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디스토피아'의 방아쇠?!

#6 Think Aboutㅣ플랫폼의 독점은 옳은가 ?

2020.12.29 | 조회 1.56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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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과 비즈니스

'플랫폼' A to Z 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INTROㅣ 독점은 옳다!... 정말 ?

 

 

지난 연재에서 저는 플랫폼은 지속가능하기 위해선 승자독식 구조의 메커니즘을 잘 활용하여, 모노호밍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 참조ㅣ지난 연재 살펴보기 '플랫폼 비즈니스는 꼭 독점해야 한다' )

찝찝한 ‘독점’이라는 워딩을 합리화(?)하기 위해 저는 세 가지 이유를 근거로 들었습니다.

1) 우선 플랫포머(Platformer)에게 무한대의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기 때문이다.
2) 유저에게도 유사한 서비스 여러 개가 있는 것보다 하나로 통합되어 있는 플랫폼을 쓰는게 편하다
3) 어차피 플랫폼 비즈니스에서 완전한 독점은 없기 때문이다.

위의 근거들은 모두 합리적 이유라고 여전히 생각합니다. 그리고 플랫폼 비즈니스를 하는 플랫포머는 사업의 존속을 위해 독점을 지향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목에 걸린 생선가시마냥 ‘플랫폼의 독점현상’은 여전히 시원하게 목구멍 아래로 삼킬 수 없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설령 규모의 경제와 네트워크효과에 의해 굴러가는 플랫폼 사업의 메커니즘상 ‘독점’이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이것이 정말 사회적으로 이슈가 없는 것인지, 개인들, 즉 우리들에게는 피해가 없는 것인지, 생각지 못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등 계속 의구심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지난 시간의 연재가 플랫폼의 독점에 대한당위성과 이를 전제로 구체적인 전략들을 살펴봤다면, 오늘은 Think About ! 우리가 한번쯤 꼭 생각해봐야 할 플랫폼독점의 폐해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가지고자 합니다.

 

 

BODYㅣ플랫폼 독점에 의한 두 가지 문제

 

 

 

01 실업앞으로 새롭게 생기는 직업의 개수 > 앞으로 없어질 직업의 개수 ???  

 

‘플랫폼 비즈니스의 독점현상’으로 인해 가장 먼저 당면한 문제는 바로 ‘실업’입니다. 사실 이 문제는 아직까지 서로 다른 낙관론과 비관론 의견들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낙관론이란 앞으로의 시대에서는 없어질 직업의 개수보다 새로이 창출되는 직업의 개수가 더 많아질 것이란 의견이고, 비관론은 앞으로의 시대에서는 사라지는 직업의 개수가 새로 생기는 직업의 개수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는 의견입니다.

여러분들도 이미 익숙한 논제라 한 번쯤 뉴스를 통해 접하거나 생각해 봤음직한 이슈일거라 생각합니다. 현재 운영중인 비즈니스 토론클럽 인사이터에서도 시즌마다 항상 발제되고, 멤버들간 토론시 서로 다른 입장이 팽팽하게 부딪히는 주제이기도 합니다.

이에 대한 제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드리기 위해 우선 실업을 야기하거나, 직업을 창출하는 큰 패러다임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이야깁니다. 4차 산업혁명의 키워드는 클라우드(Cloud), 빅데이터(Big Data),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 (IoT) 등입니다.

그리고 4차 산업혁명은 낙관론 또는 비관론 모두 본인들의 논지에 무게를 싣는 논거이자 기준이기도 합니다.

낙관론의 의견은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새롭게 창출되는 직업군이 더 많을 것이라는 이야기고, 비관론의 의견은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완전히 사라지는 직업군이 더 많을 것이라는 이야기로 봐도 무방합니다. 그리고 저는 후자에 한 표를 주는 입장입니다.

저는 과거 Ad Tech 솔루션 기업, Recobell에서 기획자로 재직한 적이 있습니다. 이 기업에서 저는 광고와 마케팅 산업의 패러다임 쉬프트를 목격하고 경험했습니다. AD Tech의 방향성은 인간의 힘을 거치지 않는 (어떤 사람이 광고 AE 또는 마케터냐에 상관없이 일정한 효율을 낼 수 있는) ‘광고 효율 자동화’ 에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Ad Tech 산업에 가장 크게 영향을 준 것은, IT 가 발달하기 전에 추적할 수 없었던 고객 행동 데이터(광고를 얼마나 봤는지, 얼마나 반응했는지 등) 를 트랙킹하는게 가능해졌다는 점입니다.  이로 인해 광고 담당자는 수많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더 나은 광고 효율(고객이 더 쉽게 반응할 만한 광고) 을 위한 Creative, Channel 최적화, Performance Marketing을 수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퍼포먼스 마케터라는 직군이 생겨나게 되었고, 현재 제일 각광받는 직업이 되었죠.
  

하지만 지금은 IT에 기반한 개인화 자동 마케팅, 리타겟팅 솔루션, SA 자동화 솔루션 등으로 점점 ‘광고담당자가 필요 없는 방향성’으로 광고 산업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광고담당자가 없어도, 광고 효율은 유지되는 ‘자동화’로 넘어가고 있다는 이야깁니다.

이로 인해 직업이 사라지고 있는 것 또한 자명합니다. SA(검색광고)만 하더라도 지금은 제가 일하던 회사에선 수십 개의 광고 클라이언트를 대상으로 10명 전후의 키워드 마케팅 담당자가 있을 뿐입니다. 사실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클라이언트의 기업규모가 클수록 관리해야 할 키워드 개수만 해도 수십만, 수백만개이기 때문에 그만큼의 키워드를 매번 모니터링하고, 효율을 최적화시키기 위해 수많은 인력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많은 부분 자동화되고, 시스템이 알아서 광고 키워드들을 모니터링하고 효율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과거처럼의 인력이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 도래한 거죠. 이를테면, 과거 키워드 CPC 최적화를 위해 매일 광고 키워드 담당자가 네이버 검색창에 키워드들을 검색하며 단가를 조정했다면 이제는 시스템이 알아서 키워드 CPC 단가를 조정하며 상단노출 시키기도 합니다.  

안타까운 것은 기술의 발달로 자동화되고, 이로 인한 실업의 증가는 '광고 산업'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제조업은 Smart Manufacturing, 물류 유통은 드론, 무인자동차, 공장 자동화 등으로 빠르게 산업형태가 변화하고 있으며, 자동화와 요원해 보이는 농업 또한 스마트 농업으로 각계 각층의 산업에서 지각변동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 참고 

http://news.hankyung.com/article/2019011165191?fbclid=IwAR39DQPeenxETnDwsvf8ftw4LyGm6VBDpuh9EklG0IVS4dN8_WKT2H3XO2Y

제너럴모터스(GM)에 이어 포드, 재규어랜드로버 등이 재빨리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자동차산업이 급변하고 있어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내연기관 부문 인력은 감축하지만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소프트웨어 관련 인력은 계속 채용한다” 

그 외 대표적인 예로, 커머스에 있어 전체 시장의 48%가까이 차지하고 있다는 아마존 또한 KIVA로 인해 물류, 유통자동화를 일궈내고 있습니다.

물류창고의 KIVA는 알아서 물건을 분류하고, 이동시킨다.
물류창고의 KIVA는 알아서 물건을 분류하고, 이동시킨다.

결국 산업 별로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자동화가 앞으로 더 가속화될 것이고, 그로 인해 실업자의 수는 증가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 패러다임으로 인해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등 새로 생겨나는 직업군들도 있겠지만, 증가추세보다 감소추세가 압도적으로 높을 것이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일각에서는 감정Touch의 영역 / Creative/(창의성을 발휘해야 하는) 영역 / 의사결정의 영역은 절대 인간을 대체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저도 ‘의사결정의 영역’은 절대 로봇이나, AI에게 인간이 내줄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이 절대로 이 권한을 로봇에게 위임하지 않을 것이라는 표현이 더 맞겠네요. 하지만 감정 Touch의 영역이나 Creative의 영역은 대체가 불가하다는 전제에 다소 회의적입니다.

알리바바는 우리가 흔히 Creative의 영역으로 알고 있는 디자인에 있어서도 AI를 도입하였습니다. 바로 AI 디자이너 루반입니다. 루반은 고객들이 좋아할 만한 광고소재를 자동으로 찍어내는 AI 디자이너입니다.  

중국 쵄츄우왕(环球网) 11월 6일 보도에 의하면 “루반”은 2017년 11월 11일을 위해 4억장이 넘는 포스터를 제작했다고 합니다. “루반”은 지난 2016년부터 광군제 포스터를 제작해 왔는데 2016년 1년간 약 1.7억장 상품전시 광고 포스터를 제작해 상품 클릭률을 100% 증가시켰다고 합니다.  

구글 또한 인공지능에 대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기업 중 하나입니다. 구글의 인공지능은 이미 그림을 그리기도, 음악을 만들기도 합니다. 물론 이것을 하나의 예술로 인정할 수 있을 것인가 아닌가는 여전히 이슈이지만, 인간의 전유물로만 생각했던 ‘Creative’의 영역에 있어서도 계속 자동화되며 인공지능에 의해 대체되고 있는 것은 인정할 수 밖에 없는 현상입니다.

더불어 정신과 의사 등 인간의 감정을 Touch 하는 직업군 또한 영속할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영화 <HER>와 같은 풍경은 사실 요원하기만한 미래는 아닐지도 모릅니다. 현실성 없는 공상과학이 아닌 이제는 몇 십년 안에 가능한 이야기일지도...

우리에게 OS 사만다와 같은 존재가 옆에 있다면 어떨까요 ? 인공지능과의 연애와 감정의 공유는 정말 불가능한 것일까요 ? 저는 쉽게 ‘NO’라고 답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미 인간의 육체와 유사한 인간 하드웨어를 구현하는 것은 기술적으로는 어느 정도 완성단계에 있기도 합니다.

‘직업의 종말’에 대한 입장은 과거에 발발한 ‘러다이트 운동’과 비교되기도 합니다. 러다이트(Luddite) 운동이란, 영국에서 산업혁명이 초래할 실업의 위험에 반대해 기계를 파괴하는 등 폭동을 일으킨 사건을 이야기합니다.

낙관론자들은 산업혁명 때에도 지금처럼 실업의 문제에 대해 심각한 고민과 반대가 있었지만, 결국엔 수많은 직업을 창출했기에 지금 이 시대도 그 때처럼 새로운 직업군들이 창출될 것이라 이야기합니다. 한편 비관론자들은 그 때의 시대와 지금의 시대를 비교할 수 없는 이유는 패러다임 변화의 크기 정도가 그 때에 비해 너무 압도적이라 단순히 직업의 개수가 사라지고, 새로 생겨나는 것에 대한 논의를 넘어 ‘직업의 종말’이 우려되는 수준이라고 주장합니다.  

저는 비관론에 한 표를 더하는 입장으로써 ‘직업의 종말’은 결국 ‘인간의 존엄성’과도 결부된다고 봅니다. 인간의 가치를 산술적으로 매길 수는 없지만, 인간의 존엄성을 이야기할 때 ‘노동’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인간의 1/3을 차지하는 노동시간과 ‘업’을 통해서도 자아실현을 하는 인간에게 ‘노동’이 없는 세상이란 극단적으로 상상해 보면 ‘살아갈 이유가 없는 세상’과 같을지도 모릅니다.

플랫폼 비즈니스는 4차산업혁명의 점철입니다. 광고산업에서는 Ad Tech Platform, 제조업에서는 GE의 프리딕스와 같은 산업인터넷 플랫폼 등 결국엔 산업별 Tech는 플랫폼 형태로 통합되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 수록 산업 카테고리별로 소수의 플랫폼 비즈니스가 독점하게 될 것이고, 그 현상은 더욱 더 가속화될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실업과 새로운 직업의 창출의 Versus를 고민하기 보다 '직업의 종말'에 대응한 전략과 정책, 개인의 입장에서는 이 패러다임의 변화속에 본인만의 살아남는 전략을 고민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02 부익부 빈익빈 중산층이 사라진다 ?!  

 

플랫폼 비즈니스가 부익부 빈익빈을 야기할 것에 대한 이견은 없습니다. 우리가 첫 연재글에서 살펴봤다시피 글로벌 시총 10위 안에 있는 기업들 중 대다수가 플랫폼으로 기반하며, 이들 기업의 세상의 많은 부를 차지하고 있음을 누구도 부정할 수 없습니다.

현재의 부와 빈의 비율을 따지자면 소수의 부자가 전체 세계 전체 자본의 99%를 소유하고, 나머지 사람들이 전체 자본의 1%를 소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앞으로는 이 부와빈의 갭(Gap)이 플랫폼 비즈니스로 인해 훨씬 더 벌어질 확률이 높습니다.

Technology Singularity(기술특이점)는 이에 대한 주장에 강력한 뒷받침을 해주는 근거입니다. AI기술이 현재는 부분적으로 파편화된 기능에서만 인간보다 우월한게 사실입니다 (ex. 바둑 / 분류작업 / 체스 등등). 전문가들은 지금의 인공지능 수준을 '약 인공지능'으로 정의합니다. 하지만 10년 뒤에 AI는 인간처럼 종합적이고 통섭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 합니다. 인간과 동일한 수준의 '강 인공지능'이 탄생한다는 이야깁니다. 하지만 인간보다 우월할 수 있는 부분 중 하나는 '감정 기복'과 ‘실수’가 없다는데 있습니다. 그리고 더 무서운 점은 머지 않아 기술특이점(Technology Singularity), 즉 ‘AI : 인간’의 수준이 현재 ‘인간:개미’의 수준처럼 AI가 인간보다 훨씬 월등한 존재가 되는 시점이 도래한다는 사실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기술 특이점이 30~40년안에 도래할 것이라 내다보고 있습니다.

 

플랫폼과 AI는 땔래야 땔 수 없는 존재입니다. 이 기술 특이점에 편승하여 함께 성장 그래프를 타는 것은 소수의 플랫폼일 확률이 높습니다. 챗봇, 추천기능 (Collaborative Filtering) 등 이미 지금의 플랫폼에도 부분적으로 AI가 활용되고 있습니다. Uber는 기사가 없는 인공지능을 탑재한 자율주행자동차를 시행하고 있고, Health Care Platform도 왓슨과 같은 인공지능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상기에서도 살펴봤듯이 알리바바처럼 특정 플랫폼들은 이미 디자인과 같은 Creative영역에서도 AI를 활용하고 있죠. AI는 앞으로는 더욱 더 플랫폼의 '특정 부분'을 넘어 '전체'가 돌 확률이 높습니다. 물론 소수의 시장을 독점한 플랫폼에만 해당 되겠지만...

결국 기술특이점의 시대가 도래하면 AI기술에 기반한 몇몇의 소수의 플랫폼들이 산업별로 지금보다 더 많은 Market Share를 점유하고, 독점하는 구조가 발발하게 될 것입니다. 이미 커머스의 강자 아마존만 보아도 현재 미국 내 전자상거래 시장 점유율 48%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머지 않은 미래엔 소수의 사람들만이 ‘부’를 차지하게 되고, 나머지 사람들은 그 외의 영역 ‘빈’에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지금의 부:빈 = 99:1이라면 머지 않은 미래에는 (소수의)부: (대부분의)빈 = 99.9999999 : 0.0000001이 된다는 의미입니다.

이미 세계적으로도 이 현상에 대해 인정하고 있습니다. 정보기술(IT)의 본거지인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완전히 자동화된 화려한 공산주의(Fully Automated Luxury Communism·이하 화려한 공산주의)’ 또는 ‘테크노 막시스트(Techno-Marxist)’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화려한 공산주의는 고도로 발전한 기술 덕에 기본소득을 받고, 임금 노동에서 벗어나 각자 원하는 삶을 영위할 수 있다는 것이 주요 논지입니다. AI와 로봇 등 정보기술(IT) 발전으로 자본주의 생산력이 높아져 모두 고급스러운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는 뜻에서 ‘화려한(Luxury)’과 ‘테크노(Techno)’라는 말이 추가됐고, 생필품이나 돈을 벌기 위해 일하는 노동이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사라지고 사람들은 하고 싶은 일만 하는 ‘유토피아(이상향)’ 사회가 펼쳐질 수 있다는 게 화려한 공산주의자들의 주장입니다.

 

테슬라의 CEO, 엘론머스크는 “자동화 덕분에 우리는 보편적 기본소득을 받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노동이 아닌 재미난 다른 일을 할 시간을 갖게 되죠. 여가 시간이 늘어나게 되는 겁니다.”라며 장밋빛 미래를 그리기도 했죠.

하지만 역시 일각에서는 이러한 언급과 주장에 대해 AI와 로봇으로 사실상 일자리가 크게 감소하고 현대판 러다이트(기계파괴) 운동이 벌어질 것을 우려한 실리콘밸리 부자들이 유토피아를 내세우며 ‘화려한 공산주의’의 꿈을 전파시키고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저는 화려한 공산주의 (즉, 모두가 노동 없이 기본임금을 받는 시대)가 오더라도 부익부 빈익빈은 자명한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화려한 공산주의라는 키워드가 모두의 균등한 소득분배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말입니다. 기본 의/식/주가 높은 생산성으로 인해 모두에게 보장될 수는 있지만, 부익부를 나누는 기준인 사치제 / 여가 생활의 소비 수준은 더 없이 큰 폭으로 차이가 날 것이라 생각합니다.

 

 

03 프라이버시 미래에도 보호받을 수 있을까 ?

 

플랫폼 독점의 마지막 폐해로서 피해갈 수 없는 부분은 바로 프라이버시 이슈입니다. 이미 SNS 영역에서 글로벌 시총 NO.1인 페이스북은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엄청난 타격을 입기도 했습니다. 이 문제는 비단 기업의 매출과 이미지 타격에서의 이슈가 아니라, 정보를 털린 개인이 받는 피해가 훨씬 더 큰 이슈라고 생각합니다.


페이스북의 개인정보 이슈의 사건은 이러합니다.

2018년 3월 정치 컨설팅 회사인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mbridge Analytica)가 수천만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수집하고 이용하는데 페이스북이 일정 역할을 했다는 것이 폭로되며, 페이스북의 개인정보 침해 이슈가 붉어졌습니다.2018년 연말에는 페이스북의 데이터 보호에 대한 신뢰를 크게 실추시키는 또 다른 대형 사건이 터졌습니다. 뉴욕타임스가 입수한 수백 페이지짜리 문서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지금까지 자체적으로 발표했던 것보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넷플릭스 등 150곳 이상의 IT 기업에게 이용자 개인정보로의 한층 침투적인 접근을 허용했다는 점 때문이죠.  페이스북은 개인정보를 심각하게 취급하겠다고 여러 차례 선언했지만, 12월 초, 영국의 의회가 공개한 페이스북의 내부 이메일과 문건을 보면 페이스북은 ‘데이터가 새로운 석유 자원’이라는 금언을 명확히 인식하면서 사적 이익을 취했던 것입니다. 아울러 페이스북은 제휴업체를 직접 선정하는가 하면, 경쟁자에게는 수십억 이용자의 귀중한 데이터 보호자 역할을 자처하며 불이익을 주었습니다.

출처:http://www.ciokorea.com/news/114633?fbclid=IwAR2IIK0HLlJf0bzg--zo5-dwC4A341voSy4ZvwnvBHMjiAOSEI0e8xWXoMc#csidxd2b3311d027e79eb16e6c5f136372cf

우리나라의 여기어때도 비슷한 이슈가 있었습니다.

 

지난해 3월 30일 숙박 앱 '여기어때'를 대상으로 발생한 내부 데이터베이스(DB) 해킹으로 고객 91만 명의 이용자명, 전화번호와 숙박 이용정보 323만 건이 유출됐습니다. 해커는 여기어때 고객 정보를 빼낸 뒤 한 문자 발송 업체의 시스템을 통해 여기어때 이용자들에게 4천여 건의 문자를 보냈습니다. 문자는 대부분 "○월○일 ××××(숙박업소명)에서 즐거우셨나요" 등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내용이었습니다.

https://news.imaeil.com/Society/2018113015485357516

결국에 기업이 의도했든 혹은 해킹과 같이 의도하지 않아던 플랫폼 서비스의 개인정보 유출 이슈는 늘 존재합니다. 기존 연재에서 살펴봤듯이, 앞으로 소수의 플랫폼들이 산업별, 시장별로 독점해 갈 확률이 높은데 이런 소수가 시장을 독점할 수록 개인정보 유출의 리스크는 훨씬 더 커질 것입니다.

구글이 문자, 통화 기록 수집하는 앱에 제재를 가하는 등 개인정보 이슈가 세계적으로 민감한 이슈인 만큼, 정부, 기업에서 많은 시도와 노력들이 이뤄지고는 있지만, 본질적으로 '개인정보 보유'에 대한 요소를 해결하지 못하는 이상, 위험에 노출될 수 밖에 없습니다.

http://www.bloter.net/archives/328897?fbclid=IwAR1Wnqx05yIogTAsOwCSYqynqQNSpS-bPTkq3IrnzgRzZMJ4W5IlQlMuLYg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Outroㅣ정리하며..

 

저는 지금까지 플랫폼 독점이 갖는 폐해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사실 실업, 부익부빈익빈 문제, 프라이버시 이슈 뿐만 아니라 우리가 생각해볼 수 있는 문제들은 사실 너무나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플랫폼 모델링은 규모의 경제, 네트워크효과로 인한 승자독식 구조의 메커니즘을 가져가야 지속가능하며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러한 사실이 인류에게 커다란 달콤함일지, 독일지는 여전히 의구심이 듭니다.

플랫폼 독점 구조가 인류에게 독이 되지 않도록, 플랫폼 사업자 개인의 인류애와 도덕심, 그리고 플랫폼을 사용하는 유저들의 의식있는 사용, 정부입장에서의 조치와 규제에 대해 앞으로 더 많은 고민과 대책들이 논의되어야 합니다.

그럼 이만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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