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세일언서(@sale-encer) 발행인입니다.
광고 대행사에서 운영하는 세일언서이기에,
세일언서 콘텐츠를 기반으로 대표님들을 위한 컨설팅 서비스를 전개하는데요.
그 과정에서 대표님들이 던지는 물음들 있습니다.
“마케팅에서 숫자가 더 중요한가요, 아니면 감이 더 중요한가요?”
지표를 믿어야 할지, 경험에서 비롯된 감을 따라야 할지.
이에 대한 궁금증이 많이 있으셨습니다.
정답은 둘 다입니다.
다만 중요한 건 어떤 순간에 숫자를 믿고, 어떤 순간에 감을 믿어야 하는가입니다.
오늘은 그 균형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
1. SNS 반응은 매출이 아닙니다.
뷰티 브랜드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습니다.
SNS에서 좋아요 수천 개를 기록한 영상,
댓글로 넘쳐나는 칭찬,
심지어 공유와 저장까지 활발한 콘텐츠.
그러면 자연스럽게 기대합니다.
“이번 제품은 잘 팔리겠구나.”
하지만 정작 판매는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좋아요와 댓글은 단순한 ‘관심’이지,
실제 결제와는 다른 차원의 행동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반응 지표만 볼 것이 아니라,
구매 전환을 확인할 수 있는 구조를 설계해야 합니다.
체험단 이벤트, 얼리버드 판매, 리뷰 콘텐츠 선공개 등은
관심을 구매로 바꾸는 검증된 방식입니다.
SNS 지표는 브랜드의 감도를 알려주는 ‘참고 수치’일 뿐,
궁극적으로 중요한 건 매출입니다.
2. 매출은 크기가 아니라, 구조입니다.
단기 프로모션으로 한 달에 억대 매출을 만드는 브랜드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 매출이 반복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허상에 불과합니다.
뷰티 브랜드의 건강은 단기 매출이 아니라
예측 가능한 반복 구조에서 나옵니다.
재구매율, 안정적인 현금흐름, 시즌마다 반복 가능한 판매 구조.
이것이 브랜드의 체력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특히 인디 브랜드일수록 주의해야 합니다.
반짝 매출에 취해 인력과 물량을 확충하다가
현금흐름이 막히면 회복이 어렵습니다.
숫자는 크기가 아니라 지속성이 핵심입니다.
3. 고객은 브랜드가 아니라, 자신의 문제에만 집중합니다.
브랜드 입장에서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정말 고생하며 이 제품을 만들었습니다.”
“좋은 성분을 쓰기 위해 수없이 검증했습니다.”
하지만 고객의 질문은 단순합니다.
“내 피부에 맞을까?”
“내가 쓰던 것보다 나을까?”
“이 가격이면 사볼 만할까?”
고객은 브랜드의 노고보다
자신의 문제 해결 여부에 관심을 둡니다.
그래서 브랜드가 해야 할 일은 단 하나,
고객의 의심을 줄이는 것입니다.
상세페이지, 광고 영상, 리뷰 콘텐츠 모두
결국은 “이 브랜드가 내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명확히 답하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4. 숫자와 감, 균형이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언제 숫자를 보고, 언제 감을 따라야 할까요?
저는 이렇게 정리합니다.
- 리스크가 작은 영역 (콘텐츠 컷 구성, 영상 톤, 제품명 같은 실행)은 감으로 빠르게 테스트한다.
- 리스크가 큰 영역 (초도 물량, 신규 채널 입점, 전략적 결정)은 반드시 숫자 기반으로 접근한다.
이 균형을 지킬 때, 브랜드는 ‘운’이 아니라 ‘실력’으로 움직입니다.
예를 들어, 새로운 립 컬러를 출시할 때
광고 카피를 A안과 B안으로 나눠 올려보는 건 큰 리스크가 없습니다.
실패하더라도 비용 손실은 적고, 오히려 빠른 피드백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경험에서 비롯된 직관, 즉 감으로 결정해도 충분합니다.
반대로, 초도 물량을 5,000개로 발주할지 20,000개로 발주할지 같은 문제는 다릅니다.
이건 단순한 감으로 밀어붙였다가, 잘못되면 자금 흐름 전체가 막힐 수 있습니다.
이런 영역은 반드시 숫자와 데이터로 검증해야 합니다.
예상 판매량, 유통 채널별 소화력, 광고 예산 대비 전환율, 숫자를 근거로 움직여야 합니다.
실제로 많은 인디 브랜드들이 숫자를 봐야 할 순간에 감으로만 판단하다가 위기를 맞습니다.
반대로, 감으로 충분히 시도해도 될 영역에서 숫자에만 집착하다가 속도를 잃기도 합니다.
중요한 건 두 가지를 이분법적으로 나누는 게 아니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균형 감각입니다.
스스로에게 이 질문이 필요합니다.
“이 판단이 틀리면, 나에게 얼마짜리 손해인가?”
손해가 크지 않다면 감으로 밀고 나가도 됩니다.
하지만 손해가 크다면 반드시 숫자와 데이터로 방어선을 쳐야 합니다.
이 균형을 지킬 수 있을 때, 브랜드는 ‘운’에 의존하지 않고, ‘실력’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
한 달에 1억 매출보다, 매달 3천만 원 반복이 더 건강합니다.
SNS 지표에 휘둘리거나 반짝 성과에 취하기보다,
꾸준히 반복 가능한 구조를 만드는 데 집중하세요.
브랜드의 체력은 숫자의 크기가 아니라,
지속성과 반복에서 결정됩니다.
오늘도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세일언서(@sale-encer) 발행인 드림.
P.S. 세일언서 홈페이지를 서비스에 대해 더욱 간결하게 전달하고자 리뉴얼하였습니다.
시간 허락되실때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해주세요 :)👇
“측정할 수 없는 것은 관리할 수 없고, 관리할 수 없는 것은 개선할 수 없다.”
– 피터 드러커 (Peter Drucker)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