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1월이 책 성수기라고 하였는가...

서점 사장 사업 일지 엿보기

2026.01.27 | 조회 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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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리의 서재

시시콜콜한 '피리의 서재' 이야기 그리고 독서광인 피리가 읽고 있는 책들

🐎 연초는 책 판매의 성수기라던데....?

누구인가~ 누가 1월이 독서 성수기라고 하였는가~
누구인가~ 누가 1월이 독서 성수기라고 하였는가~

새해가 되고 많은 분들이 저마다 다짐합니다. "올해는 꼭 00으로 여행 가야지, 운동 꾸준히 해야지, 언어 공부를 해볼까?" 그리고 독서할 결심도 빠지지 않고 늘 등장하죠. 그런데 말입니다. 참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서점 방문객과 1월 책 판매 매출은 지난 4분기에 비해 엄청나게 줄었다는 사실!!!😱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 피리 사장은 피리 팀장에게 현 상황 분석과 대안을 가져오라고 윽박질렀습니다.

 

🤓 피리 팀장의 분석 결과&대안

[외부적 요인]

(원인 1) 날씨가 너무 추워서 사람들이 밖에 잘 나오지 않는다.
✔︎ 결국 올 봄을 기다린다, 서점이 따뜻하다는 느낌 주기(오방 난로 상부에 미니 호떡, 내열 유리 주전자 올려두기)
(원인 2) 연초에 도서 구매를 하긴 하는데, 온라인 비중이 높다.(원인 1과 연결)
✔︎ 오프라인 매장으로 오게 만들 확실한 이유를 제공한다.(프로그램 참여, 갖고 싶은 굿즈, 콜라보 이벤트, 서점 사장의 1:1 대화 책 추천)
(원인 3) 전반적인 불경기라 소비 심리도 많이 줄어들었다.
✔︎ 토스로 할인 쿠폰 보내기

[내부적 요인]
(원인 1) 인스타그램 보고 방문하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정체기라 신규 유입이 줄어들었다.
✔︎ 기존에 마구, 꾸준히 올리는 것이 컨셉이었다면 이제는 릴스에 공을 들여보자! 편집 완성도 보다는 소재를 찾고 내용을 구성하는 기획에 시간 투자하기
(원인 2) 군자가 핫해지며 길을 지나가는 사람은 많은데 선뜻 서점 안으로 들어오지 않는다.
✔︎ 유리 창문 깨끗이 닦아서 새로운 문구 시트지 크게 붙이기. 안 들어오고 못 배기는 그런....
(원인 3) 확인해 보니 결국 굿즈 판매가 왕성했던(오프라인 결제, 결제하러 와서 추가로 도서 구매) 것이 전반적인 매출을 높였다.
✔︎ 온라인, 오프라인 판매가 모두 가능한 새로운 굿즈를 개발하자

올해 1분기에는 위에 적은 대안들을 하나씩 실현해 보려고 해요.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자꾸만 '아 맞다!'를 외치게 되는 당신이라면

이렇게 매일 서점의 생존을 위해 발을 동동 구르느라 정신없이 살고 있답니다. 저를 아는 많은 분들이 제가 책을 읽는 양과 무언가를 생산하는 속도를 보고 엄청 집중력이 높은 사람일 거로 생각하시는데요. 사실 저는 스스로가 엄청 산만해졌다고 생각해요.

책을 읽다가도 '아 맞다! 프로그램 안내해야지', '아 맞다! 책 입고 주문해야지!', '아 맞다! 외주 작업 추가 수정 없나 확인해야지!'... 그렇게 자꾸만 '아 맞다!'의 요정이 등장합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놓친 것은 없는지, 다음 할 일은 무엇인지 동시다발적으로 머리가 굴러간답니다. 

👋🏻'제발 멈춰!'

그럴 때마다 꼬리에 꼬리는 무는 산발적인 생각을 일단 끊으려고 해요. 잠시라도 눈을 감고 호흡을 하며 최대한 하고 있던 일을 집중하려고 합니다.

🙄'지금 생각난 그 일. 당장 하지 않아도 큰 일 안나잖아.'

결국 자꾸만 동시에 무언가를 하게 되는 원인은 1) 너무 많은 일을 해야해서(혹은 벌려두어서) 2) 그걸 다 해내야 한다는 압박을 받으며 불안해서인데요. 그렇다면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언가를 덜어내는 일인데, 서점을 운영한지 이제 막 1년이 되어가는 자영업자이자 생계형 프리랜서로서 일을 줄이는데는 한계가 있어요. 다만, 우선순위에 따라 후순위가 되는 것은 덜 욕심내는 훈련을 해야 하는 것 같아요. 병렬 독서를 딱 두 권만 한다든지, 쉬는 날엔 추가로 콘텐츠를 생산하지 않고 정말 쉰다든지, 하나의 일을 완전히 마무리하고 다음 일을 시작한다든지. 

동시에 여러 가지 일을 관리 할 수 있는 능력은 큰 축복이지만, 너무 모든 영역에서 촘촘해지려고 한다면 에너지가 너무 빨리 고갈되는 것 같아요. 좋아하는 일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오래 하는 사람이고 싶어요. 좋아하는 마음이 모닥불처럼 활활 피어올랐다 금방 사그라지지 않도록 잘 관리하는 피리가 되어보겠습니다!(~라고 적다가 갑자기 책상의 먼지가 보여 닦고 있는 나 자신, 멈춰!) 여러분은 요즘 어떠신가요? 

 

📩 지난 달 설문에는 이런 내용이 있었어요 

Q. 피리레터에서 좋았던 점은?

  • 인스타그램 소식보다 자세하고 프라이빗한 이야기
  • 긴 호흡의 편지를 받을 수 있다는 것

Q. 앞으로 피리레터에서 더 보고 싶은 것은?

  • 서점의 환상을 무너뜨리는(?) 현실적인 이야기!
  •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사는 것에 대한 이야기
  • 책추천(독후감, 추천 책 리스트, 특정 주제와 관련된 추천 등)

바쁜 시간을 쪼개 설문해 주신 모든 분 감사합니다. 2026년에는 궁금해하시는 이야기들 더 잘 풀어내 보겠습니다😉

 

📒밀리의 서재를 이용 중이시라면? 피리 사장이 최근에 다운로드한 책 공개

 📓(완독) 어쩌다 유교걸(어느 페미니스트의 동양 고전 덕질기)
페미니스트와 유교라뇨? 제목부터 신선했는데요. 제 책 취향을 잘 알고 있는 친구가 추천해 준 책이에요. 페미니즘에 대해 소개하는 책이라기보다, 언뜻 보기에 유교와는 사뭇 대치되는 것 같은 정체성을 가진 작가가 어떻게 동양 고전을 공부하고, 일상으로 소화해 냈는지 이야기하는 책이랍니다. 읽으면 <논어>와 <장자> 책을 바로 장바구니에 담으실지도.

📓(천천히 읽는 중) 주디스 버틀러, 지상에서 함께 산다는 것
페이지 수를 못 보고 시작한 책이에요. 그래도 너무 좋으니까, 완독까지 가보기로 결정! 최근 팔레스타인 지역의 전쟁과 학살에 대해 공부하고 있는데요. 유대계 미국인인 버틀러가 반유대주의에 빠지지 않으면서 이스라엘 국가 폭력에 저항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요. 

📓(새로 읽기 시작함) 요리를 한다는 것
조림 인간 최강록 쉐프의 책인데요. 보통 유명인이 느닷없이 쓴 책은 믿고 거르는 편인데, 이 책은 생각보다 재밌습니다. 피리의 서재씨를 따라 최강록 쉐프의 <식덕후> 유튜브를 보다보니, 말투에 익숙해져서인지 비교적 짧은 호흡의 글에서 최강록 쉐프 특유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해요. 무언가에 진심인 한 사람의 기록을 훔쳐보는 것은 언제나 의미 있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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