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란 어쩌면 어제를 다시 사는 일

2023.03.30 | 조회 5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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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mem

영감을 주는 메시지.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좋은 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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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위에서 연기를 하건 소설을 쓰건 마찬가지예요. 우리가 하는 일에서 중요한 것은 명예가 아니라, 내가 동경하던 그 눈부신 명성이 아니라, 참는 능력이라는 걸 이젠 알아요. 자신의 십자가를 짊어지고 믿음을 갖는 거야. 나는 믿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괴롭지 않아. 그리고 나의 사명을 생각할 때는 인생이 두렵지 않아.

『갈매기』 안톤 체호프 

한번 생각해 보게, 만약에 남은 인생을 어떻게든 새롭게 살 수 있다면 어떨까. 어느 청명하고 고요한 아침에 잠에서 깨어나 새로운 인생이 시작된 걸 느끼는 거야. 과거의 삶은 마치 연기처럼 흩어져서 전부 잊힌 채로.

『바냐 삼촌』 안톤 체호프 

오, 나의 과거는 어디로 가 버렸을까? 그때는 내가 젊고 명랑하고 명석했는데, 그땐 꿈이 있었고 멋진 생각들을 했는데. 그땐 나의 현재와 미래가 희망으로 빛났어. 어째서 우리는 인생을 시작하기 무섭게 따분하고, 진부하고, 재미없고, 게으르고, 무관심하고, 무익하고, 불행해지는 걸까······.

『세 자매』 안톤 체호프 

어째서, 무엇을 위해서, 이 모든 일을, 이 모든 고통을 겪어야 되는지, 언젠가는 우리 모두 알게 될 날이 올 거야. 모든 비밀이 밝혀지는 날이 올 거야. 그동안은 그냥 살아가야 돼······.

『세 자매』 안톤 체호프 

하느님, 당신은 우리에게 거대한 숲과, 광활한 들판과 멀고 먼 지평선을 주셨습니다. 그러니 거기에 살려면, 우리 자신이 진정한 거인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벚나무 동산』 안톤 체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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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이란 대단하지 않아요? 어떻게 변해도, 설령 없어졌다 해도 있었다는 건 엄연하니까.” 

가시마는 “지금 있는 것들을 모아 지금까지 없는 것을 만들어내는 것이 헌책방의 존재 가치”라고 설명한다. 이를 사람에 대입해보면 나이 불문하고 허물없이 어울리며 살아가는 내일의 모습은 아닐까. 내일을 만드는 건 어김없이 어제 다음 오늘이고, 그건 분명 ‘함께’의 시간일 것이다.

내일이란 어쩌면 어제를 다시 한번 사는 일일지도 모른다. 건축가 가토 유이치는 “동네 목욕탕이 남긴 유산은 동네의 커뮤니티, 일상 속 비일상이다”라고 이야기한다. 어제가 남긴 유산을 오늘의 가치로 살아가는 일, 100년 전통도 내일은 알 수 없는 일, 다른 듯싶지만 서로 통하고, 먼 듯싶지만 의외로 가깝다.

원문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원문을 꼭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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