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레이시아 입국 한 달이 되었어요 🇲🇾
슬라맛 쁘땅!(굿애프터눈!) 사랑하는 동역자님께 말레이시아 입국 후 지난 한 달간의 소식을 전합니다-
우리 가정은 9월 27일, 한국에서의 생활을 정리하고 중국 S시를 거쳐 말레이시아로 입국하였습니다. 한국을 떠나기 전 대구에 들러 빛가온 교회 성도님들의 환송을 받고, 중국에서도 은혜 가운데 파송 모임을 가지며 많은 분들의 축복을 받았습니다. 동역자님들의 격려와 기도가 있었기에 설레면서도 긴장되는 새로운 곳으로의 첫걸음을 힘차게 뗄 수 있었습니다.
요즘 '말레이시아 한 달 살기' 유행으로 많은 한국 분들이 이곳을 찾는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한 달을 살아본 소감은 '하늘이 참 아름답다!'입니다. 때마침 우기로 접어드는 환절기인지라 생각했던 것만큼 덥지 않은 날씨에 아침저녁으로 불어오는 기분 좋은 선선한 바람, 오후에 한 번씩 대차게 내리는 비가 마음마저 시원하게 해주는 듯합니다. 유독 높아 보이는 하늘에 그려놓은 듯한 아름다운 구름들, 아침저녁의 일출과 노을의 전경을 마음껏 누리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에 온 후로 부쩍 하늘을 올려다보는 시간이 많아졌답니다.
반면 이처럼 아름다운 하늘 아래 사는 친절한 사람들, 그러나 그 이면에 하나님 경외함의 모습을 찾아볼 수는 없어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새벽, 저녁 할 것 없이 들려오는 무슬림들의 코란 낭독과 기도 소리, 힌두교인들의 종교 축제와 사원들, 여기저기 삶의 모든 영역에 숨 쉬듯 자연스럽게 녹아있는 수많은 종교 상징물들을 매일 같이 접하면서, 이 땅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하나님, 우리를 이곳에 부르신 하나님의 뜻을 더욱 분명히 깨닫게 도와주세요.' 기도합니다.
🏫 학교와 새 보금자리에 잘 정착하였습니다. 🏠
서은이와 서율이는 '말레이시아한국국제학교'에서의 특별한 학교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전교생이 50명이 안되는 작은 학교이지만, 말레이시아 최고 명문 한국학교이자(동시에 말레이시아에서 유일한 한국학교😆) 한국학교이면서 국제학교인 이곳에서, 히잡을 쓴 무슬림 말레이 선생님에게 영어를, 중국계 말레이 선생님에게 중국어를 배우며, 또 한국말을 곧잘 하는 러시아 친구 크리스티나, 한국어를 좀 더 잘하는 미국 친구 엠마와 함께 한국어와 영어로 열심히 공부 중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 가정이 안전히 머물 새로운 보금자리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입국하여 임시 숙소에 머물며 열심히 발품을 팔았지만, 최근 링깃(말레이시아 화폐)의 환율 및 물가 상승으로 예산에 맞는 집을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어쩔 수 없이 다소 평수가 작은 집으로 결정하여 계약을 위해 부동산 직원을 만나는 날 아침, 아이들 등굣길에 만난 한 학부모님이 잠시 꼭 가서 보셨으면 좋겠다며 강권하여 한 집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알고 보니 학부모님 중 한 분이 사정상 갑자기 이사를 가게 되면서 2개월 밖에 살지 못한 집을 승계할 사람을 찾고 있었던 것인데, 같은 가격에 평수가 훨씬 넓은, 부동산을 통해서는 구할 수 없는 좋은 컨디션의 집이었습니다. 그렇게 한국 분이 깨끗하게 잘 관리해 준 넓고 좋은 집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 비자 해결의 돌파구를 열어 주신 하나님 🌟
더욱 감사한 소식도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비자 문제가 중요합니다. 아이들은 학생비자, 부모 중 한 사람은 가디언 비자를 받을 수 있어 저희 가족 중 3인은 비자가 해결되지만 나머지 한 사람의 비자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고민하며 기도를 부탁드렸었지요.
그런데 아이들 전학 수속을 위해 학교에 갔더니, 선생님으로부터 최근에 정부의 정책이 바뀌어 부모 양쪽 모두 가디언 비자를 신청할 수 있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학교 선생님이 "두 분 학부모님을 위해 법이 바뀌었나 봐요~"라고 얘기해 주시는데 하마터면 아멘!하고 대답할 뻔했답니다- 😄😄 하나님께서 저희 가정을 환영해 주시는 음성으로 받아들이고 감사의 기도를 올려 드렸습니다.
이곳의 행정처리가 빠르지 않아, 4인 가족의 비자가 모두 나오기까지 수개월이 소요되는데 모두 무사히 비자를 받을 수 있도록 계속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 말레이시아를 느끼며 살며 배우며 😄
상하이와 한국에 비하여 좀 더 오랜 다문화, 다민족 사회의 역사를 가진 이곳에서 매일 새로운 문화를 접하고 느끼고 배우는 것은 우리 가정에게 매우 즐겁고 신나는 일입니다. 다름이 매력임을 느끼며 우리에게 주신 배움의 기회를 감사하며 누리고 있습니다.
🙏🏻 Pray for US! 🙏🏻
- 새로운 사역지에 잘 정착하며 이곳으로 부르신 하나님의 뜻을 잘 깨닫는 우리 가정 되게 하소서.
- 비자 해결의 길을 열어주셔서 비자 수속을 시작하게 하심에 감사, 비자 발급까지 3개월 이상이 소요되는데 문제없이 비자를 받게 하소서.
-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서은, 서율이가 기쁘고 행복한 매일을 보내며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이 날로 커져가게 하소서.
- 연로하신 부모님들의 영육의 강건함과 노년을 주님께서 지켜 주소서.
- 파송교회와 후원교회, 동역자들에게 하늘로부터의 평안과 성령충만함을 허락하여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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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acemaker
할렐루야 주님의 인도하심은 선하시며 인자하시네요. 함께 그 높은 이름을 찬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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