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천항로》에 등장하는 모택동의 대사, “해로운 새다”는 (50년대 중국의 참새 잡기 운동이 실제 미친 영향과 별개로) 우리에게 익숙한 밈이 되었습니다. 흔히 어떤 것을 절대악으로 상정하고 집단적으로 이를 맹비난하는 상황을 비꼬기 위해 사용되곤 하는데요.
지금 보내드리는 기사의 표지 그림마냥, 게이머 세계에서는 “저 게임은 해로운 게임이다”라고 지목하며 어떤 게임들을 집단 린치하는 상황들이 종종 펼쳐지는 듯합니다. ‘게등위’로 대표되는 게임 이용 등급제와 ‘청소년 유해 게임’ 규제 정책은 ‘폭력성을 가진 게임은 해로운 게임이다’라는 관점을 반영하는 한편, 이른바 “PC 묻은 XX” 식의 비난은 ‘정치적 올바름’에 기초해 정제된 게임이 저질 게임이라는 관점을 반영합니다.
이는 실천적 문제이면서, 동시에 ‘현실과 게임 속 세상의 (규범적) 상호작용’에 관한 문제입니다. 지난 기사에서 우리가 ‘게임 속 세상’의 실재성이 어떠한 것인지 살펴보았다면, 이번 기사에서는 이러한 상호 작용이 어떻게 이해되어야 하는지, 그리고 게임에 대해 우리가 어떤 윤리적 기준을 적용해야 하는지에 관한 저자의 관점을 살펴봅니다. 스테이지 5: 〈비디오 게임 속 윤리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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