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영화 만드는 스카이미디어 / 영화 저작권은 우주에서도 적용되는가

안녕하세요 옥수수🍿 여러분. 윤프🤴입니다. 혹시 알고 계셨나요? 팝콘레터 구독자가 300명을 넘었다는 것을? 그리고 오늘이 바로 첫 발행일(2021년 7월 25일)로부터 정확하게 6개월이 지난 날입니다🎉 

매주 어떤 정보를 전달해야 할까, 어떤 특집을 해야 구독자님이 좋아하실까 고민하다 보니 어느새 반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갔네요. 하지만 저는 아직 배고픕니다(I'm Still Hungry...) 더 많은 소식과 더 알찬 특집과 더 깊은 인사이트로 이 시대 최고의 뉴스레터가 되어버리겠다는.... 그런 혼자만의 꿈을 꾸고 있습니다. 언젠가 그렇게 될 날을 꿈꾸며, 1월 25일 팝콘레터 시작합니다.

오늘의 내맘추!☝️

윤프🤴

나의 픽은 <화산고> 무협지를 그대로 영화에 옮겨다 놓은 듯한 세계관과 21세기형 VFX, 이제와서 돌이켜 보면 화려한 캐스팅과 깔끔한 액션. 2001년 이제 막 영화를 즐기기 시작한 나를 영화의 세계에 빠트리게 했던 화.산.고. 신촌 그랜드시네마에서 봤던 추억에... 오늘도 눈물이 한방울...😥 (이 영화를 보고 핫브레이크를 많이 먹었다)

도로시🌪️

나의 픽은 <로즈와 마틴의 유령퇴치 주식회사> 엉뚱하고 유쾌한 코믹오컬트 영화로 B급 감성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추천. 생각보다 고어 수위(?)가 높고, 나름 반전도 있다(!) 몇 년 전 부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운전강사의 특이한 비밀>이라는 제목으로 상영했는데, 나름 반응도 좋았던 기억이..지금은 왓챠에서 스트리밍할 수 있다. 츄라이 츄라이~! 

구독자에게 보내는 [팝콘뉴스🍿]

1. 애플, 스카이댄스 미디어와 영화 딜 체결 🤝

By 영평 🏃🏻‍♀️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 <스타트렉 다크니스>, <더 투모로우 워>등을 제작한 미국의 제작사 스카이댄스 미디어가 애플 오리지널 영화와 장기 계약을 맺고 이에 따라 액션 영화 패키지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스트리밍 플랫폼과 제작사의 아웃풋 딜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것 같은데요. 어떤 내용인지 살펴볼까요?

파라마운트와의 배급딜 

스카이댄스 미디어는 앞서 2017년, 파라마운트 픽쳐스와 4년간의 극장 배급 딜을 체결하였는데, 이 딜이 최근에 만료되었습니다.  측근에 따르면 스카이댄스미디어의 데이비드 엘리슨(David Ellison)과 전 파라마운트 회장 짐 지아노풀로스(Jim Gianopulos)는 팬데믹 시기의 영화 개봉과 관련하여 의견이 자주 엇갈렸다고 합니다. 

<더 투모로우 워> 또한 원래 파라마운트에서 극장 개봉 예정인 영화였습니다만, 계속되는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결국 극장 개봉이 취소되었으며 이를 눈여겨 본 아마존 스튜디오가 배급권을 구매, 2021년 7월 2일에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로 공개되었습니다. 그리고 <더 투모로우 워>는 이로 인해 상당한 수익을 거두었습니다.

이에 힘입어, 스카이댄스 미디어는 <스네이크 아이즈: 지.아이.조> 또한 스트리밍 플랫폼에 판매하길 희망했으나 파라마운트 측에서는 지속적으로 극장 개봉을 주장했다고 합니다. <스네이크 아이즈>의 권리자인 해즈브로에서 압력을 가했기 때문이라는데요. 결국 <스네이크 아이즈>는 약 9천만달러의 총제작비가 소요되었으나, 자국 박스오피스 2천8백만 달러, 국제 박스오피스 1천1백만 달러에 그치는 적자를 내고 말았습니다. 

이러한 결과로 잠시 소원했던 스카이댄스와 파라마운트의 관계는 작년 파라마운트 조직 개편 이후 나아졌다고 합니다. 짐 지아노풀로스가 물러나고 브라이언 로빈스(Brian Robbins)가 새로운 CEO로 역임하며 스트리밍에 조금 더 무게를 두게된 조치였죠. 

그리하여 스카이댄스는 계속해서 파라마운트와 <미션 임파서블>, <트랜스포머>, <스타 트랙> 시리즈 관련하여 협업을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이미 제작이 완료되었고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탑건: 메버릭>, <트랜스포머: 라이즈 오브 더 비스트>, <미션 임파서블7>또한 두 회사의 합작입니다.

한편, 이 외에도 스카이댄스는 <더 투모로우 워>의 시퀄, 그리고 넷플릭스에서 발표할 라이언 레이놀즈가 출연하는 영화 <The Adam Project>을 포함하여 타사와의 프로젝트들도 꾀하고 있습니다. 

애플 x 스카이댄스 미디어 발표작

스카이댄스 미디어의 CEO인 데이비드 엘리슨은 오라클을 창립한 래리 앨리슨의 아들입니다. 래리는 스티브 잡스와 절친한 사이기도 했으며 그가 애플의 CEO로 복귀하는데 도움을 준 인물이기도 했죠. 자연스럽게 아버지의 영향으로 실리콘 밸리에서 유년기를 보낸 데이비드는 어린시절 애플 캠퍼스를 걸어다니곤 했던 기억에 대해 언급했던 바 있습니다. 그런 그가 애플과의 협업을 결정한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고 볼 수도 있겠어요.

현재까지 애플과 스카이댄스가 발표한 합작으로는 책을 원작으로하며 <그린북>의 감독 피터 패럴리가 연출하고 잭 에프론과 러셀 크로우가 출연하는 <The Greatest Beer Ever>, <로켓맨>의 감독 덱스터 플레처 연출, 크리스 에반스와 아나 데 아르마스가 출연하는 <Ghosted>가 있습니다. 양사가 협업한 애플 TV+작품으로는 작년 9월 방영된 데이비드S.고이어의 <Foundation>이, 공개예정작으로는 데이비드 웨스트 리드의 <The Big Door Prize>가 있습니다. 

선댄스 심사위원 특별 대상 수상작인 <Coda>와 조엘 코엔의 <The Tragedy of Macbeth>에 이어 애플의 라인업을 강화시켜줄 스카이댄스 미디어와의 협업이 꽤나 기대됩니다. 🏃🏻‍♀️

2. 영화 저작권은 우주에서도 적용되는가🚀

By 윤프🤴

우주를 다룬 영화가 몇개나 있을까요? 수백, 수천개는 있을 듯 합니다. 당장 떠오르는 작품만 해도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그래비티>, <인터스텔라>, <마블 시리즈>, <혹성탈출>, <마션>, <스타워즈> 등이 있는데요. 이 모든 작품들은 지구에서 찍은 것들이죠. 하지만 이제는 우주영화는 실제 우주에서 찍게 될지도 모릅니다. 바로 세계 첫 '우주 스튜디오' 설치 때문이죠! 우주 스튜디오는 2024년 설치를 목표로 한다고 하는데요. 우주 스튜디오와 우주시대의 영화산업은 어떻게 될지, 상상해 보도록 하죠.

Axiom Studio

영국 스튜디오 스페이스 엔터테인먼트 엔터프라이즈(S.E.E / Space Entertainment Enterprise)는 우주 정거장 건설업체 Axiom Studio와의 계약을 통해 2024년까지 국제우주정거장 ISS에 우주 영화 스튜디오를 연결한다고 합니다.  S.E.E.는 톰 쿠르즈 주연 영화의 공동제작자이기도 하며, 이 영화는 실제 우주에서 촬영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물론 이런 계획이 이번이 처음인 것은 아닙니다. 2000년대에 Spacehab Inc.(현재는 Astrotech Corp)은 1억 달러를 들여 우주에 TV 스튜디오를 건설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여러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현실화 되지 못했죠. 그러나 우주 촬영에 대한 열망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2021년 10월 5일 러시아 영화제작팀은 국제우주정거장에서 12일간 영화를 촬영하여, 최초로 우주 공간에서 극영화를 제작하였습니다(톰형 조금 늦었어...)

우주로 발사되는 영화현장

현재는 국제우주정거장에서 며칠간 잠시 촬영하는 것이지만, 미래는 밝습니다. 2021년 한해 동안 민간 우주여행을 통해 28명이 우주에 다녀왔고, 여러 민간 회사들이 상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가 계속 된다면 점점 우주는 실제 우주에서 찍는 횟수가 늘어나겠죠. 여기서 끝나지 않고 나중에는 달 장면을 달에서 촬영하고, 화성에 극장이 생길 수 도(아주 먼 미래) 있겠죠.

결과적으로는 영화의 우주시대가 시작되는 것인데요. 개념 자체는 매우 미래적이고 낭만적이지만 사실 현실에서의 계산은 훨씬 복잡해지기 시작합니다.

우주에서의 저작권

저작권의 범위는 다른 법과 마찬가지로 국가마다 다릅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사후 저작권보호기간인데요. 미국, 한국, 유럽등은 사후 70년까지 저작권 보호기간을 인정하지만 뉴질랜드, 캐나다 등 사후 그 기간을 50년으로 한정하는 국가 또한 있습니다. '저작권'이라는 개념은 모든 국가가 동일하게 인정하지만 그것의 집행에 있어서는 다른 적용을 받는 것이죠.

그렇다면 우주시대의 저작권은 어떻게 적용되는가, 사실 이 문제는 이미 논의가 되고 있습니다. 캐나다 출신 우주인 크리스 해드필드는 국제우주정거장에서 데이비드 보위의 'Space Oddity'를 커버한 뮤직비디오를 업로드했었는데요. 과연 400km 상공에서 만들어진 데이비드 보위의 노래에 대한 저작권 사용은 어떤 법의 적용을 받을 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습니다.(실제로는 크리스 해드필드가 몇 달에 걸쳐 미국 우주국, 러시아 우주국, 캐나다 우주국, 데이비드 보위의 소속사 등의 허가를 받았습니다.)

우주 공간은 일정 고도 이상(지구의 영향권 이상)이 넘어가면 영토가 지정되지 않습니다. 지구적 공유지로서 평화와 연구를 위해서 그리고 분쟁을 막기 위해 특정 개인 또는 국가가 소유하지 못하게 해놓았죠. 그렇기 때문에 만약 위의 뮤직비디오가 허가 없이 만들어졌다면, 그런데 저작권의 범주를 우주까지 설정해놓지 않았다면, 사실상 저작권을 침해하지도 않은 것이고 설령 침해했다 하더라도 특정 국가의 영토가 아니므로 처벌할 주체도 없어지게 됩니다.

권리는 있지만, 처벌은 누가?

물론 그렇기 때문에 요즘은 저작권을 표기할 때 반드시 'Through space and time'이라는 문구가 들어갑니다. 즉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저작권의 소유를 주장한다는 것이죠. 조금 과장스럽긴 하지만, 저작권이 사후 70년까지 보호받는 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제는 필수적인 문구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권리 소유는 시공간을 초월하여 인정받더라도, 여전히 법률적 처벌의 문제가 남아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듯, 우주는 국제조약과 국가 상호간의 합의에 의해 국적 불명의 공간이므로 실질적 처벌이 매우 복잡하죠. 

그렇다면 영화의 우주시대가 시작되었을 때 생길 수 있는 문제가 몇가지 예상됩니다. 영화의 판권은 보통 해외에 판매할 때 국가별 권리를 쪼개서 판매합니다. 그렇다면 만약 우주공간이나 달에 영화관이 생긴다면, 그 판권은 누가 소유할 것이며 누가 우주에 영화를 배급할 권리가 있을까요? 항공판권처럼 우주판권이라는 새로운 판권의 카테고리가 생길까요? 아니면 특정 국가의 소유가 아니기 때문에 국가별 판권과 상관없이 먼저 우주배급사를 차리는 회사가 임자일까요?

그리고 만약 달에서 영화의 불법 복제 파일을 토렌트에 업로드한다면, 데이비드 보위 커버와 마찬가지로, 어느 나라 법의 처벌을 받아야 할까요? 우주 법률 전문 국제 재판소가 생기지 않는 한 당분간 우주에서의 저작권은 매우 애매한 영역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제 생각에는 이런 문제가 생기기 전에 달이나 화성의 영토가 국가별로 나뉘어져서 우주 식민지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토탈리콜>같은 영화처럼 말이죠) 

영화의 우주시대, 더 나아가 인류의 우주시대는 곧 오겠지만, 지금의 법률상으로는 아직 우주시대의 저작권 문제는 넘어야할 산이 많아 보입니다. 천재 로켓 공학자 베르너 폰 브라운의 '달에 가는 건 쉽다 하지만 그 행정절차는 매우 복잡하다'라는 문장을 조금 바꿔서 말하자면 '달에서 영화를 찍는 것은 매우 쉽다 하지만 영화를 보는 것은 매우 복잡하다'라고 할 수 있을 것 같군요.🤴

빠르게, 짧게 즐기는 [팝콘토픽🍿]  

1. 오징어게임, 시즌2 확정 🦑

넷플릭스 최고 콘텐츠 책임자 테드 사란도스가 <오징어게임> 시즌2 여부에 대한 질문에 "물론 나올것"이라고 대답했다. <오징어 게임>의 유니버스는 이제 막 시작했을 뿐이라고...!

2. <미션 임파서블> 7, 8 개봉 연기📆

<미션 임파서블> 7, 8이 2023년, 2024년으로 개봉이 (또) 연기되었다. 7편은 2022년 9월 30일에서 2023년 7월 14일로, 8편은 2023년 7월 7일에서 2024년 6월 28일이 될 예정. 

3. 의외의 의리남 루시우스 말포이🐍

루시우스 말포이 역을 맡았던 제이슨 아이작스가 J.K.롤링의 트렌스젠더 이슈에 대해서 나름의(?) 변호를 했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그녀와 그녀가 말했던 트랜스젠더 이슈에 끌려 들어가고 싶진 않다. 그곳은 지뢰밭 같다. 그러나 그녀는 기부재단 Lumos(루모스)를 통해 수많은 힘든 상황에 처한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줬다. 그 부분도 생각을 해봐야 한다'며 중립적인 답변을 했다. 

4. 다음 제임스 본드는 이드리스 엘바 일수도

007 시리즈의 제작자가 다음 제임스 본드 후보와 관련된 대화에 포함되어 있었다고 밝혔다. 아직 확정적인 코멘트는 사렸지만, '그는 좋은 배우이다'라고 하며 가능성이 없지 않음을 보였다. 과연 이드리스 엘바는 최초의 흑인 제임스 본드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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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   윤프🤴 / 영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