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중동보다 검열이 더 심한 곳은? A.중동 국적기✈️

안녕하세요 옥수수🌽여러분, 영평🏃🏻‍♀️입니다. 아시나요? 이제 2021년에는 일요일이 단 두 번 밖에 남지 않았다는것을... 매 해 그렇겠지만, 저는 올 한해도 참 다사다난했던 해라고 느껴집니다. 개인적으로 신변과 관계에 많은 변화가 있었던 2021년이었습니다. 2022년에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좀 사라져서, 옥수수 여러분과 만나뵐 수 있는 소소한 이벤트도 좀 기획해보고싶네요.😢 목요일부터 기온이 확 내려가는듯한데, 모두 옷깃 단단히 여미시구요. 지난 일요일 발행되었던 VOD SUITE탐방 특집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블로그에 업로드 되었습니다. ☺️ 레터에 담지 못한 내용들 보시고 피식-웃고 싶으신 분들, 아래 링크로 들어와주셔요!

VOD SUITE 취재 비하인드 보러가기

오늘의 내맘추!☝️

영평🏃🏻‍♀️

나의 픽은 유튜브 앰비언스 채널 낮잠 NZ Ambience! 해리포터 테마, 소설/만화 테마 등 다양한 테마로 고퀄리티 ASMR이 업로드 되어있는 채널. 자기전에, 공부할 때, 집중력 떨어질 때 듣기 안성맞춤. 디테일하고 신박한 설정과 입체적이고 뛰어난 완성도의 음악과 효과음 믹스, 그리고 영상과 함께 올라오는 글귀까지, 너무나 고퀄이다. (글귀가 너무나 소설같은 나머지 텀블벅 후원을 통한 출판까지 이루어진 것으로 추정)

구독자에게 보내는 [팝콘뉴스🍿]

1.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상영 금지 시킨 중동보다 더 검열이 엄격한곳이 있다!?🙊

By 영평🏃🏻‍♀️

스티븐 스필버그의 뮤지컬 영화 신작, 중동에서 상영 금지

스티븐 스필버그의 신작,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가 사우디 아라비아, 쿠웨이트 등을 비롯하여 일부 중동 국가에서 상영이 금지되었습니다. 중동 국가 검열처에서 종교적 이유에 따라 많은 장면을 삭제할것을 요구했고, 배급사 디즈니 측에서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상영을 철회했어요. 그리하여 앞서 언급한 두 국가 뿐만 아니라 바레인, 오만, 카타르, 아랍에미리트에서까지 상영이 불가하게 되었습니다.

왜 상영이 금지되었나 - 젠더 이슈

이번 검열에서 문제가 된 부분은 트렌스젠더 캐릭터, 그리고 해당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가 논 바이너리이기 때문입니다.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내  애니바디역은 트렌스젠더 캐릭터인데, 이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 아이리스 메나스(Iris Menas)는 논바이너리입니다. 중동 국가 대부분은 성 정체성의 표현에 대해 아주 민감합니다. 일부 국가에서는 동성애가 불법으로 규정되어 있어요. 때문에 <이터널스>또한 상영이 금지되었습니다. 파스토스 캐릭터가 게이였기 때문에요. 

그런데...중동보다 더 검열이 엄격한 곳이 있다!?

그런데, 사실 제가 봤을때…중동 국가보다 검열이 더더더! 심한곳이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어디일까요? 바로 중동국가 국적기 내부입니다. 

뒤에 따라오는 내용에 대한 여러분의 이해를 돕고자, 항공판권에 대해 보조 설명을 먼저 조금 드릴게요. 영화의 판권은 여러 종류로 판매가 되는데요 (극장 판권, 부가 판권 등), 그 중 부수적인 판권 내, 항공 판권이 있습니다.

비행기에서 보는 영화, 엄격한 선별과 편집

비행기에서 영화를 보실 때, ‘이 영화는 기내 상영을 위한 편집본입니다.’ 라는 문구를 보신 옥수수🌽님도 계실 것 같습니다. (구독자님 보셨나요?) 눈썰미가 좋으신 분은 ‘어라? 이 영화에서 이런 장면이 있었던것 같은데 없어졌네..?’ 라고 생각하셨을 수도 있겠어요.

기내에서 상영하는 영화의 경우, 탑승객의 연령대가 다양한 점을 고려하여 폭력적이거나 선정적인 장면은 배제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청불 영화의 경우 항공 판권의 판매가 어렵습니다. 15세, 12세 관람가더라도 거의 전체 관람가에 무방할 정도로 편집을 진행하기도 하죠.

또, 항공기 납치를 소재로 한 영화? 장시간 비행에서 이런 영화를 보다가 단 1분이라도 난기류를 만나게 되어 약간이라도 덜컹거릴 경우, 담력이 약한 탑승객은 심장 마비가 올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때문에 테러를 소재로 하여 탑승객에게 불안감을 심어줄 수 있는 영화 또한 절대 금지입니다. 

끝이 아닙니다. 특정 국가, 민족을 비하하는 내용, 정치, 사회적 논란 소재가 있는 영화 또한 만나볼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도 기내 상영이 불가하게 되었죠. <기생충>이 한국의 빈부 격차를 찐하게 다룬영화인 관계로, 한국 사회에 대한 부정적 내용을 다루었다고 고려되었기 때문입니다. 

중동+비행기 = 최강 엄격하고 다양한 카테고리의 검열 

이렇듯 많은 제약이 있는 기내상영인데요, 여기어 덧붙여서 무슬림 국가가 다수인 중동 국가의 국적기를 대상으로 판매하려고한다? 엄청나게 엄중한 검열이 들어가 영화의 많은 부분을 편집하게 됩니다. 가령, 여성의 신체 중 무릎이나 허벅지가 드러나는 장면, 속옷이 노출되는 장면, 누드는 아니지만 누드를 연상시키는 실루엣, 거의 뽀뽀에 가까운 키스신, 얄짤없이 삭제입니다. 

이 뿐만 아니라 종교에 따라 돼지, 소 등의 동물이 어떻게 표현되는지, 마약이 나오는 장면, LGBT 관련 내용 등 항공판권사에서는 판매 대상인 국적기의 국가별 특성별로 세세한 카테고리를 나누어 장면을 분류합니다. ‘마약’이라는 카테고리 안에서도 헤로인인지, 코카인인지, 마리화나인지 나누고, ‘불쾌’ 카테고리 안에서도 아동학대, 여성폭력, 고어 등 또 분류가 되죠.

하지만 중동 국가의 국적기라해서 모든 항공사가 위에 언급된 모든 장면에 대한 편집을 요구하는것은 아니고, 항공사 별로 상이한 편입니다. 그러나 항공사에 판권을 판매해야하는 항공판권사 입장에서는 어떤 장면을 삭제해달라고 요청할지 모르기때문에, 만반의 준비를 하는것입니다.

언젠가는 어디에서라도 나란히 앉을 수 있기를

간혹 중동 국가 영화를 보면, 자전거를 타고 싶은 여자 아이, 운전을 하고 싶은 여성이 소재로 등장할 때가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일상인 일들이, 지구의 다른 쪽에서는 목숨을 걸고 해야하는 일일수도 있는것이죠. 종교와 문화, 신념은 한순간에 변할 수 있는게 아닙니다. 그래도, 머지 않은 미래에 중동의 관객들도 우리 옆에 앉아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애니바디를 비롯해 더 많은 캐릭터, 더 다양한 모습의 세계를 탐험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

2. NFT로 영화굿즈 시장 대격변 일어나나🌋

By 윤프🤴

미국 최대 영화관 체인 AMC가 <스파이더맨 : 노웨이 홈>의 사전 예약자들에게 NFT를 증정하기로 했습니다. 모든 예약자에게 증정하는 것은 아니고, 멤버쉽 회원들 중 선착순으로 지급한다고 합니다. 극장이 위축된 현 시점에 '어 NFT를 준다고?' + '멤버쉽 가입을 해야한다고?'를 합쳐 멤버쉽 가입 및 극장 시청을 유도하는 것이겠죠. 

(홈페이지에서는 NFT에 대한 기본적 설명까지 들어가 있습니다)

이렇듯 NFT는 예상보다 빠르게 영화시장을 바꿔놓고 있습니다. 9월 10일에 발행된 'NFT? 그게 뭐길래 영화시장까지?👛'기사에서는 지켜보겠다고 했는데, 벌써 너무나 현실이 되어버렸네요. NFT가 뭔지 아직 잘 모르시겠다 하시는 분들은 지난 기사를 참고하셔요~

NFT? 그게 뭐길래 영화시장까지?👛

영화 굿즈 산업의 현실

AMC의 스파이더맨 NFT 증정은 영화 굿즈 산업의 부흥의 신호탄이 되는 것 같습니다. 영화 굿즈는 영화의 저작권과 배우의 초상권 문제로 인해 게임이나 아이돌 굿즈와는 다르게 보편적으로 확산되기가 어려웠습니다. 물론 할리우드 스튜디오 정도 규모의 회사들은 모든 권리는 처음부터 조정하여 많은 파생상품을 만들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우의 초상권은 상당히 비싼 편이기 때문에 마블 레고, 해리포터 게임 같은 파생 콘텐츠에서는 배우의 얼굴과 목소리가 들어가지 않았었죠.

그래서 영화팬들의 굿즈란 주로 '오리지널 티켓', '아트카드', '포스터' 그리고 '전단지' 등 영화의 홍보를 위해 만들어진 초상권 문제가 없는 홍보물 정도로 만족해야 했었습니다. 심지어 그 마저도, 굿즈를 디자인하고 인쇄하는 양이 소량이어서 장당 비용이 꽤 높은 편이기 때문에 대작영화 위주로만 출시를 했죠.

소장용으로 굿즈를 원하는 팬들은 늘어났는데,수량은 한정되어있다 보니 점점 오리지널 티켓과 아트카드는 미리 선점하면 중고장터에서 꽤 비싸게 판매하는 되팔이 상품이 되었고, 심지어 홍보용으로 무료로 제공하던 전단지 마저 잔뜩 가져가서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업자'들 까지 생겼습니다. (영화 커뮤티니 '익스트림 무비', 줄여서 익무에 업자를 검색하면 상당히 많은 게시글이 나옵니다)

결과적으로 원하는 팬들은 많지는 않으나 분명 존재하며, 배급사의 입장에서는 비용이 꽤 많이 들지만, 실제 굿즈는 전문 업자들이 싹쓸어서 다시 판매하는 상품이 되어버려 실제 영화 홍보에 도움이 되기 보다는 그들만의 리그가 되어가는 부분이 있었죠.

저비용, 공정구조의 굿즈 NFT

그러나 NFT 시장에서는 조금 구조가 다르게 진행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소품 사진, 시나리오, 현장 비하인드 사진 등 기존에는 상품화되기 어렵던 이미지나 텍스트 까지 NFT화 되어 판매할 수 있기 때문에 굿즈가 다양화되고 있습니다. 초상권 때문이기도 하지만 제작비용이 0에 가깝기 때문이기도 하죠.

2019년에 출간된 <기생충> 각본집 & 스토리보드 세트의 가격은 33,000원인데 정확한 수익구조를 알 수는 없지만 기획, 교정, 감수, 디자인, 인쇄, 유통 등의 과정을 거치며 적지 않은 비용이 들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NFT라면? 스토리보드를 스캔하여 NFT화 한 후 판매했다면 비용을 들이지 않고 손쉽게 판매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그리고 블록체인 기술로 소유자가 각인되어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무단 변조, 복제에도 강력하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또한 블록체인으로 인해 누가 수령하는지 확인이 되기 때문에 업자들이 싹슬이 해가는 것 또한 막을 수 있겠죠

영화를 보면 금융상품을 준다?

NFT 굿즈의 매력은 공급 측 말고 소비 측에도 적용됩니다. 오리지널 티켓을 받았을 때, 사실 그 매력은 집에 이쁘게 보관하는 정도에 끝나게 됩니다. 업자가 아니라면 팔기에도 시간이 많이 걸리고 마냥 쉬운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NFT라면, 그리고 NFT시장이 지금의 황금빛 전망대로 계속 성장한다면? 단순한 영화 굿즈가 아니라 하나의 상품을 가지게 되는 것이므로 더 많은 참여가 예상될 것이고 이에 따라 영화산업에도 자본이 돌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저는 오늘 기사에서 장밋빛 미래만을 제시했지만 말처럼 쉬워보이지는 않습니다. 먼저 관객들이 만족할 만한 NFT가 제작이 되어야 할 것이고, NFT가 단순한 디지털 파일을 넘어서는 무언가의 가치를 계속해서 보여줘야만 NFT 굿즈 시장이 살아남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실물 굿즈만 못하기 때문에 만드느니만 못해지다가 없어지겠죠. 이러한 염려는 현실에서도 있는 사례인데요. 왓챠의 CPT가 그렇습니다.

CPT란 콘텐츠 프로토콜 토큰으로, 당시 왓챠(현 왓챠피디아)에 별점을 많이 남기고 활동을 많이 한 사용자에게 보상으로 CPT 코인을 제공했고, CPT로 왓챠플레이 구독권을 구매할 수 있게 한 사업이었는데, 결과적으로 코인에 대한 과세문제, 부정적 이미지, 유저 참여 독려기능 저하 등으로 사업이 중지되었습니다. 분명 나쁘지 않은 비즈니스 모델이었지만 '영화 큐레이션 기업이 아니라 코인 기업인가?'라는 이미지와 굳이 CPT를 모아 왓챠 플레이를 결제하는 과정 자체가 귀찮았던 유저들의 반응이 있었죠.

이처럼 NFT도 제대로 생태계를 구축하지 못하고, 제작사/배급사들이 영화의 퀄리티보다는 NFT수익에 집중하게 되면서 그저 하나의 금융상품으로만 남지는 않을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가보지 않은 길이기 때문에 걱정보다는 영화산업의 새로운 산업분야가 되기를 하는 희망이 더 큽니다.🤴

빠르게, 짧게 즐기는 [팝콘토픽🍿]  

1. 스필버그 반자전적 영화, 북미에서 2022 땡스기빙 개봉 예정

세계적인 영화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의 반자전적 영화 <The Fabelmans>가 2022년 11월 23일, 땡스기빙 무렵 개봉 예정이다. 애리조나에서 보낸 그의 유년시절에 대한 내용을 주로 다룰예정. 

2. <신기한 동물사전 3> 예고편 공개🦂

<신기한 동물사전 : 덤블도어의 비밀>의 예고편이 공개되었다. 조니 뎁을 대신하여 그린델왈드역을 맡은 매즈 미캘슨의 첫 등장! 미국 개봉예정일은 2022년 4월 15일이다.

3. 카우보이 비밥 실사 드라마, 1시즌 실패 후 제작취소🤠

일본 애니메이션 <카우보이 비밥>의 넷플릭스 실사 드라마가 첫 시즌의 큰 혹평 후 이후 시즌의 제작계획이 취소되었다. 실사 드라마는 원작의 정서인 우주를 방황하는 현상금 사냥꾼들의 쓸쓸함을 담아내지 못하고, 선정적인 SF 활극을 만들어놨다는 이유로 크게 혹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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