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세일언서(@sale-encer) 발행인입니다.
최근 디오디너리(The Ordinary)의 '주기적인 우화(The Periodic Fable)' 캠페인을 보셨나요?
뷰티 업계의 과장된 마케팅 용어를 풍자하는 블랙코미디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참 딥하게 본 캠페인 영상이었습니다.
(아래 버튼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미장센이 참 훌륭합니다.
이러한 접근을 두고 '미학적이다', '힙하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제가 주목해야 한 것은 디오디너리의 전략입니다.
디오디너리 전략의 핵심은 '안티-트렌드(Anti-Trend)'입니다.
모두가 '아름다운 환상'을 팔 때, '불편한 진실'이라는 가장 날카로운 무기를 꺼내 든 것입니다.
제가 이번 디오디너리의 캠페인 영상에 주목한 이유는,
인디 브랜드에게 이 '안티-트렌드' 언어가
대자본의 마케팅 공세에 맞설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무기가 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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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학'보다 '메시지'
디오디너리의 이번 캠페인 영상은
젠틀몬스터나 블루 엘리펀트의 캠페인처럼 화려한 미장센을 자랑합니다.
하지만 인디 브랜드가 그들과 같은 스케일의 '브랜드 필름'을 제작하는 것은 비현실적입니다.
우리가 집중해야 할 것은 시각적 미학이 아닌, 메시지의 독점성입니다.
디오디너리가 업계 전체의 '미신'을 공격했다면,
인디 브랜드는 '특정 성분'이나 '특정 기능의 비효율'이라는 훨씬 좁은 목표를 공격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 "저희는 '동안(童顔)'이라는 모호한 약속 대신, 정확히 0.3%의 레티놀 순환 경로에만 집중합니다."
- "많은 선크림이 백탁 현상을 감추려다 피부에 불필요한 성분을 덧댑니다. 저희는 그 노이즈를 제거하고 오직 최소한의 보호에만 집중했습니다."
이처럼 '나는 하지 않는 것'을 정의하는 것이,
곧 '우리 브랜드가 지향하는 것'을 가장 명확하게 보여줄 수 있습니다.
2. 차별점을 만드는 언어
모든 브랜드가 '수분 공급'과 '광채'를 외치면,
고객에게는 어떤 차이도 남지 않습니다.
모두가 '수용'하는 시장에서는 오히려 '거부'의 메시지가 더 선명하게 들립니다.
'안티-트렌드'는 곧 브랜드의 '확실한 차별점'을 구축하는 가장 효과적인 언어입니다.
우리의 차별점은 "모든 피부를 만족"시키는 것이 아닙니다.
"이 제품은 이 한 가지를 위해 다른 모든 모호함을 포기했다”는 명쾌한 선언이어야 합니다.
이 포기가 곧 정직성으로 인식되어 고객의 믿음을 얻습니다.
콘텐츠를 제작할 때,
우리가 경쟁 제품과 '다르게' 만든 지점이나 '제외한' 비효율적인 요소를 강조해보세요.
이 부정(否定)의 언어가 브랜드를 가장 긍정적으로 만들어줄 것입니다.
3. 반복 콘텐츠의 힘
디오디너리가 '투명하고 과학적인 브랜드'로 시장에 자리 잡은 것은 일회성 캠페인이 아니라, 그들의 모든 소통 방식이 이 '태도'를 일관되게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인디 브랜드도 마찬가지입니다.
'안티-트렌드'의 메시지를 모든 접점에 일관되게 배치한다면 효과적일 겁니다.
어떤 릴스, 어떤 상세페이지를 보든,
독자가 '이 브랜드는 정직하며, 불필요한 관행을 따르지 않는구나'라고 인식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가치 선언을 담은 콘텐츠의 반복은 결국, 대자본의 광고 물량에도 흔들리지 않는 고객과의 장기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동력이 됩니다.
콘텐츠가 가진 힘을 이용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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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브랜드 콘텐츠의 힘은 '외적인 아름다움'이 아니라,
'얼마나 진실되고 명료한 목소리를 내는가'에서 나옵니다.
독자님의 브랜드는 지금 시장에 어떤 '가치 선언'을 하고 있습니까?
그리고 어떻게 콘텐츠를 반복적으로 담아내고 계시나요?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세일언서(@sale-encer) 발행인 드림.
“당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에 충실하라. 그것이 당신이 처음 시작할 때 성공한 이유이다."
– 레이프 오퍼 (Rafe Off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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