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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철학

이상적인 정치에 관한 두 생각 — 2026년 3월의 신간 소식

2026년 3월에 발간된, 읽어볼 만한 철학 신간들을 구독자님께 소개합니다!

2026.04.09 | 조회 1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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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오늘

어느새 3월도 다 가고 길가에는 봄꽃들이 한창입니다. 한 달 사이 나온 철학 신간 중, 오늘은 ‘이상적인 정치란 무엇인가?’라는 질문과 관련된 두 권의 책을 골라보았습니다.

고전 중의 고전, 이번에는 정암학당을 통해

《국가》

플라톤 저·강성훈 등 역. 아카넷. 38,000원.
플라톤 저·강성훈 등 역. 아카넷. 38,000원.

정암학당에서는 플라톤의 저작 다수를 꾸준히 번역해 왔는데요, 특히 2019년부터는 아카넷의 《정암고전총서 플라톤 전집》 시리즈를 통해 본격적인 플라톤 전집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향연》, 《소크라테스의 변명》과 같은 잘 알려진 저작들이 이미 이 프로젝트를 통해 발간되어 있었지요. 한편 플라톤의 저작 중 가장 유명한 《국가》의 발간 소식은 들리지 않아 아쉬운 마음이었는데요, 드디어 《국가》까지 성공적으로 출간되었습니다.

분량이 상당합니다. 150여 쪽 되는 부록과 참고문헌, 색인을 제하더라도 700 쪽 가까이 되는데, 원전 자체의 분량 탓도 있겠지만 꼼꼼한 각주도 한 몫 했습니다. 그만큼 친절한 책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이겠지요? 번역도 한 명이 후루룩 한 것이 아니라, 네 사람이 부분을 나누어 십 년 넘는 시간동안 공들여 진행했으니, 그만큼 믿을 만한 번역일 것으로 기대합니다.

개인적인 얘기를 하자면, 《국가》는 제게 나름 의미 있는 책입니다. 어릴적 별 이유 없이 꺼내 읽은, 청소년용으로 나온 《국가》를 읽으며 철학에 관심을 가졌고, 그렇게 쭉 철학을 공부하게 되었거든요. 오랜만에 플라톤을 읽으며, 철학 공부를 막 시작한 중학생의 마음가짐으로 돌아가보아야겠습니다.

하버마스의 전생애를 들여다보다

《하버마스 철학으로의 초대》

서요련 저. 필로소픽. 20,000원. 
서요련 저. 필로소픽. 20,000원. 

얼마 전 하버마스의 부고를 급히 전해드렸었는데, 그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하버마스의 해설서가 나왔습니다. 이번에도 시리즈의 일부입니다. 필로소픽의 야심찬 시리즈, 《철학으로의 초대》 네 번째 책인 《하버마스 철학으로의 초대》입니다.

《철학으로의 초대》 시리즈가 처음부터 시리즈물로 기획되지는 않았던 듯합니다. 당장 총서의 두 번째 책인 《몸과 살의 철학자 메를로-퐁티》만 해도, 《비트겐슈타인 철학으로의 초대》와 디자인은 유사하지만 제목까지 같은 템플릿을 사용하지는 않았죠. 그러던 것이 세 번째 책인 《하이데거 철학으로의 초대》에서부터 본격적인 총서화가 되어 이렇게 하버마스까지 네 권이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하버마스의 배경사로부터 시작해 《공론장의 구조변동》 (1962), 《의사소통행위이론》 (1981), 《사실성과 타당성》 (1992), 그리고 말년의 연구로 이어지는 서술의 흐름은 하버마스의 연구 경력을 하나의 스토리로 엮어놓습니다. 사회철학에서 언어철학으로, 그리고 다시 사회철학으로 돌아오는 흐름은 젊은 위르겐의 패기를 탄탄한 이론을 통해 정형화하는 과정처럼 묘사됩니다.

저자도 밝히듯, 하버마스는 대단히 유명하면서도 동시에 이해하기가 대단히 어려운 철학자입니다. 그가 참조하는 지식의 영역이 대단히 넓은 탓에, 어느 한 부분에 전문적이라 하더라도 그의 저술 전체를 이해하는 데에는 역부족이 되니 그렇습니다. 그런 하버마스를 300 쪽도 되지 않는 분량으로 떠먹여주니, 역시나 필로소픽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공교롭게도 오늘 소개한 두 책은 모두 ‘대단히 유명하지만, 대단히 어려운’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북리뷰에서 두 책 모두를 소개하기는 어려울 듯하고, 둘 중 하나를 소개하거나 앞선 〈이달의 철학〉에서 소개한 책들 중 일부를 소개해야 할 것 같네요. 조금 더 연구하며 고민해 보겠습니다. 〈이달의 철학〉 4월호는 5월 6일에 발행됩니다. 한 달 간 흥미로운 철학 모험을 하시길 바랍니다.

 

김오늘 드림.

 


※ 모든 사진은 교보문고 책 정보 페이지에서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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