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구독자님, Nature라는 이름을 들으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세요? 두꺼운 학술 논문, 까다로운 동료 심사(peer review)[1], 수개월에 걸친 게재 과정. 과학계에서 가장 '무거운' 매체의 대명사예요. 그 Nature가 최근 틱톡 계정을 열었어요. 1869년 창간 이래 157년간 동료 심사를 거친 논문만을 게재해온 저널이, 3분짜리 세로 영상 플랫폼에 입장한 거예요.
이건 단순한 채널 추가가 아니에요. 과학계에서 가장 '무거운 그릇'이 가장 '가벼운 그릇'으로 옮겨간 셈이거든요. Nature의 임팩트 팩터는 48.5로, 전 세계 모든 학술지를 통틀어 최상위권이에요. 그런 저널이 60초짜리 세로 영상과 같은 공간에 서게 된 거예요. 출처와 맥락과 한계점이 있어야 비로소 의미를 갖는 과학적 정보가, 과연 3분짜리 영상이라는 그릇에 담길 수 있을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문제는 '담을 수 있느냐'가 아니라 '무엇이 빠지느냐'에 있어요.
📊 뉴스를 '읽는' 세대에서 '보는' 세대로
Nature가 이 결정을 내린 배경에는 숫자가 있어요. 옥스퍼드대 로이터 저널리즘연구소가 14년간 추적해온 데이터에 따르면, 18~24세의 44%가 소셜미디어를 주요 뉴스 소스로 꼽고 있어요. 뉴스 웹사이트나 TV가 아니라, 인스타그램과 틱톡과 유튜브가 세상을 읽는 창이 된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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