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의 기초 프레임1: [아이템이 아니다. 아이디어다.]

아이템보다 아이디어를 고집해야하는 이유

2023.12.25 | 조회 7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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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의 터널을 지나시는 여러분, 안녕하세요. 첫번째 프레임 ‘아이템이 아니다. 아이디어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저와 함께 앞으로 만나게 될 창업의 기본 프레임을 확인해보세요.

 

이 게시물에서 우리가 확인할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아이템보다 아이디어를 고집해야하는 이유

 

이제부터 사업 아이템에 아이디어가 빠져있으면 믿고 거르시면 됩니다.

바로 시작해보겠습니다.


아이템과 아이디어

지금 이용하고 있는 물건이나 서비스를 살펴보세요.

지금까지 내가 이용한 것은 단순한 상품이나 서비스가 아닙니다.

그것은 바로 내가 처한 상황을 바꿀 아이디어를 선택한 것입니다.

아이템은 물리적이거나 형태를 갖추지만, 아이디어는 무형의 힘이자 우리가 이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가기 위한 열쇠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이템과 아이디어를 구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이템이 없어서 독립을 못하는거야.’, ‘어디 좋은 아이템 없나?’, ‘좋은 아이템 하나만 있으면 바로 회사 그만둔다.’

이런 생각은 모두 잘못되었습니다.

성장하는 비즈니스의 시작은 항상 아이템이 아니라 독특한 아이디어에서 비롯됩니다.

특정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떠올리고 구체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발견하고 이를 기반으로 사업모델을 만들어야 하죠.

창업자의 가장 중요한 역할도 아이디어의 가치를 파악하고 발전시키는 것입니다.

 

아이템과 아이디어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일까요?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의 테오르드 레빗(T.Levitt) 명예교수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소비자는 1/4인치 구멍이 필요한 것이지 드릴을 사고싶은 것이 아니다.”

우리는 1/4인치 구멍이라는 문제를 찾고, 구멍을 뚫을 ‘아이디어’를 떠올려야합니다. 드릴은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한 아이템 중 하나입니다. 꼭 드릴일 필요도 없습니다.

이 사실을 모른다면 손톱만한 구멍을 뚫기 위해 3년동안 드릴개발만 고집하고 있을지 모릅니다.

 

문제해결과 아이디어

소비자는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합니다. 그중에서도 자주 겪는 3가지 문제 상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상태는 문제를 찾아서 해결하면 됩니다.

(+)상태는 더 쉽게, 더 편하게, 더 빠르게 해결하면 됩니다.

(?)상태는 지금까지의 상황이 불편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어야합니다.

 

간단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소비자는 집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싶습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빗자루를 구매(-)했지만 오래걸리고 허리도 아팠습니다. 청소에 도움을 주긴하지만 도구가 주는 불편함이 새로운 문제를 발생시킨 것이죠.

그래서 청소기를 구매(+)했습니다. 빠르고 허리가 아프지도 않았죠.

모든 문제가 해결된 줄 알았지만 자동으로 청소해주는 로봇청소기를 보고 청소기는 자신이 직접 시간을 내어 사용해야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위 예시에서 소비자가 처한 ‘더러운 집’이라는 문제를 해결할 아이디어는 ‘소비자가 잘 치우도록 돕는 것’입니다.

주목해야할 점은 문제를 해결할 때 독특한 아이디어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독특한 아이디어란 숨겨진 문제를 찾는 것입니다.

청소기는 빗자루의 ‘오래걸리고 허리가 아프다’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고, 로봇청소기는 직접 사용하지 않으면서 생기는 ‘시간’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제안한 것이죠.

이처럼 문제를 마주했을 때, 상황에 숨겨진 문제를 찾고 어떤 아이디어를 떠올렸는지에 따라 아이템은 천차만별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가치제안이 바로 아이디어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물론 가장 중요한 ‘깨끗한 집’은 놓쳐서는 안되겠죠.

 

아이디어의 가치를 높이는 방법:

  1. 상태 인식: 소비자가 바라는 상황을 찾고 왜 바라는지 알아냅니다.
  2. 문제 인식: 소비자가 바라는 상황에서 숨겨진 문제를 찾습니다.
  3. 아이디어 접근: 소비자가 처한 상황과 숨겨진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방법을 찾습니다.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방법

비즈니스를 시작하고 싶은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문제를 발견하는 것입니다.

창업자는 나름대로 문제를 발견하고 아이디어를 떠올릴 프레임워크를 하나씩 가지고 있습니다. 주어진 환경에 익숙해지다보면 문제를 쉽게 찾을 수 없기 때문에 미리 정리해둔 자기만의 규칙이라고 생각하면 좋습니다.

다음은 스타트업 대표나 기획자가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대표적인 방법 6가지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나의 문제를 찾고 해결한다.
  2. 관심이 가는 분야를 실제로 테스트해본다.
  3. 이미 있는 서비스의 핵심 기능만 분리해서 2배 이상 개선해본다.
  4. 분산되어있는 것을 통합해본다.
  5. 시대의 흐름을 예상해본다.
  6. 아이디어의 빈틈을 찾는다.

 

방법1. 나의 문제를 찾고 해결한다.

제목 그대로 자신의 문제를 찾아서 해결해보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의견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관점대로 문제를 해결한 후 솔루션을 공개합니다. 자신의 솔루션이 다른 사람에게 가치가 있는지 알아보며 발전시킵니다.

  • 스냅챗: 개인 사진이 유출되는것이 걱정되어 사진을 게시하면 자동으로 사라지는 앱을 만들었습니다.
  • 에어비앤비: 머무를 장소의 임대료를 해결하기 위해 다른 사람을 모집하면서 시작했습니다.

 

방법2. 관심이 가는 분야를 실제로 테스트해본다.

관심사가 취미로 남았을 때와 업이 되었을 때의 관점은 아주 다릅니다. 실제로 소비자를 만나지 않는다면 취미로 남겠죠. 테스트할 내용은 단순한 호기심이나 직관으로 시작해도 상관없습니다. 다만 프로토타입을 매우 빠른 실행력으로 구축하고 고객을 찾아야하는 방법입니다.

  • 트위터: 자신의 상태를 업데이트 하고 친구에게 보내고 싶어서 2주만에 프로토타입을 만들었습니다.
  • 틴더: 해커톤에서 만들다보니 반응이 괜찮아서 계속 진행했습니다.

 

방법3. 이미 있는 서비스의 핵심 기능만 분리해서 2배 이상 개선해본다.

한국에서는 해외의 서비스를 벤치마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시장환경이나 시기도 중요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사용자가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해 줘야겠죠. 이때 아이템만 벤치마크하는 경우는 사용자를 찾기 어렵습니다. 중요한 것은 사용자가 겪는 핵심 문제와 핵심 솔루션을 찾고, 그 핵심만 집요하게 개선해야 합니다. 그래야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문제가 진짜 문제인지 알 수 있습니다.

  • 슬랙: 이메일의 상호 소통방식을 개선하여 메시징 앱을 개발했습니다.
  • 와디즈: 크라우드펀딩의 주요 기능을 중심으로 사용자를 모집했습니다.
  • 삼쩜삼: 많은 국세청 업무 중에서 세금 환급 기능만으로 시작했습니다.

 

방법4. 분산되어 있는 것을 통합해본다.

사용자는 상황별로 다른 툴이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웹하드를 사용했다가, 엑셀을 사용했다가, 고객정보는 또 어디로 갔는지 모를 때가 있죠. 실제 업무시간보다 파일 위치를 찾는 시간이 많다면 업무 효율이 너무 떨어집니다. 떨어져있는 기능을 모았을 때의 효율이 기존보다 2배 이상 개선되는지 체크해보세요.

  • 세일즈포스: 전화, 이메일, 문자, 편지 등 분산된 채널에서 수집되는 고객정보를 통합하는 것이 고객관리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 토스: 시중의 여러 은행의 송금업무를 한 곳에서 처리하는 것이 사용자에게 유용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 스카이스캐너: 각 항공사가 제공하는 정보를 매번 비교하기 힘들어 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 카드고릴라: 신용카드 발급조건, 혜택을 한 곳에 모아 비교할 수 있는 서비스가 유용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방법5. 시대의 흐름을 예상해본다.

눈앞의 미래를 알 수는 없지만 세대의 행동특성, 기업의 투자방향, 업계 사람들의 관점 변화 등을 관찰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시대흐름을 예상하고 미리 준비하는 방법입니다. 국가 지원정책도 약 5년을 주기로 크게 변합니다. 온라인서비스에서 플랫폼, VR, 블록체인. 지금은 인공지능에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것처럼 5년 후에 무엇이 크게 달라질 것 같은지 생각해보세요.

  • 넷플릭스: 비디오대여가 점점 줄어들고 인터넷이 확산되는 것을 느끼고 시작했습니다.
  • 업비트: 블록체인의 시대흐름을 읽고 비트코인 거래소를 만들었습니다.
  • AI 프로그램: ChatGPT가 등장하면서 생성형 AI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방법6. 아이디어의 빈틈을 찾는다.

제품이나 서비스가 성장할 때 모두를 위한 것을 100% 만들 수 없습니다. 눈 앞의 커다란 기업의 제품도 언제나 개선할 부분이 있습니다. 덩치가 커진 서비스가 챙기지 못하는 매우 작은 시장을 노려보세요. 그리고 가능한 가장 작은 시장에서 시작해보세요. 의외로 가까운 곳에서 고객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 구글 확장프로그램: 구글은 뛰어난 검색기능을 제공하지만 특정 몇명을 위한 기능을 제공하지는 않습니다. 특별한 상황에 맞추어 사용할 수 있는 구글 확장프로그램으로 브라우저를 커스텀 할 수 있습니다.
  • 위니아: 메이저 기업의 냉장고가 많이 있었지만 김치만을 보관할 수 있는 냉장고를 출시했습니다.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까지 무작정 기다리면 안되는 이유

아이디어는 무작정 기다린다고 떠오르지 않습니다. 물론 적극적으로 생각한다고 떠오르는 것은 아닙니다만 대부분의 아이디어는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에서 나옵니다. 호기심이든, 결함을 개선하든, 사유를 하든 무언가 활동을 해야하죠.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을 바꿔가면서 고민하다보면 어느 순간 아이디어가 떠오를거에요.

창업의 첫 걸음은 아이디어의 발전과 함께 시작됩니다. 여러분의 아이디어가 소비자에게 가치를 제공하고 문제를 해결한다면 여러분의 사업은 튼튼한 기반을 쌓고 성장하게 될 것입니다.

 


내일은 여러분의 아이디어가 얼마나 필요한지 알아볼 수 있는

📍 [창업의 기초 프레임2: 우리의 고객은 누구이며 어디에있는가?]로 찾아오겠습니다.

다음 글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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