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m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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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연이라는 것은 한 번에 뛰어 올라가서 도달하는 하나의 산등선이 아니다. 굽이굽이 걸어가며 우연의 봉우리를 계속해서 만나면서 마지막 우연까지 만났을 때 하나의 필연이 탄생한다. 하나하나의 봉우리들은 다 다르게 생겼다. 내가 선택한 산길에 따라 다른 봉우리를 만날 것이다. 물론 봉우리를 만나기 전의 풍경도 다 다를 거다. 우연을 만나기 위해 우연히 마주친 사람과 사물 모두가 내 인생의 멘토가 될 수 있다.
혹시 지금 내가 힘든 상황에 처했더라도 이건 하나의 우연에 불과하다. 혹은 어떤 필연을 위한 준비 과정이다. 지금 힘든 건 변하지 않겠지만 힘든 상황을 나에게 닥친 필연이라고 생각하진 말자. 단지 우연일 뿐이다. 수많은 우연 중 하나. 내가 한 단계 더 평온해지기 위한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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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신기하지 않나요? 심지어 누군가를 사랑하지 않을 때에도 우리는 사랑을 고민하고, 상상하고, 소망하니까요. 살아있는 한 우리는 모두 사랑의 영향력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그러한 사랑의 불가항력을 유난히 사랑하는 사람이에요. 제게는 '누군가를 아끼고 원하는 그 마음'만큼 흥미로운 것이 없거든요. 살아가는 동안 듬뿍 사랑하고 사랑받으며, 실컷 사랑에 대해 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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