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람집
“정원이 한눈에 보이도록 문을 활짝 열어놓은 채 아주 좋은 스피커로 멋진 음악, ‘류승룡의 플레이리스트’를 틀어놓고 차 한 잔 마시면서 그냥 멍때리는 거죠. 얼마나 좋겠어요. 정원에는 해먹도 놓고, 모닥불도 피우고…. 너무 재미있을 것 같지 않나” 배우 류승룡의 말이다.
“비 오는 날 툇마루에 앉아 빗물에 파이는 흙을 보면서 빗소리를 듣고 싶다”
하천바람집이란 이름은 예부터 바람이 많은 하천리의 특성에서 땄다. 이 집에는 ‘바람과 함께 머물기 바람’이란 의미를 담았다. 그는 “바람을 안고 더불어 사는 집, 바람(wind)과 바람(hope)을 녹여내는 집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했다.
“저에게 여행이란 쉼이자 쉼을 나누는 거예요. 좋은 게 있으면 생각나는 사람들이 있어요. 같이 보고, 같이 먹고, 같이 느끼고 싶은 사람들이요. 제가 느꼈던 고즈넉함과 새로움, 쉼을 많은 사람이 공평하게 나눌 수 있으면 좋겠어요.”
# 창의성을 위한 창의적이지 않은 시간
창조성은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다. 자기가 가진 기초에 연동되어 만들어지는 것이다. 조지 바살라는 그의 책 『기술의 진화』에서 새로운 기술이 출현하는 3가지 조건을 들었다. 하부기술들의 다양성, 이들로부터의 선택, 새로움의 가미. 이것은 진화의 핵심 프로세스이기도 하다.
자기주장도 변변히 하지 못하고, 한번 시작한 일을 싫증 내지 않고 묵묵히 수행하는 사람은 구식 스타일의 인재쯤으로 여긴다. 이런 성향을 가진 직원이나 학생들 중에 충분한 시간이 지나고 나면 갑자기 화려하게 창의성의 꽃을 피우는 경우가 많다. 고급의 산출물을 내기 위해서는 고통스러운 기초 확립의 과정을 필요로 한다.
결국 이 모든 것이 권태를 참아내면서 고통스러운 기초 확립의 시간을 견디는 성실함과 집요함을 필요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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