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m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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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수학을 업으로 삼는 대부분의 사람은 이런 회의에 빠지곤 한다. 업계의 비밀이랄까. 수학자의 매일매일이 천재적인 남의 재능과의 조우이기 때문이다. 감탄과 질투 사이 어딘가의 연속. 다른 많은 분야도 비슷하리라.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자신의 재능을 확대해석하여 열등감을 극복하는 것은 나쁜 접근이다. 내가 오를 수 없는 길을 나에게 가도록 강요하는 것과도 같고, 결국 남는 것은 목적 잃은 삶일 수도 있다. 정직은 조금 나은 답이다. 재능의 편차, 업적의 경중을 인정한다. 그럼에도 최선을 다하는 삶은 나쁘지 않은 것이다.
바람직한 답은 지식에 대한 올바른 이해다. 천재들의 업적이라고 해서 영원하고 절대적인가. 치명적 오류와 함께 탄생한 역사적 발견도 많다. 지식의 영속성도, 실은 찰나에 불과하다.
인류 최고의 난제도, 정작 풀린다 한들 우리의 일상을 그리 변화시키지도 못한다. 그런데 수학의 신비는, 막상 쓸모를 찾기 어려운 지식 하나하나가 모이면 인류의 생존과 번영에 직결되는 위대한 지식의 유기체를 이룬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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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재능과 노력은 눈썹 하나 차이일지도 모르겠다. 노력은 자기조절능력이라고 했다. 이보다 더한 재능이 어디 있는가. 이 무더운 날 시원한 드라마를 봐도 되는데, 글쓰기 수업에 참여하다니. 강의장 문을 열고 들어선 순간, 재능이 시작된 것이 아니고 무엇인가.
하루 8시간 10시간 죽을힘을 다해 하나의 일에 집중하라는 말이 아니다. 모든 일을 하나의 일에 스포트라이트를 두고 모든 딴짓을 제거하라는 말도 아니다. 딴짓한다고 죄책감을 가질 필요도 없다. 지금 여기에서 내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을 하자, 는 이야기다. 할 수 있는 일을 지금 하는 게 재능이고 최고의 노력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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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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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mem
불안하고 의심스러운 마음에 고통받는 것은 모두 똑같은 것 같습니다. 저도 그렇고요. 저야말로 복어님에 대한 공감으로 하루 더 힘내볼 용기가 생깁니다. 어쩌면 불안과 걱정같은 마음들은 버릴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잘 다독이며 함께 살아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따뜻한 마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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