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피스모모와 함께하게 되어 기쁜 가을입니다.
가을이라는 이름이 태어난 건, 모모로 오는 오르막에서 여름을 지나 시원한 가을바람이 몸에 닿았을 때부터였어요. 그날 이후로 가을 하늘을, 가을 단풍을 자주 올려다 내려다 보았답니다. 매일의 다채로운 색과 변화 속에서 느껴지는 평화로움이 마음에 성큼 들어왔어요.
그런데 그거 아세요? 단풍은 사실 원래 잎의 색이라고 해요. 가을이 되어서 빨갛게 노랗게 바뀐 게 아니라 그동안 광합성을 해야 해서 초록의 옷을 입고 있었던 거라고요. 애정하는 동료가 숲해설을 하는 친구로부터 들은 이야기를 나눠주었는데요. 이야기를 들으며 자신으로 있는 시간이 너무 짧은 것이 아닌가 싶었다고 해요. 그리고 그 고유한 모습이 다채롭고 아름답구나 여겼다고요. 가을의 계절처럼 모모와 함께하는 시간들은 제게 천천히 익히고 돌보는 시간이자, 온전한 존재로 수용되고 일하는 공간입니다.
그동안 모모의 활동과 대훈의 연구노트에 빚져 평화를 공부하며, 무언가를 바꾸고 싶다는 마음보다 함께 살아가고 싶다는 마음으로 더 오래 움직여왔어요. 평화교육 진행자로 삶의 위치마다 새롭게 움직이는 평화를 만나며, 서로배움/서로돌봄에 대한 고민을 품을 때쯤 모모와 더 깊은 관계를 맺게 되었습니다.
모모에 오고 첫 회의, 첫 출근, 첫 계약.. 모든 처음을 부끄러울 만큼 박수받고 환영받았답니다. 직접 고른 흰 꽃을 건네고 손수 화병에 넣어주려는 마음은 섬세하고 진실한 환대일 수밖에 없지요. 마당을 넘나드는 고양이의 물을 채워두고, 정원을 가꾸는 일에 설레는 순간들이 일하는 삶의 중요한 부분이라는 걸 자꾸 기억하려고 해요.
함께 축하해 주시고 힘껏 응원해 주셔서 감사드려요.
덕분에, 모두와의 샤랄라를 외쳐보는 시작입니다.
모모와 잘 어울리는 사람이 되고 싶은,
가을 드림
모모레터, 이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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