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
아티클 기고 안내

050. 공공예술도 성과가 중요할까요?

참여자 수와 만족도 너머, 공공예술을 평가하는 방법

2026.08.26 | 조회 89
from.
PP
  지난겨울 기획 보조로 참여한 주민참여형 예술 프로그램 《사물의 극장》(2026) 현장, 사진: 필자  
  지난겨울 기획 보조로 참여한 주민참여형 예술 프로그램 《사물의 극장》(2026) 현장, 사진: 필자  

지난겨울, 처음으로 주민참여형 워크숍 프로그램의 기획 보조와 운영을 맡아 진행하면서 공공성과 참여의 성격을 가진 예술 프로젝트에 대해 회고하고, 기억하고, 평가하는 방식에 대한 여러 질문이 생겼다. 프로젝트 마지막 날, 어느새 한껏 가까워진 참여자들이 열정적으로 호응하고 서로 마무리 인사를 나누는 모습을 보며 고민은 그 이후로 이어졌다. 이 현장의 열기를 어떻게 전달하고 기록해야 할까? 아직 질문이 또렷한 형태를 갖추기도 전, 가장 먼저 든 마음은 기록이 미처 담아내지 못하는 공공예술의 현장과 그 안에서 일어난 사람들의 '성공적인' 변화를 가능한 한 생생하게 남기고 싶다는 것이었다.

공공예술 혹은 참여예술의 성격을 가진 프로젝트들에 있어 성공의 기준이란 무엇일까? 책과 논문, 혹은 여러 디지털 기록들만으로는 과거의 어떤 프로젝트가 기록이 말해주는 바가 아닌 진짜로 현장에 있었던 사람의 눈에서 어떤 영향과 상호작용을 생성해냈는지 어떻게 분별할 수 있을까? 하나의 프로젝트를 무엇으로 기억하고 평가할 것인지, 지난 프로젝트를 돌아보며 무언가를 만들고 참여하는 일만큼 이러한 질문을 남기는 일도 중요하다고 느꼈다. 이 글에서는 여전히 생생하게 남아 있는 당시의 현장과 참여자들 사이에 만들어졌던 작은 커뮤니티를 떠올리며, 공공예술 프로젝트를 평가하는 방법에 대한 하나의 아이디어를 살펴보고자 한다.

 

많이 참여하고 만족도가 높으면 성공한 공공예술?

공적 재원을 활용한다는 것은 그 재원이 어떻게 사용되었고 어떤 결과를 만들었는지 명확하게 설명할 책임을 동반한다. 더욱이 대중(public)을 향해 이루어지는 공공예술 프로젝트라면 공공성을 명분으로 평가의 책임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공적 재원을 사용한 프로젝트에는 성과를 증명해야 한다는 압력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또한 평가는 사후에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프로젝트의 초기 목표 설정에서부터 동시에 이뤄진다. 공공재정이나 공적인 투자를 받는 예술 프로젝트는 기획 단계부터 무엇을 만들고 누구에게 어떤 효과를 가져올 것인지 설명해야 한다. 문화기관의 기획자뿐 아니라 문화재단의 창작지원금에 지원하는 작가도 신청서의기대 효과성과 활용 방안을 적는다. 아직 시작하지 않은 예술이 누구에게 도달하고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 것인지 미리 문장으로 약속하는 셈이다.

하지만 누구나 공감하듯 실제 현장, 창작 과정, 기획의 자리에서 신청서의 문장이나 계획표대로만 움직이지 않고, 또 그러해선 안 된다. 예상하지 못한 관계가 만들어지기도 하고, 현장의 상황과 참여자들 간의 섬세한 상호작용 속에서 현장에서 기획은 수정되기도 한다. 이러한 수정이 결과적인 평가에서는 실패로 분류될 수 있으나, 초기의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 과정에서도 다음 프로젝트에 참고할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 남곤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특히 공공예술 프로젝트, 프로그램, 전시에 대한 평가가 처음에 약속한 기대 효과를 확인하고 성공에 가까운 서술로 마무리하는 절차에 가까워지곤 하는데, 이때 가장 손쉽게 제시되는 증거가 참여자 수와 만족도 점수다.

국공립미술관과 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등의 대내외 평가 자료를 살펴보면 정량평가와 정성평가가 함께 사용된다. 전시와 프로그램의 운영 횟수, 관람객과 참여자 수, 예산 집행률, 홍보 실적과 온라인 조회 수, 공간 이용자 수 등을 집계하고, 예술적 완성도와 기획의 충실성, 관람객의 경험과 사업의 지속 가능성도 함께 살핀다. 여기에 만족도와 재참여 의향, 공간과 서비스에 대한 평가, 전시나 프로그램 내용에 대한 공감도 등을 묻는 설문이 더해진다. 참여자의 경험과 판단을 묻는 질문도 점수와 비율로 환산되면 기관과 사업을 비교할 수 있는 지표가 되기에, 이러한 숫자들 모두 분명한 용도를 가진다. 참여자 수가 프로젝트의 도달 범위를 보여준다면 만족도 점수는 참여자들의 즉각적인 반응을 보여준다.

그러나 결과보고서에참여자 120, 만족도 4.8이 적혀 있을 때, 우리는 그 문서를 통해 그 현장에서 실제로 어떤 변화가 발생했고, 어떠한 관계와 상호작용, 변화가 있었는지 어디까지 알 수 있을까? 사업을 시작할 때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던 예술적 완성도와 지역사회와의 관계, 참여자의 경험과 장소를 바라보는 감각의 변화는 프로젝트가 끝난 뒤 무엇으로 확인할 수 있을까?

 

공공미술 싱크탱크 익시아(ixia)가 제안하는 평가 방식: ‘한 일일어난 일

이러한 질문에 관해 하나의 답이 될 만한 실무 가이드가 있다. 영국의 공공미술 싱크탱크인 익시아(ixia)가 제안한 평가 방식과 매트릭스를 살펴보자. 익시아는 2003년 설립된 영국의 공공미술 싱크탱크로, 공공미술 정책과 전략, 프로젝트의 발전에 필요한 지식을 생산하고 공유해온 비영리 조직이다. 정책 입안자와 공공 혹은 민간 부문의 발주자뿐 아니라 큐레이터와 예술가,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연구와 토론, 실무 지침을 제공한다. 담론과 논의를 기반으로 실질적인 실무 현장에 적용할 만한 문헌들을 개발하고 배포하는 것까지 나아간다는 점에서 여러 참고할 만하다.

  익시아(ixia)의 『공공미술: 평가를 위한 가이드』 표지 © ixia PA Ltd  
  익시아(ixia)의 『공공미술: 평가를 위한 가이드』 표지 © ixia PA Ltd  

익시아가 말하는 공공미술의 정의도 흥미로운데, 그들은 공공미술을 공공 영역에 예술가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관여하는 폭넓은 과정[1]으로 정의한다. 여기에는 공공장소에 놓인 예술, 일시적 작업과 장소 만들기, 영구 작품과 임시 프로젝트, 공공과 민간 기관의 커미션, 공공정책이나 도시재생 사업에 따라 이루어진 사업들이 포함된다.

공공예술에 대한 이러한 정의를 바탕으로 익시아는 공공미술의 질과 영향을 평가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이를 실제 프로젝트에 적용할 수 있는 평가 도구와 『공공미술: 평가를 위한 가이드(Public Art: A Guide to Evaluation)』를 개발했다.[2] 최근에는 공공미술 커미션의 준비부터 작가 선정, 지역사회 참여와 거버넌스까지 다루는 실무 가이드도 발간했다. 평가를 프로젝트가 끝난 뒤 덧붙이는 절차가 아니라, 무엇을 만들고 누구와 어떤 방식으로 일할지를 정하는 기획 단계부터 연결해서 바라보는 것이다. 가이드에서는 먼저 평가란 내부의 의미와 외부의 신뢰성을 동시에 확보해야 한다고 전제하며 출발한다. 이를 근거로 프로젝트가 수행한 일(output)과 그로 인해 일어난 일(outcome), 더 긴 시간에 걸쳐 나타나는 영향(impact)을 구분한다.

이를 쉽게 이해하기 위해 하나의 가상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상상해보자. 어느 지역의 오랫동안 사용되지 않던 동네 공터에서 예술가와 주민들이 워크숍을 열고 공동작품을 제작했다. 워크숍을 8회 진행하고 주민 120명이 참여해 작품 1점을 완성했다면 이는 프로젝트가 실제로한 일’, output이다. 반면 평소 만날 일이 없던 주민들이 관계를 만들고, 무심히 지나던 공터를 새로운 공동의 장소로 인식하며 실제 이용 방식이 달라졌다면 이는 프로젝트로 인해 직접일어난 일 outcome이다. 프로젝트가 끝난 뒤에도 주민 모임이 이어지고 공터의 운영 방식이나 지역의 공간정책까지 달라진다면 장기적인 impact를 생각해볼 수 있다.

다만 이러한 변화에는 다른 정책과 환경도 함께 작용하기 때문에 하나의 프로젝트만의 성과라고 단정하기 어렵다. 그래서 가이드에서는 거대한 impact를 서둘러 주장하기보다 프로젝트 종료 무렵 확인할 수 있는 outcome에 주목한다. 이 구분은 더 크고 그럴듯한 성과를 찾아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프로젝트가 한 일과 그로 인해 일어난 일을 같은 결과로 섞어 말하지 않기 위한 것이다.

 

평가를 돕는 매트릭스: 누구에게 무엇이 중요한가?

  익시아가 제안한 평가 툴킷 매트릭스. 창작자, 프로젝트의 호스트, 재원 제공자가 예술적·사회적·환경적·경제적 가치의 우선순위를 각각 표시하고 비교한다. © ixia PA Ltd.  
  익시아가 제안한 평가 툴킷 매트릭스. 창작자, 프로젝트의 호스트, 재원 제공자가 예술적·사회적·환경적·경제적 가치의 우선순위를 각각 표시하고 비교한다. © ixia PA Ltd.  

익시아의 가이드를 살펴보다가 일반적인 성과평가표와 닮은 매트릭스 한 장을 발견했다. 처음에는 프로젝트의 outcome에 점수를 매기는 표처럼 보인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이 매트릭스가 묻는 것은 프로젝트의 성취도가 아니다. 프로젝트에 얽힌 여러 이해관계자가 어떤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표시하고, 서로의 우선순위를 비교하기 위한 도구에 가깝다.

매트릭스는 이해관계자를 크게 창작자(Creators), 호스트(Hosts), 발주자/재원 제공자(Commissioner/Funder)라는 세 집단으로 나눈다. 창작자는 예술가와 디자이너처럼 프로젝트를 만드는 사람을, 호스트는 프로젝트가 이루어지는 장소의 공동체나 조직을, 발주자·재원 제공자는 프로젝트를 의뢰하거나 재원을 지원한 기관을 가리킨다. 표의 왼쪽에는 예술적 가치, 사회적 가치, 환경적 가치, 경제적 가치라는 네 영역이 놓이고, 각 영역 아래에는 예술적 실험과 공동체의 변화, 장소의 환경 개선, 지역의 정체성과 비용 대비 가치 같은 세부 항목이 이어진다. 각 이해관계자는 항목마다 높은 우선순위(H), 중간 우선순위(M), 낮은 우선순위(L), 우선순위 아님(N)을 표시한다. 여기서높음은 프로젝트가 이미 높은 성취를 이루었다는 점수가 아니라, 평가 과정에서 그 가치를 중요하게 다루고 싶다는 뜻이다.

 

  1. 각 이해관계자가 자신에게 중요한 가치를 표시한다.
  2. 집단별 우선순위 차이를 한눈에 확인한다.
  3. 서로 왜 다른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토론한다.
  4. 공통으로 추적할 수 있는 현실적인 outcome을 고른다.
  5. 그 outcome을 확인할 증거와 지표를 정한다.

 

이러한 원리로 구성된 매트릭스의 실제 사용법은 위와 같이 서로 다른 이해관계자들이 각자 생각하는 항목들의 중요성, 합의 가능성, 가용한 시간과 자원을 함께 토론하는데 활용된다. 이러한 토론과 합의, 충돌은 평가 범위를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좁히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과정에서 서로 합의되지 못하는 부분을 드러내는 것 역시 익시아는 이 매트릭스의 중요한 기능이라고 보는데, 어떤 경우 서로 기대가 너무 충돌하여 프로젝트를 진행하지 않는 편이 낫다는 결론에 도달하는 것 역시 시간과 재원의 잘못된 투자와 비효율적인 사용을 피하는 평가의 순기능으로 본다.[3] 평가가 이미 시작된 프로젝트의 성공을 증명하는 절차에 머무르지 않고, 시작하려는 프로젝트의 실행 가능성을 미리 확인하는 장치로도 쓰이는 것이다.

가이드에 제시된 세부 항목을 그대로 따르지 않더라도 이러한 원리는 실제 기획에 적용해볼 수 있다.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과 진행 중, 종료 후에 서로의 우선순위를 다시 확인하면 처음의 기대가 과정에서 어떻게 달라졌는지, 어떤 목표는 유지하고 무엇은 조정해야 하는지 살펴볼 수 있다. 서로의 상충하는 기대를 갈등이 현장에서 커진 뒤에야 발견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공공예술은 만능이 아니다

공공예술의 성과를 숫자로만 설명하는 문제의 반대편에는, 하나의 프로젝트에 지나치게 많은 변화를 기대하는 문제가 있다. 예술을 통해 실업과 범죄를 줄이고 주민의 건강과 공동체 결속을 높이며 쇠퇴한 지역까지 되살리겠다는 목표는 매력적이지만, 실제로 그러한 변화가 일어났는지, 그것이 예술 프로젝트로 인해 발생했는지를 입증하기는 어렵다. 익시아는 평가지표를 정할 때 프로젝트가 해당 결과에 실제로 영향을 줄 수 있는지, 다른 정책이나 시설 투자 등이 만든 영향과 구분할 수 있는지, 주어진 시간과 예산 안에서 신뢰할 만한 자료를 확보할 수 있는지를 먼저 묻는다.[4] 

더불어 참여에 대해서도 같은 맥락의 질문이 필요할 것이다. 공공예술에 참여하는 일이 개인에게 배움과 성장의 경험을 제공할 수 있지만, 익숙하지 않은 절차와 전문적인 언어, 창작 과정의 불확실성은 스트레스나 갈등을 만들기도 한다. 익시아는 참여가 있었다는 사실만으로 긍정적인 변화를 가정하지 않고, 참여자가 체감한 프로젝트의 중요도와 즐거움, 난이도, 스트레스, 자율성 등을 함께 살피도록 제안한다.[5] 예를 들어 주민 100명이 한 차례 설명회에 참석한 프로젝트와 주민 10명이 기획과 의사결정, 제작에 지속적으로 참여한 프로젝트를 같은 의미의주민참여라고 부르기는 어려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누가 참여했는지만큼 누가 의견을 제안하고 결정할 수 있었는지, 참여를 중단하거나 방식을 바꿀 선택권이 있었는지, 그 과정에서 무엇을 얻고 잃었는지를 함께 물어야 한다.

필자 역시 새로운 프로젝트나 전시를 기획하기 위해 과거의 사례를 찾아볼 때, 참여자 수만으로는 당시의 참여가 실제로 어떤 모습이었는지 짐작하기 어려웠다. 주민은 어디까지 결정할 수 있었는지, 의견이 충돌했을 때는 어떻게 조정했는지, 프로젝트가 끝난 뒤 그 관계는 어떻게 이어졌는지 같은 실패와 시행착오에 가까운 현장에서의 이야기들이 더욱 실질적인 참고가 되곤 했다. 더군다나 프로젝트가지역사회에 무엇을 남겼는가를 평가하려면 참여자만을 대상으로 질문해서도 충분하지 않을 것이다. 익시아 역시 공동체가 프로젝트에서 무엇을 얻었는지 알고 싶다면 참여자뿐 아니라 전체 공동체를 대상으로 물어야 한다고 지적한다.[6] 공공예술에 직접 참여하지 않은 사람, 작품을 이용하지 않거나 불편을 경험한 사람의 관점도 공공성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좋은 평가란 공공예술의 가능성을 가능한 한 크게 믿어보는 일이 아니라, 입증하기 어려운 기대는 덜어내고, 참여와 변화가 실제로 어떤 모습으로 일어났는지를 과장과 왜곡 없이 서술하려는 태도에서부터 비롯됨이 분명하다.

 

공공예술의 가치를 번역하는 여러 방법  

  아담 프렐린(Adam Frelin)·바버라 넬슨(Barbara Nelson), 《Breathing Lights》, 2016. 사진: Hyers + Mebane. 출처: Breathing Lights 공식 웹사이트.  
  아담 프렐린(Adam Frelin)·바버라 넬슨(Barbara Nelson), 《Breathing Lights》, 2016. 사진: Hyers + Mebane. 출처: Breathing Lights 공식 웹사이트.  

공공예술의 사회적 가치를 설명하려는 시도가 반드시 숫자를 의심하는 방식으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미국 뉴욕주의 세 도시에서 진행된 Breathing Lights는 방치된 빈집에 사람의 호흡처럼 밝아졌다 어두워지는 빛을 설치하고, 도시 쇠퇴에 관한 대화와 활동을 만들어낸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의 평가는 SROI(Social Return on Investment), 즉 사회적 투자수익률 방식을 사용해 투자 1달러당 1.84달러의 사회적 가치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7] 사람들의 인식과 관심, 공동체와 지역에 나타난 변화를 외부에서 이해하기 쉬운 화폐적 가치로 번역하려 한 것이다. 이러한 평가는 숫자가 공공예술의 가치를 축소하기만 하는 언어는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공적 재원의 효과를 설명하고 서로 다른 사업을 비교하기 위해 화폐 가치는 강력한 공통 언어가 될 수 있다.

결국 다양한 평가 방법들을 나란히 두고 보면, 공공예술의 가치를 설명하는 방식은 계속해 개발되고 종합적으로 접근되어야 함이 보인다. 어떤 프로젝트에서는 참여자가 경험한 변화를 오래 관찰하고 기록하는 일이 중요할 수 있고, 어떤 경우에는 그 변화를 비교 가능한 수치로 바꾸는 일이 필요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이 글 역시 정량적 평가와 정성적 평가 모두 필요하다는, 안전하고 익숙한 결론을 반복하게 되었다. 허나 익시아의 가이드와 매트릭스, 그로부터 짚어본 몇 가지 작은 쟁점을 통해 강조하고 싶었던 것은 평가하기와 평가받기를 프로젝트 안에서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자는 것이다. 프로젝트는 끝나도, 그 안에서 무엇이 일어났는지를 묻는 일은 조금 더 오래 남아야 하기 때문이다.

 


[1] 원문으론 다음과 같다. “ixia uses the term public art to describe a broad process of engaging artists’ creative ideas in the public realm.” ixia, Public Art: A Guide to Evaluation, 3rd ed., March 2013, p. 1.

[2] 이 가이드는 2004년 익시아가 에든버러예술대학과 헤리엇와트대학교에 기반을 둔 연구센터 OPENspace에 공공미술의 평가 방법에 관한 연구를 의뢰하면서 시작되었다. 해당 학술연구와 익시아의 평가 세미나, 평가 도구를 실제 프로젝트에 적용한 실무자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2009년 처음 발간되었으며, 이후 영국 정부 정책의 변화에 맞추어 개정되었다. 당시 익시아는 잉글랜드예술위원회(Arts Council England)의 지원을 받았다. 같은 글, p. 1.

[3] 같은 글, p. 8.

[4] 같은 글, pp. 14-15.

[5] 같은 글, pp. 12-14.

[6] 같은 글, p. 15.

[7] Dina Refki et al., “Using Social Return on Investment to Evaluate the Public Art Exhibit Breathing Lights,” Poetics, vol. 79, 2020.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abs/pii/S0304422X18303747


김나연 / 독립기획자, PP PICK 에디터  nykim11231@gmail.com


PUBLIC PUBLIC에서 당신의 원고를 기다립니다. PRISM 아티클 기고 방법을 확인해보세요. 


PUBLIC PUBLIC은 사회적 가치를 담은 예술의 확장 가능성을 연구하고 사후연구과 비평을 포함한 담론생산을 실험하는 연구단체이자 콘텐츠 큐레이션 플랫폼입니다. 

PP PICK은 도시의 틈에서 이뤄지는 예술활동과 실천들에 관한 소식과 해설을 정기적으로 담아냅니다. 또한 예술작품과 대중(관객) 간의 상호소통에 주목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개입과 참여에 반응하는 예술 생태계를 매개하고자 합니다.

 

다가올 뉴스레터가 궁금하신가요?

지금 구독해서 새로운 레터를 받아보세요

✉️

다른 뉴스레터

© 2026 PP PICK

예술로 미닝아웃하는 다양한 관점을 나눕니다.

메일리 로고

도움말 오류 및 기능 관련 제보

서비스 이용 문의admin@team.maily.so 채팅으로 문의하기

메일리 사업자 정보

메일리 (대표자: 이한결) | 사업자번호: 717-47-00705 | 서울특별시 송파구 위례광장로 199, 5층 501-2-31호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 정기결제 이용약관 | 라이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