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또 다시 멈추나?! - 미국작가조합 파업!

안녕하세요. 윤프🤴입니다. 가정의 달이 한창입니다. 그러나 사실 저와 영평에게 5월은 한마디로 정리할 수 있는 달이죠. 

'칸 영화제'

그렇습니다. 올해도 갑니다. 가정의 달에 가정에 있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하하

공사가 다망하여, 특집은 없을 예정입니다. 그래도 간간히 인스타그램으로 소식 전하겠습니다.😶 아마 이 글을 보실때면, 저흰 칸에 있을 예정입니다. 5월 30일(또는 그 이후)에 돌아오겠습니다. Au revoir!

오늘의 내맘추!☝️

윤프🤴

나의 픽은 <던전 앤 드래곤: 도적들의 명예>! 지나가다 예고편을 보고, 오! 했다가 극장에서 빠르게 빠지는 것을 보고 으ㅠ 했던 영화. 결국 집에서 VOD로 봤는데, 오랜만에 보는 판타지 감성이 충만한 영화. 조금 뻔하고, 이제는 클리셰가 되어버린 요소들도 있지만, 그래도 판타지는 역시 알면서도 재밌다. 전개는 조금 얼기설기했지만, 신나게 봤다.

1. 할리우드 또 멈추나?! - 미국작가조합 파업!

By 윤프🤴

2007년, 2008년 즈음 프리즌브레이크의 석호필이 한국 TV시장을 장악했던 그 시절, '판도라'나 '풀빵닷컴'으로 미드를 챙겨보던 사람이라면 기억할 만한 사건이 있습니다. 바로 2007년 미국작가조합 파업이죠. 

<빅뱅이론>, <더 오피스>, <하우스> 등 대부분의 유명 드라마들이 시즌을 축소했고, 제가 좋아하던 <히어로즈>는 시즌 2가 축소되는 바람에 이전 시즌의 긴장감과 세계관을 놓치고 말아 결국, 시리즈 자체가 시즌2 이후에는 와르르....(눈물)😭😭

그런데 또 다시 2023년, 작가조합이 파업을 선언했습니다. 현재 2주 째 만 5천명이 파업에 참가하여 계속되고 있죠. 파업의 이유는? 가장 큰 이유는 임급협상입니다.

미디어 시장이 바뀌면서 작가들의 근무환경이 바뀌었습니다. OTT가 콘텐츠 업계의 큰 손이 되면서, 제작 현장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었습니다. 작가들의 계약 기간은 길어졌고, 시즌 당 에피소드 15- 25회에서 6-10회로 줄었으며, 작가들에게 로열티(수익분배)를 주지 않고 있죠. 작가들인 이 새로운 바람이 제대로 된 보상 없이, 불안한 고용 환경을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파업을 시작했습니다.

작가조합 측의 요구를 간단히 정리해보자면

1. 재상영분배금

재상영분배금이란, 프로그램의 유통(해외 판매, 국내 재방영 및 유통)수익의 일정 부분을 작가들에게 나눠주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현재 작가조합은 1. OTT의 구독자 수에 따른 분배금 비율 인상과 2. 조회수에 따른 수익 분배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구독자수에 따른 분배금 비율 인상은, 영화제작자협회(AMTPT) 측에서 일부 인상하겠다는 제안을 했지만, 작가조합이 원하는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고, 조회수에 따른 수익분배는 아예 거절했습니다. 오징어게임이 전세계적으로 터지면서 창작자에게 전혀 수익 분배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 이슈가 된 것과 유사한 사례죠. 

OTT측은 조회수에 따른 분배를 받아들이면, 내부 자료를 공개해야 함은 물론, 작가 조합 외의 다른 창작자들(감독, 프로듀서) 또한 조회수에 따른 분배를 요청할 수 있는 선례를 남길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만큼은 쉽게 포기하지 못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2. 최저임금 인상

작가조합은 3년간 6% -5%-5%의 인상을 요청했습니다. 대부분의 작가들이 최저익금 수준의 급여를 받고 있으며, 분배금이 없는 계약을 하고 있으니, 기본적으로 받는 임금을 높여달라는 요청입니다. 제작자협회 측은 4%-3%-2%를 제안했습니다.

3. 작가 고용 기간

최고 고용 기간의 문제입니다. 기획단계의 경우, 최소 10주간 4명의 작가/프로듀서를 포함하여 6명의 작가를 고용하고, 제작에 들어간 경우 에피소드당 3주를 고용할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4. 스트리밍 영화 보상

OTT에서 제작하는 오리지널 영화에 대한 논의입니다. 스트리밍 영화(극장에서 개봉하지 않고 바로 스트리밍되는 영화)는 기존 노동계약 분류 상 '극장용 영화'로 분류되지 않기 때문에, 극장용 영화의 수익분배 규정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즉 같은 영화를 만들고도, 극장에 개봉하지 않기 때문에 더 불리한 조건이 적용되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작가 조합은 예산인 1200만 달러 이상(약 160억)인 스트리밍 영화는 '극장용 영화'와 동일하게 적용되기를 요청했습니다. 제작자협회 측은 4000만 달러(약 540억)이상으로 변경하며, 기존 보상의 9%를 인상하겠다고 했으며, 마찬가지로 수익분배는 거절하였습니다.

5. AI

작가조합은 AI를 활용해 각본을 작성 또는 각색하지 않을 것, 그리고 기존의 각본을 AI를 교육하기 위해 사용하지 않을 것을 요청했지만, 이 또한 거절 당했습니다. 제작자의 입장에서 AI는 파업없이 꾸준히 각본을 쓸 미래 먹거리이므로, 더더욱 포기하기 어렵지 않았을까요.

이외에도 세부적인 조항이 있습니다만, 큰 맥락은 1. 수익이 분배되지 않고 있고, 2. 고용이 불안정하며 3. 우리의 일자리가 사라질 위기에 있다 라는 것입니다. 만약 이번에도 파업이 장기화되면, 미국에서의 제작은 중단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미국 이외의 국가에 제작 인프라가 조성되어 있는 넷플릭스가 유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작가조합 파업의 또 다른 주목할 점은, AI가 인간을 대체하지 않을 것을 요청하는 첫 대규모 노동자 파업이라는 것입니다. 21세기의 러다이트 운동이라고나 할까요. 그러나 챗GPT를 써보신 분이라면 알겠지만, AI기술은 너무나 훌쩍, 갑작스럽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심지어 대체되지 않으리라 믿었던, 창작의 영역에서 가장 앞서나가고 있죠. 인간이 참여하지 않은 각본이 주류가 되는 시기가 진짜로 도래할지, 팝콘레터 또한, 윤프와 영평이 아닌 AI들이 쓰는 날이 올지, 걱정반 기대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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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   윤프🤴 / 영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