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개발자 도구 Windsurf를 만든 바룬 모한이 유튜브 채널 Lenny's Podcast와 진행하여 2025년 4월 20일 공개된 인터뷰 내용을 리뷰해봤습니다.
소프트웨어 개발의 패러다임이 급변하는 이 시대에, AI 코딩 도구는 개발자의 생산성과 창의성을 재정의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Windsurf(전 Codeium)가 있으며, 이 혁신적인 AI 코딩 플랫폼은 출시 4개월 만에 100만 명 이상의 개발자를 사로잡았습니다. 이 놀라운 성공 스토리의 배후에는 창업자이자 CEO인 바룬 모한(Varun Mohan)의 비전과 전략적 사고가 있습니다. 최근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Windsurf의 여정과 바룬 모한의 리더십 철학을 살펴보겠습니다.
GPU 가상화에서 AI 코딩 혁명까지: 과감한 전략적 피벗
"회사는 사실 약 4년 전에 시작되었습니다... 당시에는 AI 코딩이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았죠."
Windsurf의 시작은 2020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MIT 출신의 바룬 모한과 더글라스 첸은 Exafunction이라는 이름으로 GPU 가상화 및 컴파일러 소프트웨어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자율주행차 기업 Nuro에서 기술 리드 매니저로 일했던 모한의 경험은 딥러닝 애플리케이션의 최적화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제공했습니다.
회사는 초기에 상당한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수백만 달러의 매출과 10,000개 이상의 GPU를 관리하며 현금 흐름 긍정적인 상태를 유지했습니다. 그러나 2022년 중반, 생성형 AI 모델의 급격한 발전으로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우리가 구축한 많은 것들이 더 이상 가치가 없다고 느꼈습니다... 이것은 우리에게 매우 어려운 순간이었죠."
모한과 그의 팀은 기존 사업 모델의 장기적 가치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생성형 AI가 대두됨에 따라, 맞춤형 감정 분류기와 같은 특수 모델 대신 ChatGPT와 같은 대규모 언어 모델이 주류가 될 것이라 예측했습니다.
"생성형 AI가 다음 인터넷이 될 것이라고 믿었고, 그렇다면 Google이나 Amazon과 같은 다음 세대의 위대한 앱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통찰력으로 회사는 과감한 피벗을 단행했습니다. 기존 인프라를 활용하여 Codeium이라는 AI 코딩 도구를 개발하기 시작했으며, 이는 개발자들이 더 효율적으로 코드를 작성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이었습니다.
Windsurf IDE: 코딩의 미래를 재정의하다
"Windsurf는 IDE입니다... 소프트웨어와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기 위한 애플리케이션이죠."
처음에는 VS Code, JetBrains 등 기존 IDE 내에서 플러그인으로 작동하는 코딩 도구를 개발했습니다. 그러나 6개월 전, 모한과 그의 팀은 AI의 역량이 기존 IDE의 인터페이스 제약에 한계를 맞이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AI가 점점 더 강력해짐에 따라 기술을 구축하는 방식의 인터페이스가 현저히 변화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새로운 패러다임에서 AI는 소프트웨어의 90% 이상을 작성할 것이고, 개발자의 역할은 코드를 검토하는 것으로 변화할 것입니다."
이러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Windsurf는 VS Code를 포크하여 자체 IDE를 구축했습니다. 이는 에이전틱 AI 기능을 갖춘 최초의 IDE로, 개발자 경험을 혁신적으로 변화시켰습니다. 같은 ML 모델을 사용하더라도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통해 수용률이 3배 증가했다는 것은 사용자 경험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명확한 증거였습니다.
Windsurf vs Cursor: AI 코딩 도구 시장의 차별화 전략
AI 코딩 도구 시장에서 Windsurf와 Cursor는 가장 주목받는 두 선두 주자입니다. 그러나 이들의 접근 방식과 강점은 상당히 다릅니다.
코드베이스 처리 능력
Windsurf의 가장 큰 차별화 요소 중 하나는 대규모 코드베이스를 처리하는 능력입니다. Dell이나 JP Morgan Chase와 같은 대기업의 1억 라인 이상 코드베이스를 효과적으로 이해하고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대규모 코드베이스에 대한 이해를 높은 품질로 보장하는 데 많은 투자를 했습니다."
Windsurf는 수천 개의 GPU를 병렬로 활용하여 코드베이스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빠르게 파악하고 분석하는 분산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반면 Cursor는 자연어 코딩과 클라우드 기반 접근 방식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대규모 코드베이스에서는 상대적으로 약점을 보입니다.
엔터프라이즈 기능과 시장 전략
Windsurf는 일찍부터 엔터프라이즈 시장에 투자했습니다. FedRAMP 규정 준수, 온프레미스 배포 옵션, 하이브리드 배포 모델 등 기업의 보안 요구사항을 충족시키는 기능을 우선적으로 개발했습니다.
"우리는 1년 이상 전에 영업 VP를 고용했습니다... 그리고 현재 시장 진출 팀은 80명 이상입니다."
이러한 엔터프라이즈 중심 전략은 Windsurf가 대기업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반면 Cursor는 개인 개발자와 소규모 팀에 더 초점을 맞춘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IDE 통합 및 지원
Windsurf는 VS Code뿐만 아니라 JetBrains 제품군과 같은 다양한 IDE를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우리는 개발자들이 어디에 있든 만나고자 합니다... Java 개발자의 70-80%가 JetBrains 기반 IDE에서 코딩합니다."
이러한 포괄적인 접근 방식은 Windsurf가 더 넓은 개발자 커뮤니티에 접근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바룬 모한의 독특한 리더십 철학
"탈수된 존재" 채용 철학
모한의 가장 독특한 리더십 철학 중 하나는 "탈수된 존재" 채용 접근 방식입니다:
"저는 회사가 거의 탈수된 존재와 같기를 원했습니다... 각 채용은 작은 물 한 방울과 같고... 우리가 다시 탈수 상태가 되었을 때만 채용합니다."
이 철학은 회사가 실제로 필요할 때만 인재를 채용하여, 불필요한 역할이나 기능이 생기는 것을 방지합니다. 이는 조직의 우선순위 설정에 대한 규율을 강화하고, 모든 직원이 중요한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합니다.
"이는 무자비한 우선순위 지정을 강제하는 기능입니다... 회사가 20% 더 많은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그들은 실제로 중요하지 않은 일들을 만들어 내고, 그것이 중요하다고 조직을 설득하려 할 것입니다."
자기 잠식과 지속적 혁신
모한은 지속적인 혁신과 "자기 잠식(self-cannibalization)"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우리는 6-12개월마다 제품의 기존 상태를 잠식해야 합니다... 기존 제품이 어리석어 보이게 만들어야 합니다."
이 접근 방식은 회사가 현재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항상 미래를 위한 더 혁신적인 솔루션을 추구해야 한다는 그의 믿음을 반영합니다.
"회사 내에서 우리가 진행하는 많은 베팅은 3-4주 내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이는 기존 제품을 거의 붕괴시키는 장기적인 노력들이며, 이것이 우리가 성공하는 궁극적인 이유입니다."
AI 시대의 엔지니어링 미래
에이전시: AI 시대의 핵심 기술
모한은 AI 시대에 가장 중요한 기술로 "에이전시(agency)"를 강조합니다:
"현재 다소 과소평가되는 것 중 하나는 이 에이전시 부분입니다... 사회와 학교에서는 실제로 무언가를 구축하고자 하는 진정한 에이전시를 가진 사람들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에 대해 우선순위를 두지 않습니다."
에이전시는 단순히 지시를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중요한 문제를 식별하고 주도적으로 해결책을 찾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이는 AI가 루틴 작업을 자동화함에 따라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AI와 엔지니어의 공존
AI가 코드의 90%를 작성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모한은 엔지니어의 역할이 여전히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엔지니어는 코드 작성 외에도 많은 시간을 소비합니다. 코드를 검토하고, 테스트하고, 디버깅하고, 설계하고, 배포하고, 탐색합니다."
더 나아가, 그는 AI가 엔지니어의 생산성을 높임에 따라 기술 구축의 ROI가 실제로 증가했다고 주장합니다:
"기술을 구축하는 ROI가 실제로 상승했습니다... 이는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단기적으로는 더 많은 엔지니어가 필요합니다."
기업가적 통찰: 지속적인 적응과 혁신
바룬 모한의 여정은 기술 기업가정신의 핵심 교훈을 보여줍니다. 그의 창업 여정에서 얻은 핵심 통찰력 중 하나는 지속적인 적응의 중요성입니다:
"스타트업에 대해 진실이라고 생각하는 것 중 하나는, 여러분이 처음 해결해야 한다고 믿는 것이 실제로 옳은 것일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것입니다."
모한은 자신의 아이디어에 지나치게 애착을 갖지 않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새로운 정보에 기반하여 빠르게 방향을 전환할 수 있는 유연성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많은 것들을 잘못할 것이라는 것을 받아들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가능한 한 집중된 작업을 수행하고, 자신의 아이디어에 너무 사랑에 빠지지 않는다면, 진실을 추구하는 조직을 가질 수 있습니다."
결론: AI가 주도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의 미래
Windsurf의 여정과 바룬 모한의 리더십은 AI 주도 소프트웨어 개발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창을 제공합니다. GPU 가상화 회사에서 시작하여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AI 코딩 도구 중 하나로 성장한 이 회사는 기술 산업의 급속한 변화와 그에 적응하는 방법을 보여주는 교훈적인 사례입니다.
바룬 모한의 "탈수된 존재" 채용 철학, 자기 잠식에 대한 강조, 그리고:에이전시의 중요성에 대한 통찰은 AI 시대에 기술 기업을 이끄는 새로운 리더십 모델을 제시합니다.
Windsurf는 엔터프라이즈 보안, 대규모 코드베이스 처리, 그리고 다양한 IDE 지원에 집중하는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시장에서 독특한 위치를 확보했습니다. 이러한 전략적 결정은 경쟁이 치열한 AI 코딩 도구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경쟁 우위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궁극적으로, Windsurf와 바룬 모한의 이야기는 소프트웨어 개발의 미래가 단순히 AI가 인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AI와 인간 개발자 간의 공생적 협력을 통해 형성될 것임을 상기시킵니다. 가장 성공적인 조직은 AI의 효율성과 인간의 창의성, 비판적 사고, 그리고 에이전시를 결합하여 소프트웨어 개발의 경계를 넓혀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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