서 가장 많이 공유된 문장이에요. 출처는 스탠퍼드 대학교 연구진이 발표한 논문 한 편이고요. 논문은 진짜예요. 420만 건의 실제 채용 데이터를 분석한, 이 분야 최대 규모의 실증 연구예요. 그런데 이 논문이 SNS를 타고 퍼지면서, 한 줄씩 맥락이 떨어져 나갔어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논문이 발견한 건 게임 기반 채용 도구 하나의 결함이었고, 인터넷이 만든 건 "AI 채용 시스템 전체가 당신을 거부한다"는 공포 서사였어요.
제가 이 논문과 이번 뉴스레터를 준비하면서 정말 기가 차다고 생각했던 것은 소위 "취업 컨설팅", "커리어 컨설턴트"라고 하는 이들이 이런 공포를 팔고 있었다는 거에요.(당연히 모든 이들이 그런건 아니겠지만) 더욱 웃긴건 이들은 그런 직군과 산업에 대한 전문적 지식이 없고, 심지어 취업 경험도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였어요. 그냥 취업이 절실한 사람들에게 공포 마케팅을 하고 있는 거였던거죠.
논문이 진짜 발견한 것
지난 5월, 스탠퍼드 HAI 연구진이 FAccT[1] 2026에서 발표한 논문 《Algorithmic Monocultures in Hiring》의 핵심은 알고리즘 모노컬처[2]라는 개념이에요. 여러 회사가 같은 채용 AI 벤더를 쓰면, 한 모델의 편향이 시장 전체로 퍼질 수 있다는 가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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