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파도는 인간의 영혼이다

2023.08.29 | 조회 5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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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폭발로 생기는 불덩이의 온도는 태양과 맞먹는 섭씨 수백만 도까지 올라갑니다. 그 모습은 태양 표면이나 내가 상상했던 단테의 연옥처럼 보이죠. 과학자들은 수십 년간 그곳에서 아무것도 자라지 못할 거라고 예측했죠. 그러나 놀랍게도 500년된 녹나무 두 그루가 살아남았습니다. 나무 둥치는 아래쪽 절반만 남았고 가지는 대부분 잘려 나간 상태였어요. 잘려 나가고 남은 가지엔 잎사귀 하나 남아 있지 않았죠. 그러나 나무는 살아남았어요. 
인간이 저지른 엄청난 파괴와 믿어지지 않을 만큼 놀라운 자연의 회복 탄력성에 겸손해진 마음으로 나는 그 곁에 서 있었어요. 우리에겐 아주 작은 기회의 창이 남아 있고, 그 창문은 지금도 계속 닫히고 있죠, 그러므로 우리는 각자 우리가 일으킨 해악에 대한 치유를 시작하고 손상된 생물학적 다양성과 기후 변화를 조금이라도 늦출 방법을 찾아서 무엇이든 행동에 옮겨야 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공유하면 사람들에게 희망이 생깁니다. 우리도 더 잘할 수 있겠다는 희망이요.

제인 구달, 더글러스 에이브럼스 『희망의 책』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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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을 하면 우리의 상태가 달라집니다. 더는 서 있지 않고 한 발짝씩 일직선으로 걷지도 않아요. 미끄러지고 흘러가며 떠다니죠. 수영이라는 경험과 가장 비슷한 건 하늘을 나는 거라고 생각해요.

우리는 늘 뭔가를 해야 하고, 즐거워야 하며 바빠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죠. 바다는 그 반대로 하라고 우리를 독려합니다.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요. 전 아무것도 안 하는 게 가장 하기 힘든 일이라고 생각해요. 파스칼도 '팡세'에 이렇게 적었어요. '우리는 침묵과 무위를 피한다. 침묵과 무위는 자신을 직시하게 하고 자기 자신, 정확히 말하자면 우리가 그토록 중요하게 생각하고 행복에 필수적이라고 믿지만 대체로 우리를 불행하게 만드는 활동과 부산함에 대해 질문을 던지게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내가 생각하는 내 이미지, 내가 되고 싶어 하는 모습, 다른 사람에게 보이고 싶은 이미지에 갇혀 있어요. 수영은 자신을 잊는 행위예요. 자신을 벗어던지려고 수영을 하지, 나를 찾으려고 수영하지 않아요. 저는 저 자신을 잊는 걸 매우 좋아합니다. 수영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나도 바다가 되고 바다에 속하게 되는데 그때야말로 진정한 내가 되는 순간이죠. 자신에 대해 더는 걱정하지 않는 순간이요.

원문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원문을 꼭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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