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m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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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는 각자 삶의 주체가 되길 바랐다. 성공하든 실패하든, 풍요롭든 가난하든 내가 결정하지 못하는 삶, 내가 주체가 되지 못하는 삶은 나의 삶이 아니라는 것이다. 새롭게 시작된 2023년, 올해도 우리는 수많은 거시적, 미시적 문제들과 마주해야 한다. 불확실성도 여전할 것이다. 바로 이러한 때에, 공자의 가르침은 우리가 이 시대를 뚫고 나아갈 힘을 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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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롯 브론테는 〈제인 에어〉를 통해, 세상이 말하는 눈먼 사랑이 아니라 편견에 멀었던 눈을 뜨게 하는 힘센 사랑을 말한다. 세상은 사랑을 하면 눈이 먼다고들 하는데, 샬롯 브론테는 편견에 멀어버린 눈을 뜨게 하는 것이야말로 참사랑이라 말하는 듯하다.
두려움과 환상에 발목 잡혔던 한 생애가 저물어가는 이즈음, 〈제인 에어〉를 읽으며 늦은 꿈을 꾼다. 너무 이르지도 너무 늦지도 않게 이 소설을 읽었더라면 나의 사랑도 삶도 달라졌을까. 아니, 제인 에어라면 이런 뒤늦은 후회 대신 짐을 꾸렸으리라. 새로 떠오른 해를 향해, 아직 남은 아침을 향해 다시 길을 떠났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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