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m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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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다감한 얼굴은 한순간 완성되지 않는다. 인간관계는 이음새 없는 평탄한 콘크리트 고속도로가 아니다. 작은 돌 하나하나, 짧은 시간 한 조각 한 조각이 모여 만들어진 자갈길과 같다.
심리학자 케빈 리먼은 저서 '딸이 아빠를 필요로 할 때'에 "내 몸속의 남성 호르몬이 빨리 결론을 내리라고 아무리 아우성을 치고 다그쳐도 아이는 내가 그 과정에 집중해주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내게 필요한 것은 '아가야, 해답은 간단하단다'라는 말이 아니다. 내게 필요한 것은 다음과 같은 공감을 보여주는 것이다. '아가야, 그 문제로 정말 속이 상한 것 같구나. 아빠에게 한번 말해보지 않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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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156㎝인 작은 몸집의 작가는 거대한 캔버스 앞에 서서 다섯 손가락을 자유롭게 사용해 아크릴 물감을 섞고 문지르며 그림을 완성해나갑니다. 화사하게 꽃이 만발한 캔버스에 숨어있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긴 팔다리의 눈이 큰 소녀.
로카쿠는 인공지능(AI)이 그림을 그리는 시대에, 전통적인 몸의 그림으로 MZ세대에게 열렬한 지지를 받는 작가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처음 제 스튜디오에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을 때, 저 자신을 위해서만 그림을 그렸어요. 하지만 사람들이 내 그림을 집에 걸어놓았을 때 얼마나 행복한지 말할 때 저는 더 행복해집니다. 이 긍정적인 에너지를 공유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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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록
첫번째 글이 좋아서 댓글을 남기러 왔습니다. 다정다감한 얼굴은 한순간 완성되지 않는다는 첫 문장도 좋아요. 제가 본 다정다감한 사람들이 떠오르는 문장이었어요. 그 다정함의 과정까지, 그 자갈길의 작은돌 하나하나를 상상해보게 되었고요. 어쩐지 따듯한 자갈돌이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첫번째 칼럼을 읽으면서 문득 든 생각이, 나는 부모로부터 해답을 듣는 방식으로 자라왔고, 나도 내 자식에게 해답을 주는 방식으로 키우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었어요. 다정하게 키우려고 해도, 아이가 하늘이 왜 파랗냐고 물어보면 무심코 레일리 산란 때문이라고 말할 것 같다랄까요. 아무튼 스스로의 모습을 한번 더 돌아보게 되는 글이었어요. 사랑에 기회가 다시 오지 않을 수는 있어도, 다음의 다른 사랑에는 잘 해봐야죠.
remem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해줄 수 있는 일은 그렇게 삶의 풍경을 함께 나누는 일인 것 같습니다. 떠올리신 사람들처럼 안숭님도 따뜻한 자갈돌이었을 겁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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