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9일 발행 콘텐츠 ( ! 현재 상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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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제 무한리필, 그리고 거기에 하나 더!
도쿄의 수많은 디저트 카페 중에서도 인기 많다는 'MAISON ABLE Cafe Ron Ron'이 가진 작지만 큰 차이점과 역량을 알아보세요. 힌트는 회전 초밥 & 인스타그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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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두 조합 '다베호다이'
'시간제한 무한리필'이라는 상반된 두 단어의 조합이 주는 긴장감과 자유로움은 그 자체만으로도 매력적입니다. 그래서 다양한 종류의 가게, 특히 음식점이나 카페에서 자주 적용되죠. 무한리필 고깃집이나 샤브샤브 같은 것들이요.
그리고 이러한 시스템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일명 '다베호다이(食べ放題)'라는 개념으로 많은 인기를 누립니다. 그런데 요즘 일본 다베호다이 시스템의 가게들 중에서도 특히 눈에 띄는 곳이 있다고 합니다.
디저트 카페 '메종 에이블 카페 론론 (MAISON ABLE Cafe Ron Ron)'입니다.
타깃 취향 적중, 그리고 하나 더
입 소문은 물론 TV를 통해서도 많이 소개되어 그런지, 오픈 한 달 만에 주말 대기가 무려 5시간이나 걸릴 만큼 인기인 이곳은 특히 20대 초반의 젊은 여성들의 팬층이 두텁습니다. 위치 또한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하라주쿠의 작은 골목에 있고요.
메뉴를 살펴보면 그 또한 철저히 메인 타깃의 취향에 맞춰져 있는 느낌입니다. 케이크, 마카롱, 크레페, 와플 등으로 구성된 총 25가지의 디저트에 샌드위치, 아이스크림, 야키소바 버거 등과 같은 메뉴들까지 더해져 있습니다.
즉, 고객들은 주어진 시간 40분 안에 지불한 금액 1800엔으로 이 모든 메뉴들을 맛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메뉴의 다양함과 시간제한 무한리필 시스템만으로 이곳이 이렇게까지 인기 있다고 하기엔 너무 뻔하죠? 인기의 진짜 이유들은 따로 있습니다.
다섯 가지 인기 포인트
우선, 다른 무한리필 가게들과 결정적인 차이를 갖게 되는 첫 번째 포인트는 총길이 38미터에 달하는 회전 레일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이곳의 좌석은 공간 중간에 원 테이블로 마련되어 있는데, 이것이 바로 회전 초밥에서 힌트를 얻어 제작된 '디저트 회전 레일'입니다. 즉, 특별한 디스플레이 자체가 비주얼에서부터 다른 요소로까지 작용되고, 그러한 차별점은 시각적으로 예민한 타깃 세대들에게 정확히 어필된 것입니다.
두 번째 인기 포인트도 회전 레일 시스템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사진과 영상으로 담았을 때 그동안 보지 못한 특별한 경험으로 보일 이곳의 비주얼은 지극히 타깃 중심적인 핑크 위주의 인테리어와 함께 '인스타바에(インスタ映え/인스타그램에 올렸을 때 더욱 빛을 발하는)' 요소로 적합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에게 디저트란, 그저 배를 채우기 위한 아이템이 아니라 순간의 분위기와 기분까지 모두를 '경험'으로 만들어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이러한 경험은 타인들과 '공유'될 때 진정 그 빛을 발하는 것이기에, 회전 레일과 같은 방식과 인테리어는 다섯 시간의 대기까지 가능하게 하는 것입니다.
세 번째로는 카페 론론의 캐릭터인 고양이를 모티브로 한 스페셜 디저트의 존재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이것은 다른 디저트들과 달리 회전 레일에 '가끔' 등장하여 리미티드가 초래하는 경쟁과 한계를 고객에게 제공하여 특별함 속에서도 더 특별한 경험으로 기억되게 해 줍니다. 즉, 평범할 수 있었던 디저트마저도 '리미티드'라는 의미를 부여하여 더 특별하게 느끼도록 자극하는 것입니다.
네 번째 인기 포인트로는 디저트를 다 먹고 나면 보이는 접시 위의 'Girl'들을 위한 메시지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get it girl' 등의 응원 메시지들은 어쩌면 이 카페가 가진 여러 가지 특징 중 아주 작은 부분으로 생각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작고 섬세한 것에 쉽게 반응하고 즐거움을 느끼는 20대 초반의 타깃들에겐 이 또한 예상치 못한 즐거움으로 간주되어 이곳을 또 찾아오게 하는 포인트로 작용하는 것이지요.
마지막으론 카페 론론의 치명적 단점(?)이라 할 수 있는 대기 시간을 스마트하게 관리하여 불편함을 최대한 낮추었다는 것에서 그 포인트를 찾을 수 있습니다.
고객이 도착을 하면 직원은 일단 대기 번호표를 전해주며 입장 가능시간을 가늠하여 알려줍니다. 그러면 고객은 대기번호표에 있는 QR코드에 접속하여 이메일을 등록하고, 추후 입장 가능 시간이 되면 메일이 고객에게 전달되는 형식입니다. 즉, 하염없이 줄을 서서 대기하는 '업주 중심적'인 상황을 스마트하게 관리하여 결과적으론 편의와 함께 좋은 이미지까지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시작은 고객 연구에서부터
이미 오래된 현상이지만 디저트, 카페 등과 같은 공간에게 인스타그램은 아주 중요한 요소가 되었습니다. 자신의 예쁘고 특별한 경험은 공유라는 행위와 과정을 통해 더욱 빛나야 하고, 그것은 결국 나를 빛나게 할 것이라는 요즘 사람들의 욕망 때문이죠.
그러한 점에서 카페 론론은 자신들의 타깃이 지금 이 순간 어떤 것에 가장 흥분하고 반응하는지 너무나도 정확히 꿰뚫고 있고, 또한 그것을 남들과 조금의 차이를 두어 특별하게 만드는 탁월한 능력을 보였습니다.
브랜딩과 서비스 구축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결국 철저한 고객 연구에서 시작된다는 것.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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