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승려와 수수께끼> 랜디 코미사
- 내 경험상, 만약 돈 때문에 이 일을 시작한다면 닭 쫓던 개 신세를 면치 못할 겁니다. 돈은 결코 그렇게 따라오지 않아요. 뭔가가 더 있어야 합니다. 상황이 최악으로 치달을 때 나를 지켜줄 만한 목적의식 같은 것 말이죠. 실패하더라도 이 일에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쏟을 만한 가치가 있는, 그런 것이 있어야 한단 말입니다.
- 평생 불가능할지도 모르는 벼락 부자가 될 욕심으로 꿈을 포기하거나 잠시 뒤로 미뤄 놓는 유능한 젊은이들을 볼 때 나는 무척이나 안타깝다. 내가 “평생을 바쳐도 좋을 만한……”이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레니는 인생의 계획을 확실히 세워야 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였다. 그건 바보 같은 생각이다. 레니도 말했다시피 세상은 끊임없이 변할 테니까. 하지만 무언가에 기꺼이 평생을 바치려면 어떤 요소를 갖추고 있어야 할지를 고민하게 되고, 그때 비로소 자신의 존재에 대해 많은 걸 깨닫게 된다.
- 열정이란, 저항할 수조차 없이 어떤 것으로 당신 자신을 끌어가는 것을 말한다. 반면 의지란, 책임감 또는 해야만 한다고 생각되는 일에 의해 떠밀려가는 것이다. 만약 자신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면 그 차이를 알 수 없다. 조금이나마 자기 인식을 하고 있는 사람은 내가 어떤 분야에 열정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가 있다.
- 비즈니스 환경은 늘 변한다. 사람들은 전략과 수익모델을 변화하는 환경에 맞게 지속적으로 재검토하고 필요에 따라 수정해야 한다. 하지만 수정할 때마다 기준으로 삼아야 하는 것은 기업의 큰 비전이다. 긴급한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구성원의 감동을 이끌어 내는 비전을 포기하면, 나침반 없이 남겨지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나침반을 맞추고 길을 따라 나아가라. 그래야 장애물에 걸려 넘어지더라도 방향 감각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 실리콘 밸리의 실패에 대한 관대함은 심오한 철학을 가지고 있다. 변화란 불가피한 것이고 변화하는 세계에서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 통제 밖의 변수가 존재할 때는 아무리 똑똑하고 부지런한 사람이라도 실패의 그림자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사람들은 삶의 대부분을 통제할 수 있다고 스스로를 속이며 살아가고 있지만 말이다.
- 세상에는 나 혹은 그 밖의 누군가가 통제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큰 무엇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다음 봉우리 너머 무엇이 있을지, 다음 계곡 너머에는 무엇이 있을지 모른 채 오랫동안 시간을 보내다 보면 인생에서 내가 통제할 수 있는 부분은 오직 나 자신의 장점밖에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 외부 여건을 통해서 만족감과 성취감을 느껴서는 안 된다. 사업으로 얼마나 성공을 거뒀는지가 아니라 내가 어떤 일을 하는지, 내가 어떤 사람인지에 그 토대를 두어라.
- 가장 큰 위험부담은 미래의 행복을 위안으로 삼으면서 하고 싶지도 않은 일에 평생 인생을 낭비하게 되는 것이다.
- 개인적 위험은 계량화가 불가능하다. 그것은 가치와 우선순위, 자신이 누구인지를 표현하는 문제다. (...) 시간과 만족이 값을 매길 수 없을 만큼 소중한 것이라 여긴다면 자신과 가족의 행복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는 한도 내에서 실패에 따른 위험부담을 감수하게 된다.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한 위험부담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 남은인생 동안 무엇을 하고 싶은가? 이 말은 문자 그대로 앞으로 평생 무엇을 할 것인가 라는 뜻이 아니다. 예상치 않은 사회 속에서 앞으로 평생 동안 어떤 일을 하게 될지 알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누가 있을까? 내일 갑자기 생이 끝난다면 지금까지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았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까? 당신은 앞으로 평생 어떤 일을 하고 싶은가? 지금 당장 그 일을 시작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 결국 우리 모두는 죽는다. 가장 중요한 자원은 시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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