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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이야기
재택(원격)근무(이하 재택근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IT 플랫폼 기업을 시작으로 여러 기업에서 도입하며 새로운 기업 문화로 주목받았어. 그러나 엔데믹 시대를 맞이하면서 재택근무를 유지하던 업계에서 다시 사무실로 출근하는 선택지를 추가하기 시작했대. 심지어 북미 IT 업계에서는 ‘RTO(사무실 복귀·Return to Office)’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지. 재택근무가 여러 방면에서 효율성이 높았다면 계속 유지했을 텐데, 기업은 왜 이런 선택을 하였을까?

🔎환경이 인지 능력에 미치는 영향
인간의 기억 수행과 관련한 상태 의존적 기억 이론(State-dependent memory)에 따르면, 기억이 형성되고 인출되는 과정에서 기억 정보가 습득되고 인출되는 맥락 단서의 역할을 강조해. 그때의 상황과 장소, 그리고 정서가 맥락 단서가 될 수 있지.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의 앨런 배들리와 던컨 고든은 단어 회상 실험을 통해 이를 설명했어. 이들은 스쿠버 다이버에게 40개의 단어를 최대한 많이 외우는 실험을 했지. 한 그룹은 3m 깊이의 수중에서, 다른 한 그룹은 물 밖의 해변에 앉아 외웠어. 이어 최대한 많은 단어를 기억해내는 시험을 물속과 해변에서 보았는데, 그 결과 단어를 학습한 장소와 회상한 장소가 같을 때의 단어 회상률이 그렇지 않은 조건보다 15% 증가했다는 거야. 어떤 환경에서 학습하는지가 이후의 기억 회상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지!
가령 내가 공부한 장소에서 시험을 보면 기억이 잘 나는 것이나, 운동선수가 중요한 시합을 앞둔 경우 현지 적응 훈련을 하는 것도 상태 의존적 기억 이론의 예시라 볼 수 있어.
🚗근무 환경의 중요성
우리가 회사에서 일한다는 것은 단순히 회사라는 환경을 넘어서서 출근할 때까지 나의 모든 과정을 포함한다는 의미야.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 준비를 하고, 회사로 이동하고, 나의 사무실 자리에서 일을 하며, 직장 사람들과의 적절한 의사소통 과정 등은 모두 자신에게 맥락 단서로 작용해.
위 실험을 바탕으로 재택근무를 생각해보면 한 가지 우려 점이 떠오를 거야. 내가 편하게 쉬어야 할 공간인 집이 일터와 구분되지 않는다면, 그래서 휴식과 일의 구분이 모호해진다면 우리는 적절히 쉬고 일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까?
물론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재택근무가 더 효율적이라고 느끼는 사람도 있어. 특별히 출근 준비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 출퇴근 시간을 아껴 자신을 위한 시간을 늘릴 수 있다는 점, 사무실 사람들과 불필요하게 소통할 필요가 없다는 점 등 여러 장점도 있지.
하지만 이처럼 집에서 일하는 것이 일터에서보다 높은 성과와 효율성을 가져올지 한 번쯤 생각해볼 필요가 있어. 재택근무 시 근무 시간이나 근무용 책상으로 일과 쉼을 구분할 수 있다면, 우리가 더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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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문헌
Godden, D. R., & Baddeley, A. D. (1975). Context-dependent memory in two natural environments: On land and underwater. British Journal of Psychology, 66(3), 325-331. https://doi.org/10.1111/j.2044-8295.1975.tb01468.x
현주석 (2022.09.30). 재택근무의 보이지 않는 함정. 내 삶의 심리학 mind. http://www.mind-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1252
[네이버 지식백과] 상태 의존적 기억 [State-dependent memory]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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