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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호] 한번도 안 가본 사람은 있어도

취향의 티를 구매하려면?! / 미션, 작가님께 사인 받기

2024.09.12 | 조회 1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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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bbles

바닷가의 조약돌을 줍듯 각자의 취향을 수집해요. 우리의 취향 수집에 함께할 돌멩이들을 찾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건강과 행복!

스트레스 받지 않게 조심하세요〰💗


Thu

온다 / DRINK ME!
주민 / 처음으로 줄을 서서 사인을 받다


  • DRINK ME!

안녕하세요. 온다입니다.

구독자님은 차를 좋아하시나요? 저는 커피를 잘 마시지 않아서 카페에서도 차, 혹은 대용차를 마실 때가 많았어요. 그러나 요즘은 차 종류를 잘 고르지 않게 되더라고요. 집에 차가 많아지니 카페에서까지 차를 마시게 되면 어쩐지 아까운 느낌이 든달까요? 저는 기념품도 잘 사지 않는 편인데, 유럽을 여행하면서 차는 꽤 자주 사 오는 바람에... 그렇게 되었답니다.

차를 구매할 땐, 티백보다는 잎차를 선호해요. 영어로 Loose tea라고 부르는 잎차는 잎이 잘게 부서진 티백과 달리 그보다 큰 조각, 혹은 찻잎 전체를 쓰는 차를 이야기하는데요. 일반적으로 찻잎이 잘게 부서질수록 품질이 떨어지는 만큼, 잎차를 마실 때 더 풍부한 향과 맛을 느낄 수 있어요. , 티백은 갇힌 공간에서 물의 흐름이 덜 자유로워 맛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도 있더라고요. 이 점을 보완하기 위해 삼각형 모양 티백이 나오기도 했고요. 제가 잎차를 선호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잎차만이 주는 시각적 즐거움 때문입니다. 블렌딩 된 꽃이나 과일이 검은 찻잎 더미 위에서 색감을 더해주거든요. 틴케이스에 원형을 유지한 채 들어있는 꽃봉오리나 색색의 꽃잎 등은 차를 눈으로 먼저 맛보게 해주는 또 다른 재미예요.

물론 잎차를 마시려면 인퓨져처럼 다기가 따로 필요하기도 하고, 티백보다 휴대성도 좋지 않아 수고로움이 있습니다. 선물할 때도, 여러 맛의 차를 체험해 보기에도 티백이 훨씬 편리하고요. 그래서 디스커버리 키트는 모두 티백으로만 판매하죠. 이러한 이유로 티백을 선호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보관 측면에서도 티백이 더 용이하지만 그래도 저는 잎차만이 주는 매력이 있어 항상 잎차에 먼저 눈독 들이게 되더라고요.

 

영국에서는 특히나 티를 접할 기회가 많았어요. 아무래도 홍차의 나라니까요! 그중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를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바로 지난 편에도 등장했던 위타드 오브 첼시 Whittard of Chelsea(이하 위타드)입니다! 한국에도 입점해 있어 구독자님께도 꼭 소개해 드리고 싶었어요.

출처: whittard
출처: whittard

위타드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다양한 종류의 차를 시음해 볼 수 있다는 점이죠. 매장에 들어서면 진한 초콜릿 향기와 각종 차 내음이 반겨줍니다. 시음 가능 차는 날마다 달라지는데요. 제가 방문해 본 매장들은 최소 다섯 가지 이상을 제공하고 있었어요. 티 워머가 항상 따뜻한 온도를 유지해 주고 있어 겨울에 방문하면 몸이 녹아내리는 경험을 할 수 있답니다. 게다가 셀프라서 원하는 만큼 편안하게 시음해 볼 수 있어요!

차 브랜드를 소개하면서 초콜릿 향이 왜 먼저 언급되냐고요? 근래의 위타드는 코코아가 더 유명하거든요. 다양한 종류의 코코아와 티만큼이나 많은 종류의 인퓨젼 티를 판매하고 있어서 카페인에 약하거나, 차를 좋아하지 않는 분들이라도 방문하시면 분명 마음에 드는 제품을 찾을 수 있을 거예요!

그렇다고 티의 품질이 떨어지느냐! 그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스트레이트 티는 다른 고급 브랜드와 비교했을 때도 높은 품질을 자랑해요. TWG TWININGS, 마리아쥬 프레르 같은 브랜드보다는 저렴하면서도 질 좋은 차를 팔고 있는 가성비 높은 브랜드랍니다.

취향의 차를 찾고 싶으시다면 한번쯤 방문해보시는건 어떨까요?💚


  • 처음으로 줄을 서서 사인을 받다

안녕하세요, 주민입니다. 

구독자님은 지난 6월에 있었던 서울국제도서전을 다녀오셨나요? 주변에 매년 가는 분들이 있는 것을 보면, 1번도 간 적 없는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가는 사람은 없는 것 같아요. 저는 올해 처음으로 가본 도서전이었는데요. 아마 내년에도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서울국제도서전은 작년까지 정부의 지원을 받아 진행되어 왔던 행사예요. 하지만 올해에는 정부부처에서 예산을 줄이면서 도서전에 할당되어 있던 지원이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처음으로 홀로서기에 나선 것이죠. 매년 몸집을 키우고 있던 행사를 축소 개최해야 할 때 얼마나 마음이 괴로웠을까요? 

그런 분들을 응원하고자 하는 마음에서도 도서전에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사실 계속 고민했어요. 도서전을 가고는 싶은데 엄두가 안 났거든요. 사람이 엄청 많다고 하고, 작년에는 작은 사고도 있었으니까요. 그러다가 안전가옥에서 하는 조예은 작가님의 사인회 소식을 듣고 ‘아, 이건 내가 안 가면 안 되겠다!’라고 생각했고 바로 예매를 했었습니다.

사실 저는 <칵테일, 러브, 좀비>로 안전가옥 쇼-트에 입문했었어요. 책을 읽기 훨씬 전부터 안전가옥이라는 출판사에 관심이 많아서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해두고 지켜본지는 오래되었지만요. 그래서 조예은 작가님의 작품은 저에게 의미가 깊어요. 다들 새로 나온 양장본에 사인을 받았지만 저는 칵테일 표지로 된 빛바랜 책에 사인을 받은 이유기도 하지요. 양장본에는 또 다른 기회를 얻게 되었을 때 받으려고요!

처음 경험한 도서전은 정말 좋았고 뜻깊었어요. 조예은 작가님의 사인 말고도 2권의 책에 사인이 있는데요. 한 권은 부스에서 ‘이 책 사려고요.‘라고 했더니 지금 제 앞에 계신 분이 작가님이시라고, 사인 원하시냐고 물어보시는 거예요! 냉큼 긍정의 대답을 하고 작가님의 아름다운 사인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또 다른 책은 고민을 하며 손에 넣었다가, 다시 올려놨다가를 반복했던 책인데요. 더 고민의 시간을 갖기 위해 한 바퀴 돌고 온 사이에 작가님이 다녀가신 거예요! 그래서 또 사인이 된 책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표현에 서툰 사람이라 감상을 나누고 작가님에게 응원의 말을 보내는 등 이러한 활동을 전혀 해본 적이 없거든요. 그런데 작가님들을 뵙고 나니, 어디에서든 말을 꺼내면 일단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독자의 반응으로 얻는 힘이 생각보다 클 수도 있겠더라고요. 

내년까지 체력을 조금 더 기르고, 책도 조금 더 많이 읽어서 더 많은 작가님들을 알고 가야겠어요. 그럼 더 행복하게 행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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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짱🌈
: 이 세상의 귀여운 모든 것들을 사랑합니다! 귀여움이 세상을 구한다!!
제토🧚 : 주로 갓생을 추구합니다. 밖으로 쏘다니는 외향 인간.
주민💎 : 언젠가는 모두가 알게 되겠죠, 고양이가 우주 최고입니다.
온다🫧 : 직업은 트래블러, 취미는 여유와 낭만 사이에서 유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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