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장집배원의 인사말
안녕하세요. 구독자
📮 문장집배원, 김효선(써니) 입니다.
저는 가끔 낯선 여행지로 도망을 갑니다. 이번 8월에도 제주도로 도망을 갈 예정이에요.
(어제 충동적으로 비행기표를 끊어버렸어요)
가끔은 ‘에라 모르겠다’ 하고 결정했던 것들이, 나중에 보면 다 이유가 있었던 걸 깨닫게 되잖아요.
그 퍼즐 조각들이 언젠가 맞춰지듯 이어질 거라 내심 기대하고 있어요.
아직도 저를 잘 몰라서, 가끔 이렇게 마음에서 시키면 이유없이 따라주기도 합니다.
나이를 먹으면서, 스스로에게 질문하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은 이게 맞을까?', '내가 진짜 원하는 건 뭘까?'
수없이 나에게 물어보지만, 답을 찾기란 쉽지 않더라고요.
어떤 일은 누군가에게 근사한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서 선택한 것이었고,
또 어떤 선택은 나를 위한 것이라고 믿었지만 사실은 타인의 시선을 의식한 결정이었음을
뒤늦게 깨닫기도 했어요.
결국 스스로를 향한 진짜 마음을 찾으려면 용기가 필요하다는 걸 매번 느낍니다.
진짜 내가 되고 싶은 마음과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 사이에서 매일 흔들리지만,
이제는 나를 더 많이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연습을 하고 있어요.
그렇게 한 걸음씩 나다운 삶에 가까워지고 싶습니다.
오늘의 문장집배원은 진짜 나로 살 수 있는 용기를 줄 만한 문장을 담아왔습니다.
🤏🏻 진짜 나로 살 수 있는 용기
- 진짜 나로 살 수 있는 용기를 논하게 되는 것이 아이러니해서 '왜 우리는 이렇게나 진짜의 나로 가는 길에 용기까지 필요하게 된 걸까?' 스스로에게 질문해 봅니다.
- 내가 누군가에게 근사한 사람이어야 한다는 마음의 출발은 그저 사랑을 받겠다는 순수한 마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지만, 누군가의 내가 되기 위해 나를 잃어가는 과정 속에서의 사랑은 스스로를 향한 마음과는 반대의 방향에서 언제나 우리를 설득시키기도 하는데요.
- 나를 향한 사랑에 내가 먼저 품을 내어주지 않으면 그 누구도 진짜 사랑할 수 없는 형벌을 받게 되는 건 아닐지 매번 걱정해 봅니다.
- 모두가 그냥 크리에이터로 각자의 퍼포먼스를 하고 각자의 아카이브를 잘 수집하고 그걸 기록해서 자기가 보면서 계속 자기가 디벨롭되는 그런 세상이면 너무 좋을 거 같아요.
익숙한 곳이든 낯선 곳이든, 내가 진짜 원하는 게 뭔지 알고 싶다면 기록을 남기는 게 참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결국 나중에 나를 제대로 마주하기 위해선, 나만의 아카이빙이 필요하니까요.
가끔은 지나온 시간들이 선명하게 기억나지 않을 때, 시간을 그저 흘려보낸 것 같아 아쉬움이 밀려오기도 해요. 하지만 나만의 아카이빙 북들이 하나둘 책장을 채워갈 때, 비로소 누군가와 비교하지 않는, 단단한 ‘나’로 우뚝 설 수 있지 않을까요?
📮 문장집배원 코멘트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