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도 저작권료 정산을 받는 시대가 올까?

옥수수🌽 여러분, 윤프🤴입니다. 제법 날씨가 선선해져, 석촌호수에 놀러갔는데요. 사람도 너무 많지 않고, 차분하니 좋았습니다. 집이 멀어서 잠실에는 올 일이 잘 없었는데 가끔 가니 좋더군요. 제가 사는 동네에도, 이런게 하나 있으면.... 싶었습니다. 물론 그러면 집값이 수직으로 오르겠죠~?😒 그리고 사람 또한 많아질텐데 그것은 싫습니다. 나도 사람이지만 사람이 싫어하는 이 아이러니...

산책을 하다, 벤치에 누워 찍은 하늘입니다. 이렇게 누워있다 보니, 약간 심심하기도 하고 뭘 해야하나...하다 '오랜만에 영화 볼까'라는 생각으로 이어져서, 그대로 롯데시네마에 직행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이 영화를 보러.

가이 리치 감독의 신작인 <스파이 코드명 포춘>이었습니다. 영화 자체는 무난한 액션/코미디 영화였습니다. 대단히 재밌지는 않아서, 같은 감독의 이전 작품 <젠틀맨>이 생각났습니다. 제가 <젠틀맨>을 엄청 재밌게 봤거든요. <젠틀맨>, 정말 장점이 많은 영화인데, 장점은 내맘추에서 얘기하도록 하고요. 딱 하나만 꼽으라면 음악일 것 같습니다. 

영화 속 매우 중요한 추격신에 나오는 음악입니다. 원곡은 Wu-Tang Clan의 멤버였던 Ol' Dirty Bastard(뜻이 참 번역하기 뭐하네요)의 Shimmy Shimmy Ya. 이스트 코스트 힙합을 어린이들이 부른 리믹스가 묘하기도 합니다. 가사는 읽어보면 약간 거친 느낌이지만, 어차피 잘 안들리더라구요😶;;; 여러분도 한번 들어보시길.

오늘의 내맘추!☝️

윤프🤴

나의 픽은, 인트로와 이어서 젠틀맨! 젠젠젠 젠틀맨...은 아니고 가이 리치의 매끈한 스타일의 정수 같은 영화. 가이 리치 특유 뭐랄까.... 너무 매끈해서 약간 느끼한, 마치 머리에 오일을 잔뜩 바르고 칼같이 면도를 한(그러나 수염자국은 보이는) 20세기 남성을 보는 듯한 스타일이 부각된다. 묘하게 신선한 영국 갱스터와 매튜 맥커너히를 연기하는 매튜 맥커너히의 조합. 5번 정도 봤는데, 앞으로도 최소 10번은 더 볼 것 같다. 이야기를 따라가는 재미,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재미, 절묘하게 잘 붙은 OST를 듣는 재미 등. 여러모로 재밌다. 이런게 수작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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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AI도 저작권료 정산을 받는 시대가 올까?

By 윤프🤴

SF 명작 <블레이드 러너>의 원작은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라는 소설입니다. 1968년에 집필 된 소설로, 미래 세계와 인간성이란 무엇인지를 다루곤 하죠. 안드로이드가 꿈을 꿀 수 있는지 없는지의 문제를 넘어서서, 만약 그 꿈을 바탕으로 시나리오를 써서, 영화를 만들었다면? 과연 그 영화는 '창작'이라 불릴 수 있을까요?

2023년의 키워드는 누가 뭐래도 AI입니다. 챗GPT의 인기로 시작하여, 이제는 모든 검색 포털들이 AI를 도입했거나 하겠다고 하는 중이며, 2년전 NFT, 메타버스처럼 모든 이슈에는 AI라는 단어가 붙어있죠.(그 많던 NFT, 메타버스 관련 자료는 어디로 갔을까요) 

어릴 적 읽던 공상과학 소설이나 '20xx년 미래는?'같은 책에서는 분명히 깡통로봇이 등장해 가정가사를 돕고, 로봇의 발전으로 인류가 육체노동에서 해방될 것이라고 배웠건만. 현실은 정반대인 것 같습니다. 아직도 로봇은 인간만큼의 직립보행을(가동 시간을 포함한다면)하고 있지 못하며, 육체노동이야 말로 인간 최후의 직업적 보루가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육체는 없지만, 지능이 생긴 AI들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음악을 만들면서 예술과 창작의 영역부터 점령해가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과연 AI들의 창작을 진짜 창작이라 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교묘한 짜깁기와 모방일까요? AI기술이 발전하는 동안, 이에 수반되는 법적 논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시작은 스티븐 탈러(Stephen Thaler)박사가 자신이 개발한 AI시스템을 통해 그린 낙원으로 가는 입구(A Recent Entrance to Paradise)라는 그림의 저작권 신청을 요청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저작권청에서는 저작권이란 '시대와 상관없이 인간의 창의성이 도구나 매체를 통하더라도 발현되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며 저작권 등록을 거절했습니다. 저작권청이 든 사례 중 한가지는 오스카 와일드가 턱을 괴고 있는 사진(최초로 저작권이 인정된 사진)이었는데요. 비록 사진은 사진기라는 기계가 찍는 것이지만, 그 구도, 조명, 심도, 피사체의 앵글 등은 인간이 개입한, 즉 인간의 창의성이 부여된 결과물이라는 것이죠. 

스티븐 탈러 박사는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며, 다시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하는데요. 아무래도 이러한 이슈는 모든 업계에서 시작이 될 것 같습니다. 몇 주 전에 발행한 작가조합의 파업 관련 기사에서도, 작가들의 자신의 창작물을 AI학습에 활용하여 작가를 덜 고용할 방법을 고안하는 스튜디오에 반대하고 있다고 했었는데요. 작가 뿐만이 아닙니다.

영화 제작에 있어서 AI는 시나리오, CG, 배우, 촬영보조, 색보정, 음악감독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습니다. 나중에는 원본 영상 몇개를 업로드하고, 원하는 방향만 얘기하면, 편집과 후작업까지 뚝딱 만들고 직접 '최적 개봉일'까지 세팅하고 스스로 예고편도 뽑을지도 모릅니다(아이고 내 일자리😦) 잘 만든 AI 하나, 열 스태프 부럽지 않은 정도로 업무 대체가 가능해지는 것이죠. 갑자기 저도 작가, 배우들처럼 파업이라도 해야하나 두려워집니다.

이처럼 영화업계는 비용을 절감하려는 스튜디오 쪽과 AI는 결국 모방이다 라는 주장으로 이에 반대하는 업계인 쪽으로 편이 나눠지고 있지만, 거대한 시대의 흐름을 막을 수 있을지 의문이 듭니다. 곧 폐막을 앞둔 베니스 영화제도 AI에 주목하며 일부 기사에서는 '베니스 영화제가 AI의 첫 등장 파티다'라는 내용을 보도했는데요. 실제로 이번 베니스에서는 AI를 활용하여 제작된 영화 <aggro dr1ft>가 초청되어 영화와, AI 스튜디오들이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과연 베니스의 이런 결정이 신기술을 빠르게 받아들이는 혁신적인 영화제의 모습일지, 아니면 영화업계의 비인간성을 촉진시키는 결과를 가져올지는 미래에 가봐야 알 일 이겠지만. 지금으로서는 AI가 어떻게 발전하는지, 과연 저작권이 있다고 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글을 마치며, 저작권청은 '인간의 창작'이 아니기 때문에 AI의 저작권을 인정할 수 없다고 하였는데요. 그렇다면 과연 여기서 '인간'이란 무엇인지, 육체인지, 지능인지, 영혼인지. 그렇다면 <공각기동대>처럼 인간의 모든 지능을 로봇에 이식한 사이보그는 인간인지, 아니면 <블레이드 러너>처럼 우주의 창조물인 인간이 창조한 창조물(로봇)에게는 창조성이 부여될 수 없는 것인지. 수많은 SF영화의 주제였던 '무엇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가'라는 주제가 기억이 납니다. 언젠가는 나의 창작을 인정해달라고 피켓을 들고 서있는 로봇을 출근길에 마주치는 것은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빠르게, 짧게 즐기는 [팝콘토픽🍿]  

1. 우디 앨런, '돈만 주고 사라진다'면 뉴욕에서 영화 찍을 생각있다🤷‍♂️

우디 앨런 감독이 베니스 영화제 인터뷰 중, 뉴욕에서 영화를 찍을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나는 뉴욕에서 찍을 좋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습니다. 만약 누군가 나타나서 돈을 대겠다고 하고, 나의 끔찍한 규칙(대본을 볼 수 없음, 누가 나오는지 알 수 없음)을 지킬 수 있다면, 그런 바보같은 사람이 있다면 찍겠습니다'라고 답했다. 아무래도 찍을 생각은 없어 보인다.

2. 2024 오스카 일본 대표 출품작 <퍼펙트 데이즈> 선정🏆

2024년 일본 영화계를 대표하여 오스카에, 76회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퍼펙트 데이즈>가 출품된다. 이는 일본인이 아닌 감독이 만든 일본 영화가 대표로 출품되는 것은 처음이라고 한다. 

3. 덴젤 워싱턴 <더 이퀄라이즈3>, 글로벌 박스오피스 1위로 첫 주 시작🧑‍⚖️

1,2편의 극장 성적이 그리 대단찮았던 <더 이퀄라이즈> 시리즈의 3편이, 첫주 글로벌 박스오피스 600만불을 달성하며 시리즈 최고 성적을 거뒀다. 이로 인해 <오펜하이머>는 2위로 내려왔다. <더 이퀄라이저3>는 <맨 온 파이어>후 19년 만에 만난 다코다 패닝과 덴젤 워싱턴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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