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차리기

2023.01.23 | 조회 5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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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감을 주는 메시지.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좋은 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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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떤 일을 할 때 뚜렷한 목표를 주장하는 사람이 좋은 성과를 낸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심리실험 결과는 그렇지 않다고 나왔다. 예일대 연구팀이 미국 육군사관학교 생도 1만명을 10여 년에 걸쳐 조사한 결과가 있다. 연구팀은 사관생도들의 육군사관학교 지원 동기를 물었다. 그리고 그들이 세월이 지나 어떤 삶을 사는지를 조사했다. 대답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됐다. 한 그룹은 ‘그냥 군대가 좋아서’라는 식으로 내부동기를 말한 사람이었고, 다른 한 그룹은 ‘국가를 위해’ ‘높은 사람이 되기 위해’ ‘가족을 지키기 위해’ 등 외부동기를 말한 사람이었다. 결과는 흥미로웠다. 내부동기가 강한 사람들이 외부동기를 말한 사람보다 장기 복무를 하고 장교가 될 확률이 2배나 됐던 것이다. 연구팀은 목표와 동기가 많은 사람일수록 오히려 어떤 일을 꾸준히 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음을 알아냈다. 자기를 정당화한다는 것은 그만큼 자신의 선택에 자신이 없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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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과학자 마빈 민스키는 ‘앎’이 무엇인지 파악하기 위해 우선 그 앎의 상태를 진정으로 믿는 자가 단 하나의 안정된 존재라는 오해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한다. 한 사람이 서로 다른 영역에서 각기 다른 관점을 지니는 것이야말로 진실이라는 것이다. 우리에게는 여러 상이한 관점이 존재하고 그중 무엇을 사용할지는 우리 마음의 상태에 달렸다. 
햇빛이 어떤 경로로 우리에게 다다르는지 아는 일과 태양이 바다 위로 두둥실 떠오르는 장면 자체를 생경하고도 벅차게 느끼며 새날을 밝힐 해가 솟는다고 믿는 일은 배치되지 않는다. 어디에 좀 더 깊고 너른 마음을 쏟을 것인지 정하면 그뿐.

2022년의 날들도, 어제도, 오늘도 세계는 다정하지 않았다. 내일도, 모레도, 새해에도 세계는 다정해질 수 없으리라고 보는 것이 귀납적 추론에 의하면 더욱 설득력 있는 예측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나는 다르게 믿기로 한다. 조금 더 선하고 따뜻한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사람들의 행보가 결코 헛되지 않음을 보증하기 위해서, 다정한 세계가 도래하리라는 것을 알아차리려 한다. 우리는 단일 행위자가 아니므로, 동시에 여러 앎을 거느릴 수 있다. 다정한 세계란 어디에도 없는 유토피아임을 분명히 지각하면서도, 다정함으로만 가득한 세계가 당도하리라는 믿음을 가져볼 수 있다. 양자를 모두 견지하는 일이 결코 우리의 앎에 배치되지 않는다.

원문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원문을 꼭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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