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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토 / 새드엔딩이 좋더라🥺 (2)
민짱 / 나… 너 좋아하냐?😳 (2)
- 새드엔딩이 좋더라🥺 (2)
안녕하세요. 제토입니다.
오늘도 제가 좋아하는 슬픈 결말의 영화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영화를 보고 무언가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경험이 있나요? 저에게 그러한 영감을 준 영화입니다. <그 여름 가장 조용한 바다>인데요. 이번에도 스포일러 포함되어 있습니다!
쓰레기 수거 회사에서 일하는 시게루는 소리를 듣지도 말하지도 못합니다. 여자친구 다카코도 마찬가지로 듣고 말하지 못해요. 그렇기에 영화는 대사 없이 조용하게 진행됩니다. 파도 소리와 주변인들의 대화 소리만이 존재해요.
시게루는 쓰레기를 수거하던 중 우연히 망가진 서핑 보드를 줍고, 그 계기로 서핑에 푹 빠지게 됩니다. 파도를 타는 데 너무 열중한 나머지 점점 일에도 흥미를 잃어요. 회사에서 배려해 준 덕에 서핑 대회에 나가 입상도 하게 되는데요. 평소처럼 서핑 연습을 하는 시게루를 보러 간 다카코는 주인을 잃고 파도에 떠밀려온 시게루의 서핑 보드를 발견합니다.
제가 이 영화를 특별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행동만으로 인물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시게루와 다카코의 눈빛과 행동을 통해 사랑에는 많은 말이 필요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감동을 느낀 장면이 있는데요. 서핑 연습하는 시게루를 해변가에 앉아 바라보는 다카코의 모습입니다. 시게루는 거의 매일 바다에 나가 서핑을 연습하는데요. 보드도 튼튼하지 않고 서핑복도 없었지만 시게루는 계속 시도합니다. 물에 빠지기도 하고 물살을 헤치기도 하는 시게루를 바라보며 다카코는 해변가에 앉아 어질러진 그의 옷을 개어주고 미소를 지으며 그저 지켜봅니다. 저는 이게 그녀의 사랑이라고 느꼈어요. 그 사람이 좋아하는 일을 지켜봐 주고 묵묵히 곁을 지켜주는 것이요.
제가 좋아하는 또 다른 장면은, 버스에서 내려 시게루를 향해 달려가는 다카코의 모습입니다. 시게루가 사용하던 서핑 보드가 고장 나자 두 사람은 새로운 보드를 구매하는데요. 버스 기사는 서핑 보드를 들고는 탈 수 없다고 합니다. 다카코를 버스에 타게 한 시게루는 혼자 보드를 들고 뛰어가기 시작하는데요. 다카코는 중간에 버스에서 내려 시게루가 오는 방향으로 뛰어갑니다. 이내 지쳐서 걷고 있던 그를 발견하고 나란히 걸어가요. 사소한 장면이지만 두 사람의 마음이 너무 느껴지지 않나요? 걸어가면 힘드니 버스를 타게 해준 시게루와, 혼자 뛰어오는 그가 안쓰러워 버스에서 내려 함께 걸어가는 마음. 대사 한 줄 없지만 그대로 전해집니다.
두 사람은 내내 차분하고 담담해요. 영화에는 청각 장애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겪을 수밖에 없던 어려움도 녹아 있는데요. 서핑 보드의 가격을 흥정하기도 쉽지 않고요. 서핑 대회에서 이름을 호명하는 것을 듣지 못해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기도 해요. 그럼에도 화를 내거나 외부의 상황을 탓하지 않고 서로를 다독이는 모습이 ‘어쩔 수 없지, 다른 방법을 찾아보자’라고 말하는 것만 같습니다. 서로 닮은 두 사람이기에 같은 곳을 바라보고 함께 나아가려고 하는 모습이 사랑이라고 느껴져요.
저는 이 영화를 보고 서핑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답니다. 시게루를 비롯해 서핑에 미쳐 있는 등장인물들을 보면서 어떤 매력일지 너무 궁금했어요. 영화 촬영지에서 서핑을 타보고 싶은데 어디인지 찾아보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아직 수영도 못하는 저이기에 수영과 서핑을 할 수 있게 된다면 그곳에서 멋지게 파도를 타보고 싶답니다🌊!
사랑 영화가 유난하지 않을 수 있더라고요. 조용함 속에서 두 연인의 신뢰가 얼마나 깊은지를 헤아려 봅니다. 말을 하지 않아도 서로를 완전히 이해하고 지지해 주었고, 보여주는 행동 하나하나가 사랑으로 가득했습니다. 오늘은 영화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OST 들려 드리며 레터 마무리할게요🎧🤍
- 나… 너 좋아하냐?😳 (2)
안녕하세요! 민짱입니다. 독일은 이번 주부터 가을이 시작됐어요. 비가 내리더니 날씨가 제법 쌀쌀해졌거든요. 한국도 하루빨리 뜨거운 열기가 가시고 차분한 바람이 불어오기를 바라고 있을게요🍂
지난주에 이어서 제가 좋아하는 사람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게요. 지난주에는 비슷한 결의 사람을 좋아한다고 했죠? 하지만 저는 저와 반대의 성격을 가진 사람도 좋아해요. 쉽게 얘기하자면 MBTI가 T인! 성격이 매우 이성적인 제 주변인들을 좋아합니다. 사실 좋아하는 것보다는 존경에 가까워요! 그들을 닮고 싶거든요.
저의 MBTI는 첫 레터에서도 밝혔다시피 사람을 너~무 좋아하는 ESFJ예요. 사람을 좋아하는 탓에 인간관계를 정말 중요하게 여기거든요. 그렇기에 모두와 원만하게 잘 지내고 모두에게 잘 대하려고 노력해요. 흔히들 좋은 성격이라고 말하죠. 하지만 그 이면에는 저만의 고충도 존재해요. 바로 지나치게 정이 많고 감정적이라는 점이에요. 지나간 인연을 놓아줄 줄도 알아야 하고 나에게 악영향을 주는 인연은 잘라낼 줄도 알아야 하는데 저는 그러지 못해요. 누군가에게 화를 낸 적도, 인연을 끊어낸 적도 없거든요. 그래서 그걸 온전히 혼자서 힘들어해요.
하지만 제가 닮고 싶어 하는, 이성적인 성격의 친구들은 마인드가 다르더라고요. 보통 ‘뭐 어떻게 해? 어쩔 수 없지.’라고 생각해요. 꼭 인간관계 문제가 아니더라도, 사소한 것에서도요! 그리고 제 친구 🐿️양이 딱 이런 사고를 가지고 있어요. 🐿️양은 그냥 모든 것에 있어서 무던해요. 계획에 차질이 생겨도 그 문제에 지나치게 집착하지 않고 덤덤하게 받아들입니다. 이 역시 ‘어쩔 수 없지’마인드인 거죠.
그리고 제가 가장 닮고 싶다고 생각한 점은 본인의 일에 집중할 줄 안다는 점입니다. 🐿️양도 사실 저와 독일에서 만난 친군데요! 독일에 있다 보면 시차 문제로 한국에 있는 친구들과 연락 시간이 맞지 않아요. 그래서 연락 문제로 갈등이 일어날 법도 한데, 오히려 연락에 구애받지 않고 본인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다는 생각이더라고요. 저는 지나치게 타인을 생각하는 편이여서요. 이런 사고방식이 저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때로는 가볍게 생각하고 쉽게 털어버릴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게 무엇이든 간에요. 감정적으로 공감해 주는 것 역시 중요하지만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날카롭게 행동하는 능력도 본인을 사랑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 같아요. 저는 늘 이성적인 친구들을 보고 멋지다고 생각하며 부러워한답니다. 저도 조금은 이성적인! 남 눈치 보지 않고 본인에게 집중하는! 카리스마 민짱이 되고 싶어요🥸
좋아하는 사람에 대해 이야기하는 거였는데 어쩌다 보니 자기 성찰의 글이 된 것도 같네요. 오늘도 제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구독자님은 주변에 닮고 싶은 친구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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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짱🌈 : 이 세상의 귀여운 모든 것들을 사랑합니다! 귀여움이 세상을 구한다!!
제토🧚 : 주로 갓생을 추구합니다. 밖으로 쏘다니는 외향 인간.
주민💎 : 언젠가는 모두가 알게 되겠죠, 고양이가 우주 최고입니다.
온다🫧 : 직업은 트래블러, 취미는 여유와 낭만 사이에서 유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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