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구독자님, 6년 전에 투자한 스타트업 창업자를 만났다고 상상해 보세요. 그 창업자는 자율주행이라는 복잡한 기술 문제를 풀기 위해 5년간 코드를 쌓았어요. 고유한 비즈니스 모델도 있었고, 기술적 해자[1]도 단단했어요. 그런데 투자 라운드를 준비하면서 투자자 덱을 펼쳐보니, 세상이 완전히 달라져 있었어요.
최근에 저도 GP를 운용하시는 분들이나 엔젤 투자를 하는 분들 몇분을 만나 이야기를 해보는데 완전 투자 검토를 다시 하시거나 스타트업 투자 트렌드가 바뀌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어요. 아예 다음 라운드에서 가망 없는 곳들은 회수 하고 손해를 보더라도 AI 관련 기업에 재투자하겠다고 이미 LP들 동의까지 받아 놓은 펀드들도 존재한다는 말도 들었구요. 이건 제가 보고 들은 이야기 뿐 아니라 최근 린 스타트업[2]의 창시자 스티브 블랭크가 최근 블로그에서 공유한 실제 이야기예도 있어요. 그가 내린 결론은 냉정해요. "2년 이상 된 스타트업 대부분은 이미 사업 계획이 무효화됐다." 오늘은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그리고 그 안에서 무엇을 읽어야 하는지 이야기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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