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님 안녕하세요, 페블스입니다.
그 동안 잘 지내셨나요? 앞서 말씀드린 한 달 보다 훨씬 늦게 돌아오게 된 점에 대해 심심한 사과의 말을 전합니다.
취향을 공유하고 싶어 가볍게 시작했던 레터가 점차 의무가 되며, 그 사이 저희의 고민은 늘어만 갔어요. 네 명의 에디터 모두 각자의 삶을 치열하게 살아가는만큼 물리적 시간은 부족해진 반면, 동시에 더 좋은 글을 쓰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거든요.
많은 고민의 결과로, 앞으로는 매주 두 번 보내드리던 편지를 매달 두 번, 더 천천히 더 큰 애정을 담아 전달드리려 해요. 구독자님의 너른 양해 부탁드립니다. 저희의 목표는 여러분과 오래도록 취향을 나누는 거니까요💌 기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p.s. 새로운 내용에 앞서, 짧은 편지와 특별편으로 먼저 여러분을 찾아갈게요!
- 똑똑...🙋🏻♀️🙋🏻♂️우리 잊은거 아니죠?
온다🫧
저는 시가 항상 어려웠어요. 당연하게도 시집을 가까이 한 적도 없었고요. 우연한 기회로 접해 좋아하게 된 시들은 간간이 있었지만 그 뿐. 며칠 사이 소설은 몇 권을 읽어내는 동안 시집은 한 권도 채 완독하지도 못할 정도이니 말 다했죠. 이런 제게 시를 사랑하는 한 친구가 안타까워하며 ‘시는 언어의 한계에 최전선에서 저항하는 수단이며, 삶의 섬광을 언어로 붙들려는 사람이 바로 시인‘이라는 말을 해주더라고요.
그 말을 듣고 나니, 제가 좋아하는 사진과 회화도 순간을 포착하는 예술이듯, 시도 다르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그제서야 비로소, 다시 시집을 읽어볼 마음이 생겼고요.
제토의 <내게 오래 남은 문장들>은 제토가 사랑한 여러 시들을 소개해주는데요. 소개되는 시 하나하나가 모두 마음에 와닿아 한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더라고요. 혹시 저처럼 시가 어렵고 멀게만 느껴졌던 분이 있다면 해당 시리즈를 읽으며 그 거리를 좁혀보면 어떨까 싶어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주민💎
제가 추천하고 싶은 이야기는 민짱과 제토의 패션/쇼핑 시리즈예요. 저는 옷으로 스스로를 꾸미는 데 큰 열정이 없거든요. 아직 저에게 어떤 게 잘 어울리는지도, 뭘 좋아하는지도 잘 모르겠고요. 그래서 레터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브랜드나 스타일 등에 대해 슉슉(?) 알려주는 두 분이 신기했어요! 저도 언젠간 저의 패션 취향을 갖게 되기를 바라며... 패션에 관심 많은 분들은 물론 저처럼 잘 모르겠는 분들에게도 이 시리즈를 추천합니다 :))
☁ 페블스 구독자 설문 이벤트 ☁
이번 편지에는 작은 이벤트가 있습니다.
아주 간단히, 구독자님이 가장 좋아했던 레터가 어떤 편이었는지
슬쩍
속마음을 알려주시면 되는데요.
개수도 무제한! 이유도 마음 가는대로! 적어주시면 됩니다.
참여해주신 분들 선정해 기프티콘을 선물로 드릴 예정입니다.
구독자님의 답장을 기다릴게요💌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