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X

TREND REPORT "2021년 10월에 본 것"

일 하다 눈길이 가는 소식을 큐레이션해서 공유합니다

2021.10.24 | 조회 2.89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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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버스백맨

🕵🏻 매달 1번 받아보는 UX 리서처의 생각

INDEX

  • 리서처가 요즘 보는 것들 
  • 나만의 마스터피스를 빚기 🥣
  • 퍼스널 브랜딩을 하는 사람들 🤹🏻‍♀️
  • 뛰어난 직원이 뛰어난 리더가 되지 못할 가능성 🧪
  • 하류에서 벗어나 상류까지 걸어가기 🌊
  • 살아남은 메시지 6가지 원칙 🔡
  • 자존감 중독 사회, 불행을 자초하는 선택들 💙

 


 

#1. 리서처가 요즘 보는 것들 🗞

 

갑작스러운 추위에 넷플릭스 자작나무 벽난로를 떠올립니다 ©Netflix

이런 질문을 종종 받습니다. 어떤 콘텐츠를 보는지, 넷플릭스나 왓챠에서 추천해줄 만한 콘텐츠는 어떤 건지, 어떤 음악을 듣고 어디서 옷을 사는지에 대해서요. 무엇을 보는지를 알면 그 사람에 대해서 많은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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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어떤 게 재밌었나요?

 

1️⃣ 맛집은 지도에서

Z세대는 구글, 네이버 대신 유튜브에서 검색합니다. 블로그 글보다 직접 장소를 찾아가는, 제품을 개봉해서 써보는 영상을 더 신뢰하죠. 맛집도 비슷합니다. 맛집 찾을 때 검색하지 않고 지도 앱을 켭니다. 지도를 열어서 약속 장소 근처에 저장해 둔 맛집을 살펴보고 메뉴를 고르는 건데요. 평소에 SNS나 유튜브, 친구 추천을 통해 지도에 핀을 찍어두었다가 필요할 때 꺼내서 활용하는 거예요. 흥미로운 건 검색과 달리 지도는 네이버지도에 비해 카카오맵 팬층이 더 크다는 점입니다. 자기만의 맛집 리스트를 공유하는 문화가 늘고 있어요.

 

2️⃣ 공부도 앱으로

시험기간에도 스마트폰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패턴인데요. 온라인 클래스를 듣거나 필기를 하거나 유튜브에서 검색하거나, 공부를 할 때에도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꼭 필요한 상황이거든요. 게다가 Z세대는 공부시간을 기록할 때 사용하거나 친구들과 공부 일정을 함께 관리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런 앱들을 적극적으로 씁니다.

 

열품타(열정을 품은 타이머)
공부 시간을 기록하는 타이머 앱으로 자신이 가입한 그룹 멤버들 공부시간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어요! 자리에서 일어나려다 10분만 더 하게 만드는 그런 앱이죠.

 

📅 투두 메이트
일정을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는 일정 관리 앱이에요. 계획을 완료하면 다른 사람에게 칭찬 스티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공부에서 시작해 SNS 인증 콘텐츠가 되고 있어요.

 

3️⃣ 뉴스는 트위터랑 인스타그램으로

SNS를 활용해서 요약한 정보를 공유하는 계정들이 눈에 띄는데요. 트위터에서 김얀(@babamba2020) 작가님은 매일 경제뉴스를 10가지 헤드라인으로 요약해서 공유하고 있습니다. 흩어진 것을 모으거나, 정보를 요약해서 부지런히 공유하면 콘텐츠가 됩니다.

아래는 10월 23일 트윗입니다. 헤드라인만 봐도 흐름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 MZ세대 몰리자 날개단 골프패션
  • 현실로 다가온 기후변화 - 해운대 백사장의 실종 축구장 3개면적 사라져
  • 손정의 '투자 흑역사' 위워크 -美증시서 부활 시동
  • 인플레때 자산 방어수단 금 대신 비트코인 뜬다
  • 1년된 신생기업도 지방 내려가면 보조금
  • 하나금융 3분기 최대 누적순익
  • 금리상승기 -외국인, 은행株 쓸어 담았다
  • 포스코인터 분기 매출 첫 9조 돌파
  • 수도권 아파트 5개월만에 '팔자' 돌아서
  • 서울시 '따릉이' 계속 달린다 - 6천대 추가

 

4️⃣ 마음관리는 뉴스레터로

밑미는 마음건강을 돌보는 습관에 대한 콘텐츠를 뉴스레터로 보냅니다. 어떻게 하면 내 마음을 더 잘 알아차리고 무리하지 않고 보듬을 수 있는지 전문가 의견을 소개합니다. 저는 잠재력을 발휘하기 위한 세 가지 조건에 대한 콘텐츠를 흥미롭게 살펴봤어요.

 

➊ 인간은 변화할 수 있는 존재라고 믿습니다.

➋ 헤르만 헤세는 "모든 인간은 자기 자신 이상이다"라고 말했죠.

➌ 습관적으로 스스로에게 말하는 비난의 말은 진짜가 아닙니다.

➍ 누구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데, 잠재력을 잘 발휘하려면 세 가지 조건이 필요합니다.

➎ 첫 번째는 진실성입니다. 스스로와 진실한 관계를 맺고, 있는 그대로 나를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타인은 물론이고 스스로와 있는 그대로 진심으로 응원하는 느낌을 줄 때 솔직해질 수 있죠. 그대로 받아들일 때 성장할 수 있습니다.

➏ 두 번째는 존중입니다. 무조건적인 존중이 중요합니다. '내가 ~해야 인정받을 수 있어'라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이유에도 불구하고 무조건적인 존중을 받을 수 있다고 스스로를 믿는 것이 필요합니다.

➐ 세 번째는 공감입니다. 진정한 공감이란 상대방과 같은 렌즈를 끼고 그가 처한 상황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고, 동시에 렌즈를 벗었을 때 세상이 어떤지 감지하고 이야기해주는 것과 같습니다. 진정한 공감은 렌즈를 끼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렌즈를 벗고 그 차이까지 전달하는 것입니다.

➑ 빠르게 성장하는 회사를 가까이서 지켜보면 어설픔과 혼란, 갈등이 쉽게 보입니다.

 

저는 UX 리서처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어떤 콘텐츠를 보는지, 어떤 사이트를 즐겁게 살피는지 공유하는게 어쩌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접근할 수 있는 케이스가 늘어나면, 제가 표본이 되고 표본에 대한 자료를 차츰 늘릴 생각입니다. 리스트는 노션으로 관리하며 계속 업데이트할 예정입니다. 아래 버튼을 클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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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y Own Reference

 


 

#2. 나만의 마스터피스를 빚기

 

국보 20호, 통일신라 다보탑은 8세기 통일신라 미술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문화재청
국보 20호, 통일신라 다보탑은 8세기 통일신라 미술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문화재청

 

다보탑이 아니어도 괜찮습니다.내가 만든 것 중 가장 완성도가 높은 산출물을 만들려고 의식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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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회사에서 만난 사수가 제게 해 준 이야기였습니다. 저는 그 선배를 보며 항상 신기하게 느꼈어요. 회사에서 성과를 인정받아 지역전문가를 다녀왔고, 가까이에서 1년 넘게 보니 정말 일을 잘했습니다. 문제를 잘 정의했고, 어떻게 하면 우아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말이 아닌 손으로 증명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제가 신기하게 느낀 건, 프로젝트가 끝난 이후에도 그러니까 다른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에도 그 쉼의 기간마저 열과 성을 다했다는 점이었어요. 저를 포함해서 많은 직원들은 그 시기를 프로젝트를 마친 후 합법적으로 쓸 수 있는 비공식 연차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니까요. 그 시기에 방금 했던 프로젝트에서 개선할 건 없는지 스스로 찾고, 같이 찾을 사람을 찾는 모습은 여전히 생생합니다. 그래서 제가 물었어요.

 

"선배님은 고객이 없을 때에도 어떻게 그렇게 일을 쉬지 않아요?" "승준 프로만의 마스터피스를 하나 더 만든다고 생각해보세요. 그게 어떤 것이어도 좋으니, 하나부터 만드세요."

 

마스터피스를 만든다는 건 내가 지금까지 했던 것보다 더 나아진, 시장에서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을 의미합니다. 돈이 되지 않아도 되지만 과거의 것을 개선했다는 점, 개선하기 위해 의식했다는 점, 맹목적이지 않은 산출물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작게는 시험에 합격하거나, 교육과정을 성공적으로 수료했다는 것도 마스터피스를 만드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작은 성공은 '하니까 되는구나'부터 '어떻게 하면 더 좋겠다'를 알아차릴 수 있게 합니다.

 

마스터피스를 만드는 방법

1️⃣ 과거에 해 온 것을 개선하려고 노력하세요

2️⃣ 자기만족에 그치는 것보다는 문제 해결, 고객 만족이라는 객관적 기준이 도움이 됩니다

3️⃣ 마스터피스를 만드는데 반드시 필요한 건 성실함입니다

4️⃣ 동료는 경쟁의 대상이 아니라 도움을 구할 대상입니다

 


 

#3. 퍼스널 브랜딩을 하는 사람들 🤹🏻‍♀️

 

퍼스널 브랜딩, 사이드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조직 구성원으로 내가 만드는 산출물은 빼어난 것이지만 온전히 내 것이 아니라는 점,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기에 여느 때보다 진입장벽이 낮아진 환경, 사이드 프로젝트가 일을 소홀히 하는 것이 아니라 일을 더 잘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는 인식 변화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스24에 제 퍼스널 브랜드 '레드버스백맨(redbusbagman)'이 소개되어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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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력서에 서사가 필요한 이유

 

1️⃣ 왜 퍼스널 브랜딩을 하나요?

“그동안 회사의 브랜드 인지도를 키우기 위해서 엄청 노력을 했는데, 저라는 브랜드는 하나도 키워놓은 게 없는 거예요. 저는 그 회사 인스타그램을, ‘이게 내 거나, 내 새끼다’ 하면서 키우고 팔로워가 만 명이 되는 걸 보면서 마치 내 것인 것처럼 뿌듯했는데, 회사에서 잘리고 나니까 아무도 모르는 거예요. ‘너무 허무하다, 내 것을 키워야겠다’ 하는 생각이 들면서 그때부터 개인을 브랜드화하는 작업을 시작했죠. 드로우앤드류는 어떤 사람이고, 어떤 일을 하고, 나는 어떻게 그 일을 하는가를 보여주는 퍼스널 브랜딩을 한 거죠.”

 

2️⃣ 어떻게 하면 퍼스널 브랜딩 소재를 찾을 수 있나요?

인사이트가 있는 사람의 말, 글, 디자인에 눈길이 갑니다. 어떻게 하면 인사이트를 찾을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하면 영감이 끊이지 않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방법은 영감을 키우기 위해 씨앗을 뿌리고 거름도 주고 잡초를 뽑으며 영감을 관리해야 합니다. 영감은 아무것도 없는 백지와 같은 상태에서 일필지획으로 쓸 수 있는 산출물이 아닙니다. 영감은 과정이고, 그 과정 속에서 기록과 반복, 개선에 대한 의식을 종합해서 탄생합니다.

 

3️⃣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어떤 방법이 있나요?

➊ 최대한 많은 인사이트를 얻고 쌓아두려고 해요

➋ 그냥 보고 "좋구나"하고 페이지를 전환하면 금방 잊습니다

➌ 꾸준하게 자기 생각을 기록하고 공유해야 합니다

➍ 대단한 생각이 아니어도 기록하고 공유하면 다른 사람과 연결될 수 있습니다

➎ 연결이 되면 다양성이 생기고 닫혀 있는 나의 세계에 균열이 생깁니다

➏ 타인의 생각을 듣고 반영하는 과정을 통해 꽃이 떨어지고 열매가 맺힙니다

➐ 벌이나 나비가 드나들면서 수분을 하지 과정을 통해서만 열매가 맺힙니다

➑ 가능하면 내가 좋아하지 않는 것들도 찾아보고, 안 가던 길도 가보는 것이 좋습니다

➒ 영감은 불편함을 견디는 시간이 반복적인 기록에 더해져서 생기는 열매입니다

➓ 영감을 수확하려면 오늘 씨앗을 뿌리고 매일 불편함을 견뎌야 합니다

 

사이드 프로젝트는 가볍게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누구에게나 자신이 가지고 있는 수많은 모습 중 웬만하면 보여주고 싶지 않은 모습이 있습니다. 아무리 밝고, 강하고, 긍정적이게만 보이는 사람도 남들 앞에 꺼내놓기 두려운 나만의 취약함을 가지고 있죠. 문제는 취약함을 받아들이고 이를 숨기지 않으려는 대신 완전한 모습만 보여주려고 하는 오류에 종종 빠진다는 사실이죠. 얼마나 괜찮은 사람인지, 완벽한지 보여주려다 지쳐버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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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뛰어난 직원이 뛰어난 리더가 되지 못할 가능성에 대하여 🧪

 

회사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면 두 가지 변화가 생깁니다. 첫 번째는 급여가 상대적으로 가파르게 오르고, 두 번째는 승진 대상자가 됩니다. 그렇다면 좋은 평가를 받은 직원이 승진을 해서 관리자, 리더가 되는 경우가 자연스럽게 늘어납니다. 문제는 '뛰어난 실무자'와 '뛰어난 리더' 사이에는 교집합이 적기 때문에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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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직원이 뛰어난 리더가 되지 못한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평가하는 시점과 평가하는 기준 때문입니다. 대기업은 물론이고 스타트업에서 직원을 평가할 때 중요하게 여기는 기준은 '현재 직급에서 얼마나 일을 잘했는가?' 또는 '상위 직급에서 얼마나 일을 잘 할것인가?'이고 그 시점은 보통 현재 완료형입니다. 최근 3개월 또는 6개월, 길어야 1년을 봅니다. 2021년 10월, 가장 유명한 리더를 한명 떠올려봤습니다. 테슬라 초기 투자자이자 스페이스X, 솔라시티, 하이퍼루프 등을 이끌고 있는 일론 머스크가 떠올랐습니다.

 

머스크가 좋은 리더인지 잘 모르겠지만, 그가 리더로 있는 기업의 가치는 시장에서 그 여느 때보다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에서 출발하겠습니다. 놀라운 점은 그 평가가 있기까지 그가 수많은 의심을 받았고, 여전히 받고 있으며, 그가 이룩한 성과를 평가절하하며 우리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전통 기업들이 도전했지만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점입니다.

 

Tesla에서 출시한 실시간 보험상품은 주행습관에 따라 매달 요금이 변동되는 방식입니다. 제조사가 직접 출시한 보험이라는 점, 실시간 주행습관 이외에 다른 이력(나이, 성별, 과거 사고기록 등)을 참고하지 않는다는 점이 주목할 대목입니다. ©Tesla
Tesla에서 출시한 실시간 보험상품은 주행습관에 따라 매달 요금이 변동되는 방식입니다. 제조사가 직접 출시한 보험이라는 점, 실시간 주행습관 이외에 다른 이력(나이, 성별, 과거 사고기록 등)을 참고하지 않는다는 점이 주목할 대목입니다. ©Tesla

 

💡 테슬라는 운전자 실시간 주행 습관을 바탕으로 한 보험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보험에 가입할 때 신용, 나이, 성별, 과거 보험금 청구 이력 등 기본 인적사항과 과거 사고이력은 필요 없습니다. 실시간 주행 습관에 따라 기본 보험료가 변동되는 방식이죠. 안전거리를 얼마나 확보하는지, 급가속이나 급감속이 얼마나 잦은지, 오토파일럿 해제 빈도 등을 고려해서 매월 보험료가 달라지는 방식입니다. 기존 보험사 대비 20%에서 최대 60%까지 보험료가 낮아질 것이라고 테슬라는 밝혔는데요. 전기차, 에너지, 우주 그리고 보험까지. 시장에 새로운 룰을 만들고 있는 건 확실해보입니다. 생각해보면 머스크가 테슬라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기까지 그 바탕에는 금융 혁신을 내세운 페이팔(x.com)이 있었습니다.

 

머스크는 리스크를 감수했고, 난관은 계속 이어졌습니다.어떤 상황에서도 다섯 가지를 지켰습니다.

 

1️⃣ 크게 시작한다

2️⃣ (크게 시작해서) 작은 단계로 나눈다

3️⃣ 작은 성과도 함께 축하한다

4️⃣ 실패하더라도 긍정적인 것, 적은 가능성에 집중한다

5️⃣ 적은 가능성에 집중하되 처음 세운 목표대로 크게 바라본다

 

뛰어난 실무자가 뛰어난 리더가 되려면 기존의 성공방정식을 완전히 초기화할 수 있어야 합니다. 실내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는 것과 거친 파도가 몰아치는 바다에서 수영을 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누구나 팀장, 리더는 처음입니다. 기존 성공방정식을 따라가면 부지런한 마이크로 매니저가 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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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하류에서 벗어나 상류까지 걸어가기 🌊

 

'업스트림'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반복되는 문제를 해결하는 본질적인 힘'입니다. '업스트림'은 상류, '다운스트림'은 하류를 가리킵니다. 반복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원인이 있는 상류로 가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많은 경우 우리는 하류에서 허우적거리면서 문제를 찾다 지쳐버리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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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스트림』에서 이야기하는 문제해결의 방법, 상류

 

업스트림 - 반복되는 문제의 핵심을 꿰뚫는 힘 ©YES24
업스트림 - 반복되는 문제의 핵심을 꿰뚫는 힘 ©YES24

 

1️⃣ 업스트림이란 상류입니다.

예를 들어 친구와 강가 하류에서 놀고 있는데 한 아이가 떠내려옵니다. 곧장 뛰어들어 구해낼 겁니다. 그런데 또 다른 아이가 떠내려옵니다. 두 사람들이 구하기에 벅찰 만큼 많은 아이들이 물에서 허우적대는 상황입니다. 이럴 때 상류로 가야 합니다. 아이들을 물속에 던져놓는 사람을 찾아서 막아야 합니다. 이때 하는 행동, 이때 향하는 장소가 '업스트림'입니다.

 

2️⃣ 업스트림으로 가는 행동은 관찰하기 어렵습니다.

관찰하기 어렵기 때문에 주목을 덜 받습니다. 일반적으로 하류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에게 스포트라이트가 가기 때문입니다.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는 사람을 생각해보면 '영웅' 이미지가 떠오릅니다. 문제의 지점을 진단하고 본질적인 원인을 해결하는 사람은 주목을 받기 어렵습니다. 눈에 보이는 문제에 많은 시선이 향하기 때문입니다.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가려면 업스트림에 주목하는 분위기를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3️⃣ 일상에서 업스트림을 적용하려면 원인을 찾으려는 수고를 해야 합니다.

반복되는 문제, 짜증 나는 문제가 있을 겁니다. 예를 들어 노트북을 집에서 쓰다 밖에 나갈 때마다 잘 정리해놓은 선을 뽑아서 새로운 장소에 전원코드를 꽂을 때마다 짜증이 나는 상황입니다. 이럴 땐 전원코드를 하나 더 사서 가방에 넣고 다니는 것이 문제를 해결하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간단한 해결책이지만 어떤 방식을 선택할 것인가 의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4️⃣ 간단하지만 업스트림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건 어렵습니다.

두 가지 원인 때문입니다. 문제를 민감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태도, 그리고 터널링 때문입니다. 문제를 회피하려는 태도에 익숙해졌습니다. 문제를 문제라고 지적하는 것을 불편하게 받아들이는 사회적 분위기, 개인 차원에서는 피곤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타격을 주는 문제가 되기 전까지는 문제라고 받아들이지 않죠. 마치 긴 터널 속에 있는 것처럼 시야가 닫히고 이때는 그냥 터널을 나가는 것이 목표가 되기 쉽습니다. 터널을 나간 다음의 계획을 생각하기 보다는 일단 터널을 나가는데 집중하죠. 단기적인 사고, 반응적인 사고에 적응하게 만듭니다.

 

5️⃣ 어떻게 하면 업스트림 사고를 실행할 수 있을까?

작은 문제를 해결할 때부터 업스트림 방식을 시도해서 작은 성공을 하는 것이 유효합니다. 이때 겸손한 태도가 큰 도움이 되는데요. 겸손은 완벽한 해결책을 만들려는 집착을 막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한 번에 1미터를 나아가기보다는 1cm, 10cm만 나아가도 방향이 맞다면 현상에서 시스템이 바뀔 수 있습니다. 하류에서 허우적거리면서도 상류로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1cm만 나아간다면 업스트림으로 진짜 문제에 다가서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6. 살아남은 메시지 6가지 원칙 🔡

 

1️⃣ 단순해지기

"단순한 것이 최고"라는 철학을 강조한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 그는 모든 제품을 단순하게 만드려고 노력했습니다. 단순한 메시지는 청자가 핵심 내용을 쉽게 익히고 기억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2️⃣ 예상 깨뜨리기

"여기서 산 물건 아닌데 환불되나요?" 미국 백화점 노드스트롬은 고객 예상을 깨뜨리고 다른 곳에서 구매한 제품까지 환불을 해주는 방식으로 '최고의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라는 철학을 입소문으로 퍼뜨렸어요.

 

3️⃣ 구체적으로 말하기

'2,500년 동안 살아남은 이솝 우화'와 같이 쉽고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구체적인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이솝 우화 일화를 소개하는 것처럼 말이죠.

 

4️⃣ 메시지를 믿게 만들기

때로는 통계 수치보다 강한 설득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신제품을 전국 매장에 안전하게 배달해 줄 운송업체를 찾는 상황에서 맡은 일의 98%를 정해진 시간 내에 안전하게 배송하는 A업체와 수능 시험지를 전국 고등학교에 배달하면서 아무 문제가 없었던 B업체 중 어느 곳을 고를지 생각해보세요.

 

5️⃣ 감성을 담아서 이야기하기

전문적인 지식, 통계 수치보다 감정에 호소하는 것이 훨씬 더 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제3세계 아동이 얼마나 절박한 처지에 놓여있는지 통계 자료를 보여줄 때 사람들은 평균 1.14달러를 기부했지만, 안타까운 사연을 읽은 사람들은 평균 2.38달러를 기부했습니다.

 

6️⃣ 메시지에 스토리 담기

스토리를 담아야 메시지에 재미가 있습니다. 샌드위치만 먹고 100kg을 뺐어!라는 서브웨이 캠페인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세요? 어떻게 샌드위치로 100kg을 감량했지? 이 캠페인이 있던 시기에 서브웨이 샌드위치 판매량은 18% 증가했습니다.

 


 

#7. 자존감 중독 사회에서 자존감 💙

 

나는 내가 너무 좋다. 내 인생은 가장자리에 있을지 몰라도 나는 적어도 내 인생의 중심에 있다. 보편적이게 예쁘지는 않지만 나만의 개성이 마음에 들고, 그게 곧 나의 매력이 된다. 키는 작지만 겉모습에 맞추어 귀여운 사람이 되려고 하지 않는다.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처음 본 누구와도 곧잘 대화를 이끌어낼 수 있고 칼을 든 자가 아니라면 누구도 두렵지 않다. SNS 친구가 몇백 명은 아니지만 나에게 오는 인연이라면 최선을 다해 소중히 여기며, 그렇기 때문에 떠나야만 하는 순간이 왔을 땐 집착하지 않고 안녕을 빌어줄 수 있다. 뭔가가 잠깐 잘못되더라도 그게 내 인생의 끝이 아니란 걸 알기 때문에 친절하지 않은 점원에게, 신호를 지키지 않는 자동차에게, 버스 줄에서 새치기하는 사람에게, 도서관에서 떠드는 새내기에게, 무례하게 구는 친구에게 화내지 않을 수 있다. 최고의 상황들은 아니지만, 웃고 넘길 수 있는 여유를 배우고 있다. 내 학점은 똥이고 전공도 확실하지 않지만 그게 적어도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게 아니라는 걸 잘 안다. 내가 뭘 하고 싶은지, 뭘 잘하는지도 모르지만, 현재의 내가 매 순간 최선을 다 하다 보면 어느 미래에 문득 멈춰서 돌아본 길이 바로 나의 인생이 되어있음을, 확신한다. 어려움을 겪어왔고 앞으로도 수많은 어려움이 놓여있을걸 안다. 누군가 써놓은 표지판이 없는 길은 더더욱 그렇겠지. 하지만 실패로 보이는 것들이 사실은 실패가 아님을, 성공으로 보이는 것들이 사실은 성공이 아님을. 그저 내가 알 수 없는 이 세계의 모든 인과관계들이 작용한 결과이자 어떤 다른 결과의 원인임을.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그저 나에게 온 현재를 소중히 하는 것뿐임을. 배워나가고 있다. 그런 내가, 내 인생이 사랑스럽다. 학교를 1등으로 졸업하지도, 번쩍이는 아이디어로 최연소 CEO가 되지도, 남부럽지 않게 누리며 살아가지도, 역사에 이름을 길이 남기지도 않을 것 같다. 여러분은 아마 그럴지도 모르겠다. 정말 축하드리지만 솔직히 부럽지는 않다. 여러분 중 누군가는 행복하고 누군가는 불행할지 모르겠다. 각자의 상황이 너무 다를 여러분을 응원하고 사랑한다는, 너무도 가볍고 기만적인 소리를 하고 싶지 않다. 그냥 나는, 내가 너무 좋다고, 내 인생이 너무 좋다고 자랑하고 싶다. (서울대학교 대나무숲에 쓴 글을 발췌했습니다)

 

불행을 자초하는 선택들

 

1️⃣ 상처 주는 사람을 계속 만나는 일

2️⃣ 자신만 생각하는 사람을 계속 만나는 일

3️⃣ 말과 행동을 함부로 하는 사람을 계속 만나는 일

4️⃣ 혼자 있는 시간을 갖지 않고 사람을 계속 만나는 일

5️⃣ 소비로 자존감을 채우는 일

6️⃣ 마음이 내키지 않는데 모임으로 관계를 유지하는 일

 

언제부터인가 자존감 중독 사회에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행복은 삶의 궁극적 목적일까요? 아닐 수도 있지 않을까요? 적당히 행복하고 적당히 불행하면 되는데, 강박처럼 행복에 매달리는 건 아닐까요? 무언가에 강박을 가지면 상대에 대한 이해의 폭이 줄어듭니다. 역설적이지만 내가 지금 어떤 것이 결핍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불행의 순간이 가장 행복해질 수 있는 시작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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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RBBM, 커리어리, Neflix, YouTube, ChannelYes, YES24, 문화일보, 김지수의 인터스텔라, 서울대 대나무숲, 밑미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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