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X

TREND REPORT "2022년 6월에 본 것"

일 하다 눈길이 가는 소식을 큐레이션해서 공유합니다

2022.06.26 | 조회 2.91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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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버스백맨

🕵🏻 매달 1번 받아보는 UX 리서처의 생각

INDEX

  • 구글 최고 데이터분석 전략가는 1년 동안 어떤 글을 썼을까? 📊
  • 좋은 UX 리서치란 무엇일까? 🕵🏻‍♀️
  • UX 리서치와 A/B테스트의 공통점 🧪
  • 당근이세요? 🥕
  • 오늘 하루 문득 든 생각 📅
  • 몸 값 행복하게 올리기 ☺️

 


이번달 22일부터 트위터 후원하기에서 카카오페이 송금이 가능해졌어요! 제 트위터(@juneLeee) 이미지가 보도자료에 사용되었습니다 🎒<br>
이번달 22일부터 트위터 후원하기에서 카카오페이 송금이 가능해졌어요! 제 트위터(@juneLeee) 이미지가 보도자료에 사용되었습니다 🎒

 

#1. 구글 최고 데이터분석 전략가는 1년 동안 어떤 글을 썼을까? 📊

 

닐 호인은 구글의 최고 데이터분석 전략가(Chief Measurement Strategist)입니다. 10년 동안 구글에서 일하면서 쏟아지는 데이터를 보고 어떻게 의미 있게 분석하는지 자신의 경험을 링크드인을 통해서 공유했는데, 상위에 랭크된 20개를 간략하게 요약했습니다. 그는 최근 『컨버티드 - 마음을 훔치는 데이터분석의 기술』이라는 책을 냈으니 아래 내용에 흥미가 생긴다면 책을 읽어보셔도 좋겠네요! 💚

🎒 REDBUSBAGMAN

 

[ 흥미로운 10가지 데이터 ]

 

1️⃣ 이메일에 이름을 적으면 전환율이 31% 증가합니다.

2️⃣ 소비자들은 폰트가 손글씨에 가까울 때 더 많은 돈을 씁니다.

3️⃣ "미리 감사드립니다(Thanks in advance)"라는 말로 이메일을 마치면 다른 방법으로 맺는 것보다 응답률이 36%나 높아집니다.

4️⃣ 9로 끝나는 나이의 고객들(29, 39, 49세)은 노화와 마음관리에 더 몰두합니다.

5️⃣ 사람들은 오후보다 오전에 더 적은 종류의 제품을 구매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6️⃣ 단순히 브랜드 로고에 노출하는 것만으로도 특정한 행동을 할 때 성과에 변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고급 레스토랑을 보는 것만으로도 매너를 갖추려고 합니다)

7️⃣ (숏폼 광고가 유행하는 이유에 대해) 7초 광고는 15초 광고만큼 효과적이었고, 60%는 30초 광고만큼 효과적이었습니다.

8️⃣ (프레이밍 효과에 대해) 목표를 달성하는 방법 중 하나는 목표를 달성하는 것을 거꾸로 피하는 방식으로 목표를 설정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다음 주에 얼마나 자주 피트니스에 가지 않을 것인가를 목표로 정하면 장기적으로 목표를 달성하는데 효과적입니다.

9️⃣ 광고는 팝콘을 먹을 때 더 효과적입니다.

🔟 협상을 할 때, 상대방이 제안을 너무 빨리 받아들이면 기분이 나빠집니다.

 

혹시 저와 링크드인에서 1촌을 맺으실 분이 있다면 편히 알려주세요.
미리 감사드립니다.

🎒 REDBUSBAGMAN


구독자님 링크드인에서 1촌 맺어요

 


 

#2. 좋은 UX 리서치란 무엇일까? 🕵🏻‍♀️

 

지난 2~3년 동안 UX 분야 직무는 빠르게 세분화돼서 UX 디자인(Product Design), UX 라이팅(Content Strategist), UX 리서치를 구분해서 채용하고 내부에서도 특화된 커리어 로드맵을 제시하는 기업이 늘었습니다. 쿠팡, 토스를 시작으로 크래프톤, 오늘의 집, 요기요, 클래스 101, 화해, 올해 초부터는 한국 Meta와 Google, 네이버와 삼성전자에서도 UX 리서처를 별도 직무로 채용하고 있으니까요. 12년 동안 일을 하면서 서비스 기획자와 UI Design 사이의 경계가 애매하다고 느꼈던 적이 이따금 있었습니다. 사용자 경험(UX)을 바라보며 주변을 공전하는 여러 위성을 필요에 따라 바꿔가며 일을 해온건 아닐까?라는 생각도 했죠. UX 분야가 점점 세분화되면서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UX 직무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늦었지만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크래프톤에서 UX 리서치를 하는 김성배 님이 쓴 퍼블리 아티클을 소개합니다. 그래서 UX 리서치는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 할까요?

🎒 REDBUSBAGMAN

 

[ 큐레이터의 문장 🎒 ]

 

1️⃣ UX 리서치는 '왜 그럴까'라는 호기심을 가지고 사용자 경험을 연구하고 탐구하는 행위입니다. 이를 통해 제품을 개선하고 전략적 임팩트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반대로 리서치를 하지 않으면 생기는 리스크를 아는 것도 중요합니다.

 

2️⃣ 좋은 UX 리서치란 어떤 것일까요? 리서치 자체를 꼼꼼하게 수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해관계자를 제대로 참여시키는 것을 먼저 강조하고 싶습니다. 이 부분을 인지하지 못해서 리서치 결과가 제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3️⃣ 일반적인 리서치 프로세스는 '계획 → 실행 → 분석 → 공유'의 순서로 진행됩니다. 리서치의 임팩트는 '이해관계자의 의사결정 성과에 미친 영향'으로 측정되기 때문에 리서치 프로세스에서 이해관계자를 어떻게, 얼마나 참여시켰냐가 중요합니다. 따라서 리서치 임팩트는 리서치가 진행되는 내내 만들어져야 합니다.

 

4️⃣ 리서치의 고객은 바로 여러분의 조직입니다. 이해관계자가 참여하지 않는 리서치가 있다면 과감하게 미루거나, 시작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조직에 필요한 리서치가 무엇인지 알기 위해 의사결정 맥락에 참여해야 합니다. 무엇이 지금 우리 조직(의 비즈니스)에 중요한 화두인지 알고 있어야 동일한 리소스로 임팩트를 만들 수 있습니다. 리서치 타이밍도 조율해야 합니다. 적절한 시기에 필요한 리서치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리서처의 역량입니다.

 

5️⃣ 이해관계자가 참여해서 자신의 생각을 기록할 수 있는 도구를 만들어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몇 가지 질문, 그 옆에는 관찰한 것과 메모를 적을 수 있는 도구를 적어준다면 똑같은 시간을 내서 인터뷰에 참관하더라도 더 몰입할 수 있습니다. 더 몰입하면, 더 큰 임팩트가 생깁니다. 이건 서비스 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가치이기도 합니다. 문제를 겪는 사람이 직접 참여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➊ 이 리서치(인터뷰·관찰)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무엇인가요?

➋ 예상과 가장 달랐거나 비슷했던 부분은 무엇인가요?

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혹은 참가자는 누구인가요?

➍ 지금 당장 떠오르는 아이디어가 있을까요?

 

퍼블리 - 임팩트를 만드는 UX리서치 노하우

 


 

#3. UX 리서치와 A/B테스트의 공통점 🧪 + 🥕

 

UX 리서처가 직접 A/B테스트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PM, BA 등 다른 직무와 협업해서 실험할 때가 많습니다. UX 리서치와 A/B테스트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준비하는 과정인데요. UX 리서치를 할 때에도 '가설'을 중심으로 '테스트 방법', '결과를 판단할 지표'를 설정해야 합니다. 당근마켓에서 A/B테스트의 가이드로 제시하고 있는 내용을 랜딩페이지 A/B 테스트 사례와 함께 소개합니다.

 

[ 당근마켓 A/B테스트 가이드 ]

 

1️⃣ 실험 가설

예상하는 원인과 결과에 대한 간결한 명제 (🥕 플로팅 배너를 귀찮아 하는 유저는 첫 화면에 고정되어 있는 CTA를 선호할 것이다)

 

2️⃣ 핵심 지표

실험의 목적 및 개선 목표에 해당하는 비즈니스 지표 (🥕 다운로드 CTA 클릭수, CTA 유입 이후 신규 회원 가입 유저 수)

 

3️⃣ 보조지표

핵심 지표 이외에 추가로 실험 결과 해석하기 위해서 참고할 지표(🥕 플로팅 배너 닫기 버튼 클릭 수)

 

4️⃣ 가드레일 지표

실험의 영향으로 떨어지면 안 되는 주요 비즈니스 지표 (🥕 랜딩페이지 유입 유저 수)

 

5️⃣ 실험을 위한 사전작업

개발 후 배포가 필요한지, 디자인/문구 변경이 필요한지 등의 변경 작업 (🥕 랜딩페이지 대안 디자인 제작 필요)

 

[ UX 리서치에 대한 5가지 생각 ]

 

1️⃣ UX 리서치는 UX 리서처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한국에서 2022년 6월 기준으로 회사에 UX 리서처를 공식적으로 채용하고 별도 조직으로 운영하는 기업은 손에 꼽습니다. 정량 리서처, 정성 리서처를 구분하고 있는 조직은 더욱 적습니다. 많은 경우 디자이너, PM(PO)이 UX 리서치를 직접 하고 있고,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2️⃣ UX 리서치는 크게 2가지 종류로 나누어집니다. 직접 조사와 간접 조사, 질적 조사와 양적 조사입니다. 2종류로 나누어진다는 것은 둘 다 하면 좋다는 말이고, 자원과 일정에 따라 적절한 조사방법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많다는 겁니다. UT는 직접 조사에 해당합니다. 많은 경우 UT를 UX 리서치라고 생각하는데 여러 종류의 방법론 중 하나일 뿐입니다.

 

3️⃣ 실무에서 간접 조사를 잘 활용하면 UX 리서처가 적은 조직에서도 UX 리서치 효과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책, 논문, 아티클, 다른 조직 또는 다른 사람이 한 리서치 결과를 참고하면 UX 리서치에서 종종 범할 수 있는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UX 리서치를 하는 이유가 '시행착오를 줄이는 것'이기 때문에,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한 간접 조사를 잘 활용하는 것은 시니어 UX 리서처에게 필수적인 역량입니다.

 

4️⃣ Debrief는 UT, IDI 등 직접 조사 방법을 사용한 후에 참관자, 이해관계자와 함께 발견한 사용성 이슈나 개선이 가능한 점, 다음 CC(Carrying Capacitiy) 단서가 될 지점에 대해서 논의하는 결과 공유 미팅입니다. 가능하다면 이 미팅은 직접 조사(UT, IDI, FGI 등)를 마친 직후에 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서로 같은 달을 보고 다른 생각을 하듯, 같은 이야기를 듣고도 시간이 지나면 인식에 차이가 생기기 때문에 왜곡이 일어나기 전에 미팅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5️⃣ UX 리서처는 편향과 편견, 인지적 오류를 경계해야 합니다.

리서처도 사람이고, 사람이라면 오류에 빠질 수 있습니다. 이걸 인정하는 것부터 연습해야 합니다. 모두에게 물리적인 맹점이 있듯, 인지적인 맹점이 있습니다. 본능입니다. 이 본능을 이성적으로 인식하려면 어떤 오류가 일어날 수 있는지 계속 의식해야 합니다.

 

확증 편향 - 자신이 옳다고 믿는 방향에 대한 근거만을 수집하고, 나머지는 외면하는 경우입니다. 가설 수립에서 오류를 범할 수 있고, 가설 수립이 잘못되면 리서치 전체 비용을 매몰시킬 수 있으므로 사전 준비(PREP) 미팅에서 동료들과 가설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터뷰이에게는 개방형 질문으로 묻고, 인터뷰이 숫자를 늘리는 것도 방법입니다.

 

허위 합의 편향 - 자신의 의견이나 신념이 실제 그러한 것보다 더 일반적이라고 믿는 경우입니다. 예컨대 "팀원들한테 물어봐. 10명한테 물으면 9명은 내 말에 동의할 걸?"이라고 생각하는 경우인데요. 많은 사람을 조사하거나, 자신의 가설을 명확하게 정의하고 상대에게 설명할 수 있도록 다듬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10명에게 물어본 것과 100명에게 물어보는 것, 팀원 10명과 길가는 사람 10명에게 묻는 것은 전혀 다른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최신 & 우두머리 편향 - 인간의 기억은 가장 최근에 본 것, 처음에 본 것을 상대적으로 더 잘 기억합니다. 모더레이팅을 하다보면 처음 들었던 것, 마지막에 들었던 것을 더 자주 들었다고 회상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를 할 때에는 참관자를 두고, 참관자 노트를 작성하도록 요청해서 모더레이터 노트와 대조할 필요가 있습니다. 속기록에는 부족함이 있으므로 인터뷰이에게 동의를 구한 후 녹음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죠. 인터뷰와 인터뷰 사이에는 텀을 두고 짧은 휴식이라도 취해서 인터뷰이 간의 기록을 구별할 수 있는 인지적 여유를 확보해야 합니다.

 

암묵적 편견 - 나도 모르게 사회화 과정에서 갖고 있는 편견이 있을 수 있다고 인정해야 합니다. 내가 표준이 아니기 때문에 누구나 편견을 가지려고 하지 않지만, 편견을 갖고 있을 수 있습니다. 학교 교육, 조직 분위기, 내가 살고 있는 지역, 나의 성별 등 내가 선택한 것과 선택하지 않은 것들이 조합하여 나에게 무언의 압박을 했을지도 모릅니다. 이를 경계하려면 본인의 행동을 기록해야 합니다. 그리고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자신의 행동이 편견이 아닌지 묻고 타인의 행동과 비교해야 합니다.

 

매몰 비용의 오류 - 투자한 비용이 아까워서 하게 되는 비합리적인 행동들이 있는지 의식해야 합니다. 이를 방지하려면 프로젝트를 작은 단계로 나누고, 초기에 충분한 논의를 해서, 누구를 상대로 어떤 방법으로 무엇을 검증할 것인지 합의해야 하죠. 그리고 계속할 것인지, 그만둘 것인지를 결정하는 휴게소 지점들을 계획해두어야 합니다. 빨리 포기할 수 있는 판단까지도 시니어 리서처가 갖춰야 하는 능력입니다.

 

UX 리서치에 대한 5가지 생각

당근마켓의 랜딩페이지, A/B테스트를 통해 개선해보자

 


 

#4. 당근이세요? 🥕

 

구독자님도 당근이세요? 요즘 동료들과 이야기할 때 모두 공통적으로 꼽는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이 '당근마켓'인데요. "당근이세요?"라는 말처럼 설명이 필요 없는, 대명사가 된 서비스. 무료나눔부터 식물, 식품, 가구, 가전을 넘어 부동산과 자동차 그리고 알바까지 연결하는 '당근마켓'은 어디까지 확장할 수 있을까요? 기대감이 큽니다. 당근마켓은 현재 영국, 캐나다 그리고 일본에 진출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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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시작해 전국으로 확대된 '당근페이' 모델은 김향기 님입니다 🥕

 

Q1. 당근마켓은 짧은 기간 동안 폭발적인 성장을 이루면서 타겟층이 계속 변화해 왔는데, 주요 단계마다 어떤 목표를 세우고, 이를 어떻게 달성하셨는지 공유해주세요.

A1.제가 들어왔을 당시에는 MAU가 100만이 안 되던 시기였는데, 그때의 가장 큰 고민은 '어떻게 하면 서비스가 조금 더 확장성 있게 성장할 수 있을까’였어요. 그 당시 저희 서비스를 잘 쓰고 계신 핵심 유저들은 육아를 하시는 3040 어머니들이었는데, 이 핵심 타겟을 공략하면서 서비스를 확장하는 게 매우 중요하겠다고 판단하고 실제로 이분들을 타겟으로 한 마케팅 캠페인을 많이 진행했습니다.

서비스가 조금 더 커지면서 이제 당근마켓이 전국적인 서비스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3040 여성뿐만 아니라 타겟을 조금 더 넓혀야겠다고 판단했어요. 그래서 그때부터는 육아를 하시는 3040 남성분들까지 타겟을 확장하면서 전국적인 서비스, 그리고 핵심 고객층이 탄탄한 서비스로 성장하기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해 왔고요.

이제 MAU가 400만 쯤이 되고 나서부터는 당근마켓이 정말 대중적인 서비스로 성장하는 것이 필요하겠다고 생각했어요. '대세 서비스'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고민하면서 '중고 직거래 서비스'라는 당근마켓의 가치를 살려서 동네에서 시간을 많이 쓰는 타겟을 위한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조금 더 시니어 층으로 타겟을 확장했습니다.

 

Q2. 각 단계별로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었던 전략이나 방법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서비스의 성장 변곡점 마다 중요한 판단을 해야 되는 부분이 있었어요. 예를 들어 당근마켓이 전국적인 서비스로 성장하고 1천만 이상이 이용하는 서비스가 되기 위해서는 조금 더 규모감이 있는 캠페인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저희의 지향점을 알려주는게 많이 필요했어요. 그래서 유저가 1천만 이상이 되었을 때는 규모감 있는 브랜딩 캠페인을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지 많이 고민했었죠.

그래서 작년에는 '당근이세요?'라는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하고, 사람들이 조금 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당근 굿즈를 출시하기도 했어요. 당근마켓 캐릭터가 그려진 장바구니, 슬리퍼, 폴딩 카트 같은 아이템들을 출시하기도 하면서 사람들이 계속 당근마켓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고민과 실행을 많이 해왔어요.

 

Q3. 요즘의 소비자들이 이러한 가치를 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A3. 요즘 시대에는 제 이웃이라는 가치나 동네라는 가치가 많이 희미해졌다고도 이야기를 하시잖아요. 그런데 이러한 것들이 희미해졌다고 해서 사라진 것은 아녜요. 이런 가치들이 예전과는 다른 형태로 연결이 될 수도 있고, 또 전달될 수도 있거든요. 이러한 맥락에서 저희는 하이퍼로컬의 가치가 굉장히 중요하고, 이것이 사라지지 않는 가치라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가치에 기반해서 더 다양한 서비스를 계속 만들고 유저와의 접점을 만들고 있고요.

 

Q4. 최근 당근마켓은 페이 서비스 영역에도 뛰어들었죠? 페이 서비스를 론칭하면서 빠르게 성장시키기 위해 어떤 마케팅 전략을 취하셨나요?

A4. 네, 올해 저희는 '당근페이'라는 서비스를 론칭해서 캠페인을 진행했는데요, 당근페이는 중고거래를 하면서 송금을 편하게 할 수 있도록 하고, 궁극적으로는 동네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결제를 할 수 있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성숙화된 페이 서비스들 사이에서는 조금 늦게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네에서 일어나는 중고거래에서 송금을 쉽게 할 수 있고, 계좌번호나 현금 없이 바로 거래할 수 있다는 부분이 아주 중요한 장점이라고 봤어요.

 

[ UX리뷰 1호 - 당근마켓: 유용한 정보 요약 ]

 

"당근이세요?"라고 말하면 알아들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내가 쓰던 물건을 사거나 팔 수 있는 동네 기반 서비스. 중고차, 부동산, 알바, 과외/클래스 등 동네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거의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당근마켓'. UX리뷰 1호의 주제는 '당근마켓'입니다. 당근마켓을 쓰는 사람들이 왜 당근마켓을 쓰는지 UX 리서치로 다루고 있는 매거진의 주요 내용을 요약해서 소개합니다. 저도 당근마켓을 아주 즐겁게 쓰고 있습니다. 🥕

🎒 REDBUSBAGMAN

 

1️⃣ 중고 거래를 하는 8가지 이유

➊ 경제적 이익 / 저렴한 가격

➋ 환경 보호

➌ 가성비 / 새것 같은

➍ 불필요한 물건 처리

➎ 직거래

➏ MZ세대 / 웃긴 썰 / 미담 / 재밌는 경험

➐ 리셀

➑ 취미 생활 / 공유 경제

 

2️⃣ 중고 거래를 꺼리는 5가지 이유

➊ 사기

➋ 낮은 신뢰도 / 찝찝함 / 가품

➌ 위생 / 코로나 / 낯선 사람

➍ 귀찮음 / 리셀러 / 궁여지책

➎ 유저 책임

 

3️⃣ 꼭 새것으로 사고 싶은 3가지 물건

➊ 의류 (찝찝함,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

➋ 전자제품 (고장, AS)

➌ 화장품 (피부, 청결함)

 

4️⃣ 중고여도 괜찮은 3가지 물건

➊ 도서 (합리적 가격)

➋ 의류 (합리적 가격)

➌ 전자제품 (1년 이내 제품, 가성비)

 

5️⃣ 중고 거래에서 기대되는 3가지

➊ 쏠쏠한 수익 (적은 금액이라도 생활비에 보태는 기분)

➋ 가성비 득템 (적당히 만족스러운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➌ 똑똑한 소비, 훈훈한 거래 (기분 좋은 매너 거래, 뿌듯함)

 

6️⃣ 중고 거래에서 걱정되는 3가지

➊ 사기 위험 (물건을 보내지 않거나, 하자가 있는 경우)

➋ 구매 후회 (반품, 환불이 불가하기 때문에 마음에 들지 않으면 재당근)

➌ 타인에 대한 경계 (집주소를 공개하는 것이 부담스러움)

 

당근마켓 - 2천만 유저를 모은 국민 중고거래 서비스의 성장 비결

 


 

#5. 오늘 하루 문득 든 생각 📅

 

1️⃣ 계속 공유하세요. 그럼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과 연결될 수 있고 내가 몰랐던 세계를 다른 사람을 통해 경험할 수 있습니다. 다른 생각을 계속 들을 수 있는 환경에서 살아간다는 것만으로도 건강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할 수 있다면 최대한 선의를 베풀어 남이 성장하는 것을 도와주세요. 이걸 반복하는 과정에서 성장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경우, 배우는 것까지만 합니다. 공유하는 것만으로 세계를 확장할 수 있습니다. 이때 다양한 채널에 공유하세요. 블로그, 커리어리, 트위터, 링크드인, 메일리, 인스타그램 등 우리에겐 선택할 수 있는 채널이 많습니다. 같은 내용이라도 어떤 채널에서 공유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파급력을 발휘합니다.

 

2️⃣ 가끔은 휴가를 그냥 쓰세요. 어제 확인해보니 30일 가까이 휴가가 쌓였습니다. 그동안 긴 휴가를 쓰지 않았기 때문이겠지만, 휴가가 쌓이는 속도보다 쓰는 속도가 느린 탓일 겁니다. 휴가를 쓰는 것이 특별해지지 않아도 됩니다. 어디를 가거나, 누구를 만나거나, 아프거나, 건강검진을 받지 않아도 휴가를 쓰세요. 휴가를 쓰고 나만의 시간을 가끔씩 갖는 것은 건강하게 일을 지속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입니다.

 

3️⃣ 나와 남에게는 다른 기준을 적용하세요. 업무를 공유하거나, 부재중일 때 업무를 대신해달라고 부탁할 때 "내가 이렇게 하는데, 당연히 상대방도 이렇게 해야 하는 거 아니야?"라는 마음이 들 수 있습니다. 그런데 꼭 그렇지 않습니다. 적어도 70만큼은 해야지라고 생각하는 나의 70에 대해서 누군가는 고작 7로, 누군가는 거대한 700으로 느끼기 때문입니다. 내가 바꿀 수 있는 건 대부분 나의 행동이지 다른 사람의 행동이 아닙니다. 함께 일하는 다른 사람의 행동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그 사람과의 관계를 온전히 업무적으로만 정리하든가, 최소한의 규칙을 정하는 편이 낫습니다. 다행히 이런 상황에서도 나의 기준은 71로 높일 수 있습니다.

 

4️⃣ 어떤 일이 벌어졌을 때 너무 당황하면 화도 나지 않습니다. 상식을 벗어나기 때문인데요. 상식이라는 것이 재밌는 게 상대적입니다. 내가 상식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어떤 사람은 상식으로 여기지 않죠. 상식이라는 것이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질 때 성립할 수 있는 개념인데, 상대성이 있으니 어렵습니다. 그래서 상식 수준에서 결정한다는 것보다 정확하게 기준을 정하는 것이 효과적일 때가 많습니다.

 

5️⃣ 성숙한 사람은 감정을 의식하지만, 감정적으로 행동하지 않습니다. 더 중요한 의사결정을 하는 시니어가 될수록 감정에 따라 의사결정을 하지 않도록 자극과 반응 사이에 공간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 공간이 넓을수록 외부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탁월하게 할 수 있습니다.

 

6️⃣ 거절 메일을 쓸 때는 4가지 내용이 빠지지 않도록 구성해야 한다. 1) 나에게 기회를 제안해준 데 대한 감사와 반가움 2)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에 대한 아쉬움과 거절 의사 표현 3) 거절의 사유 설명 4)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기를 바라는 기원과 인사 - 생각노트 님 트위터 (@insidestory_kr), 『사랑한다고 말할 용기』

 

7️⃣ 책 읽기를 통해 우리는 타자를 만난다. 내가 다른 사람의 삶을 살 수 있다는 것, 다른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 이것이야말로 독서가 우리에게 주는 가장 특별한 혜택이다. 책은 인간에게 주어진 공간과 시간의 벽을 넘어 수많은 인간 유형을 만나게 해 준다. - 김무곤 님

 

8️⃣ 군것질이나 쓸모없는 물건에 지출하지 않고 오로지 재미를 위한 취미생활을 하지 않으면 당장 돈과 시간을 아낄 수 있지만, 이러한 비생산적이고 비효율적인 것들은 이상의 모퉁이를 둥글게 다듬어서 울퉁불퉁하고 불안정한 길에서도 삶을 제대로 굴러가게 하는 필수적 요소라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 - tarae 님 트위터 (@nothingbutfig)

 

9️⃣ 느슨한 연결과 선의에는 힘이 있다. 너무 강하면 부러지는데, 느슨하면 충격을 흡수했다 반사할 수 있다. 선의로 무언가를 하면 기억이 오래 남는다. 선의를 갖고 어떤 일을 한 사람, 그 선의를 통해 어떤 도움을 받은 사람 모두 작든 크든 선의가 담긴 일과 시간에 대해 오래 기억할 수 있다. 느슨한 연결과 선의는 가끔씩 생각하면 기분 좋은 일들을 삶에 더해준다.

 

🔟 분노와 절망은 동일한 상태를 표현하는 감정이다. 흙탕물이 맑아지도록 부유물을 걸러내고, 침전물을 퍼올릴 수 있지만 그 과정에서 물은 더 탁해진다. 가만히 기다리면 먼지는 가라앉고 맑은 물이 보인다. 보통 그 기다림을 하지 못해서 탁한 곳에서 살아간다.

 


 

#6. 몸 값 행복하게 올리기 ☺️

 

커리어 개발, 이직을 하는 데에는 자기만의 이유가 있지만, '몸 값 올리기'는 많은 경우 의사결정을 하는데 핵심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제가 『이직의 조건, 4Cs』에서 말씀드렸던 4가지 C 중에서 Compensation(보상)을 제외하면 다른 요인은 경험하기 전까지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Colleague(동료), Chance(성장 기회), Culture(조직 문화)는 텍스트로 보는 것과 경험한 이후에 차이가 클 수 있고 저는 이 차이를 체감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러니 현실적으로 텍스트를 보고 전과 후에 차이가 없는 유일한 요인은 '보상', 즉 '몸 값'입니다.
2013년 김창준 님은 '몸 값 안 올리기'라는 이름으로 피고용인을 대상으로 50분 동안 강연을 하셨어요. 제목은 사실 좀 과장된 표현이고 다른 시각을 가져보자는 의도로 비틀어 본 것인데 '몸 값 올리기'에 대한 다른 시각을 살펴보기에 좋은 글이라 소개합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몸 값을 올려서 달성하려는 목적이 '행복'이라면 이직을 통한 행복감은 금세 사라져 버릴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하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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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람들은 왜 몸 값을 올리려고 할까요?

대부분 성공하려고 혹은 행복하기 위해서라고 답할 겁니다. 경력 연구(Career Research)라고 하는 연구 분야에서는 경력 성공을 두 가지로 나누어 봅니다. 객관적 경력 성공과 주관적 경력 성공이 그것입니다. 전자는 말 그대로 당사자의 의견에 상관없이 평가할 수 있는 성공입니다. 통상 연구에서는 임금과 조직 내 직위를 변수로 삼습니다. 정량적이죠. 임금이 높아지고 직위가 올라가면 객관적으로 더 성공한 겁니다. 간단하죠. 주관적 경력 성공은 개인의 주관적 평가가 들어갑니다. 개인이 심리적으로 성공했다고 느끼는가, 혹은 직무에서 얼마나 만족하냐 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몸 값을 올리는 부분은 객관적 경력 성공과 직결되어 있겠죠. 그럼 주관적 경력 성공은 어떨까요? 이 부분에 대한 답은 잠시 미뤄두죠. 잠깐 행복에 대해 생각해 보죠. 몸 값과 행복의 관계는 어떨까요? 몸 값과 행복의 관계는 어떨까요? 연구에 따르면 몸 값이 올라갈수록 행복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으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크지 않고(연구마다 차이가 있기는 하나 임금으로 행복의 차이의 약 5% 이내만 설명할 수 있음), 그 행복 증가 정도가 점차 줄어든다는 일종의 한계 효용 체감 법칙이 적용됩니다. 즉, 수입이 월 백만원인 사람에게 백만 원 느는 것과 월 천만원인 사람에게 백만 원 느는 것은 다르다는 거죠. 그래서 수입을 로그로 변환해서(즉 원래 수입에서 몇 배 늘었냐로) 봐야 한다는 주장을 하는 연구자들도 있죠(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영향력이 크지 않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몸 값이 일정 숫자 이상 오르면 더 이상 행복이 유의미하게 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연구에 따라 다르기는 한데, 5만 불에서 7.5만 불 사이로 볼 수 있습니다. 단 주의할 부분은 어떤 종류의 행복이 오르지 않느냐는 것인데, 이 부분은 좀 더 후에 다시 언급하겠습니다. 그리고 몸 값과 행복의 관계는 개인 간에서보다 국가 간 비교에서 더 명확하게 드러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노벨 경제학을 받은 카네만 교수는 사람들이 돈이 행복에 미치는 영향력을 지나치게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음을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돈 외에도 (혹은 돈보다도 더) 행복에 중요한 것들이 있다는 연구가 많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사회적 관계입니다. 예컨대 하버드 대학 공공정책 대학원의 로버트 퍼트남 교수는 좋은 결혼 생활이 임금이 네 배로 오르는 것에 상응하는 행복 증가를 가져다줄 수 있고, 좋은 친구를 사귀면 급여가 세 배 오르는 효과가 있으며, 동아리에 소속되면 급여가 두 배 오르는 효과, 심지어 일 년에 소풍을 세 번 가는 것으로도 급여가 10% 오르는 효과가 있다고 말합니다.

 

2️⃣ 객관적 성공뿐만 아니라 주관적 성공이 가져오는 행복을 인식하세요

객관적 경력 성공에 한계가 있습니다. 약 7년 경력 이후에는 객관적 성공 속도가 둔화되기 시작합니다(curvilinear). 아무래도 피라미드 위로 갈수록 더 좁아지기 때문이겠죠. 그리고 초기에 빨리 오른 사람(직위 건 임금이건)일수록 후기에 둔화가 더 심합니다. 빨리 출세한다고 좋아할 일은 아니라는 거죠.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은 객관적 성공과 주관적 성공의 관계입니다. 1400명 가까운 전문직 종사자의 종단 연구를 통해, 객관적 성공이 주관적 성공에 영향을 별로 미치지 못하더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주관적 성공은 차후 객관적 성공에 영향을 미칩니다. 쉽게 말하자면 몸 값이 오르거나 직위가 오른다고 해서 내가 주관적으로 직무에 얼마나 만족하냐가 높아지지 않지만(그러나 다른 사람과 상대 비교해서 내가 더 성공적이라고 하는 주관적 평가는 높아짐 -- 그러나 이런 요소를 중요시하는 사람들이 전반적으로 삶에서 불행감을 더 느낀다는 연구가 있음), 반대로 내가 주관적으로 직무에 얼마나 만족하냐가 차후에 내 임금이나 직위에 긍정적 영향을 끼친다는 겁니다. 사실 이런 주관적 성공, 즉 현재의 만족감, 행복감이 객관적 성공, 즉 임금이나 직위에 선행한다는 연구 결과는 많이 있습니다. 긍정 심리학의 권위자인 류보머스키의 메타 분석은 225개 연구를 종합 분석했습니다. 거기에 따르면 더 만족하고 행복한 사람이 31% 더 생산적이고, 37% 매출이 높고, 창의성이 3배 높다는 결론을 내립니다. 돈 벌어서 행복해져야지 전략보다 행복해져서 돈 벌어야지 전략이 더 효과적일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제가 "성공한 개발자와 행복한 개발자"라는 기사를 쓴 적이 있으니 참고하시고요. 이 주제로 나온 Happiness Advantage라는 책도 일독을 권합니다. 이번에는 사람들이 몸 값을 올리기 위해 사용하는 전략에 대해 생각해 봅시다. 다들 인정하시겠지만 몸 값을 올리는 가장 효과적 방법은 "회사 옮기기"입니다. 이 주제에 대해서는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의 교수인 보리스 그로이스버그(Boris Groysberg)의 연구들이 많은 시사점을 줍니다. 회사를 옮길 때에 몸 값에 집중하는 사람일수록 다른 변수를 무시하게 된다고 합니다(앞서 이야기한 "성공에는 대가가 따르지" 같은 주문과 비슷해 보이죠). 예컨대 옮겨갈 조직의 문화 같은 것이죠. 그러면 옮겨서 제대로 된 퍼포먼스를 내기가 더 어려워지고(사실 문화가 퍼포먼스를 좌우하는 부분이 매우 큽니다), 새 직장에 대한 만족도도 떨어지기 쉽습니다. 그러면 통상 그쪽 회사의 기대는 큰데(돈을 올려줬을 것이므로) 퍼포먼스가 기대보다 못하니 그 회사는 실망을 하겠죠. 게다가 동료나 상사, 부하 등의 사기가 떨어지는 효과도 관찰되었습니다. 나보다 돈 많이 받는 것 같은데 일을 잘 못하니 그럴 만도 하죠. 그러면 자신은 더 압박을 받고, 위축되고, 주변의 도움도 못 받고, 결과적으로 퍼포먼스가 더 떨어집니다. 그러면 그때 또 다른 이직을 알아보려고 할 수도 있겠죠.

 

3️⃣ 행복하게 몸 값 올리는 3가지 방법

이직이 아니더라도 행복감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 방법을 먼저 시도해볼 수 있죠. 예를 들어 감사일기를 쓰거나, 남을 도와주는 일, 감사함을 표현하는 일 등은 이미 실험에서 행복감을 높여주는 행동으로 검증된 바 있습니다. 구호단체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도 있지만 평소처럼 일을 하되 동료에게 커피 한잔을 건네며 "많이 힘드시죠. 요즘 계속 일이 많은 것 같아요"라고 말하는 것도 남을 도와주기에 해당합니다. 이렇게만 해도 행복감이 증가합니다. 효과적인 방법이지만 이것만으로 충분하지는 않을 수 있죠. 그럴 때 잡 크래프팅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잡 크래프팅은 자신이 수행하는 업무(지시받은 일)를 재설계하는 겁니다. 직장에서 받은 권한과 책임 내에서 살펴보면 자유도가 있기 때문에 재설계가 가능하고 업무의 범위를 늘리거나 줄이는 방식으로 작업, 관계, 인지 3가지 측면에서 크래프팅 할 수 있습니다. 이직을 할 때에는 경험하기 전까지 완벽히 알기는 어렵더라도 재직자나 재직했던 사람으로부터 조직문화, 기회, 동료 등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알아볼 수 있습니다. 또한 자신이 신뢰하는 동료와 함께 이직을 하거나, 이직 후에 동료를 채용하는 것도 리스크를 줄일 수 있습니다.

 

몸 값 안 올리기

이직의 조건, 4Cs

 


Source: redbusbagman, 퍼블리, 커리어리, 구글, UX리뷰, 링크드인, 트위터, 카카오페이, 닐 호인, 김창준(애자일 이야기), 생각노트(@insidestory_kr), 타래(@tar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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