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m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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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이란 대단하지 않아요? 어떻게 변해도, 설령 없어졌다 해도 있었다는 건 엄연하니까.”
가시마는 “지금 있는 것들을 모아 지금까지 없는 것을 만들어내는 것이 헌책방의 존재 가치”라고 설명한다. 이를 사람에 대입해보면 나이 불문하고 허물없이 어울리며 살아가는 내일의 모습은 아닐까. 내일을 만드는 건 어김없이 어제 다음 오늘이고, 그건 분명 ‘함께’의 시간일 것이다.
내일이란 어쩌면 어제를 다시 한번 사는 일일지도 모른다. 건축가 가토 유이치는 “동네 목욕탕이 남긴 유산은 동네의 커뮤니티, 일상 속 비일상이다”라고 이야기한다. 어제가 남긴 유산을 오늘의 가치로 살아가는 일, 100년 전통도 내일은 알 수 없는 일, 다른 듯싶지만 서로 통하고, 먼 듯싶지만 의외로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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