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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손에 잡히는 인도네시아는 한 주 동안 인도네시아에 있었던 주요 뉴스를 AC/VC 관점에서 알아봅니다.
Section 1. 한국의 인도네시아 투자
한국투자파트너스, 인니 B2B 스타트업 '바스킷' 투자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인도네시아 B2B스타트업 바스킷에 $50만(약 7억원)을 투자했다는 소식입니다.
❓투자 받은 기업은 어떤 기업 :2022년 11월, 인도네시아의 비효율적인 전통적인 유통망을 해결하기 위해 설립되었으며, DT를 통한 효율적인 공급망 구축하고자 하는 미션이 있는 기업입니다.
💵 투자 규모: 50만 달러로 한국투자파트너스와 골든이퀘이터벤처스가 참여하였으며, 지난 6월 시드 라운드에서 330만 달러를 유치한 후의 extension round로 참여하였습니다.
🤔생각해볼 지점: 인도네시아의 물류를 해결하기 위해 J&T Express 등 다양한 스타트업이 뛰어들고 있습니다. 초기 단계의 규모가 큰 스타트업들이 유니콘으로 성장하면서 전 영역 but 자카르타를 중심으로 퍼져간다면, 위와 같이 SME에 집중하는 스타트업도 등장하고 최근 건축 자재만 별도로 공급망을 만드는 스타트업처럼 세분화된 스타트업도 등장하는 추세인 것 같습니다.
VC가 인도네시아 시장을 진출하는 관점에서 살펴보면, 이렇게 공급망을 갖추거나 만들어 나가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초기에는 좋은 전략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특히나 인도네시아 같은 군도라는 특수한 지리적 요인을 고려하면요. 인도네시아 전체를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바라볼 때 투자 기업간 시너지 + 국내 소비재를 다루는 스타트업과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으며, 위와 같은 플랫폼으로 SME 및 플랫폼을 모두 일정 부분 포트폴리오 내로 산입시킬 수 있을 것 같네요.
Section 2. 인도네시아의 임팩트 스타트업
Rekosistem, Skystar Capital의 리드로 총 750억 루피아 규모의 투자 유치
❓투자 받은 기업은 어떤 기업 : Rekosistem은 폐기물의 Value chain에 맞춘 관리와 재활용 시스템을 구축하는 기업입니다.
- 2018년 설립, 사물 인터넷(IoT)과 머신러닝을 사용하여 통합 폐기물 관리 시스템을 통해 순환 경제 구현함.
- Reko Waste Station and Hub라는 재료 회수 시설을 개발하는 중이며, 운영 5년 만에 재활용, 업사이클링, 폐기물 기반 에너지원으로 업사이클링 효율성을 523% 높이는 데 성공하였으며, 청소 노동자의 소득 117% 증가시킴
- 향후, 70% 이상의 폐기물 유형을 처리하고 재활용된 원자재 및 신재생 에너지로의 활용을 확대하고 더 많은 도시로 확장할 예정임
- 300명의 작업자 및 비즈니스 파트너, 10개의 Reko Hub 및 33개의 Reko Waste Station을 보유함
💵 투자 규모: 총 750억 루피아 (약 65억)로 Skystar Capital이 리드 투자자, East Ventures 등의 VC가 참여함
🤔생각해볼 지점: 해외 임팩트 투자는 우리나라의 맥락이 아닌 그 국가에 맞춰서 사회문제도 생각해봐야할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였다면, 업사이클링을 통해서 소재를 추출하는 기업도, 바이오매스 등과도 연관이 없는 기업이 Series A 단계 이전에 65억 정도의 투자를 받을 수 있었을지!
다만 인도네시아의 경우, 과거 매립지에 쌓아둔 쓰레기가 마치 산사태처럼 쏟아지며 인명피해로까지 이어져서 국가 폐기물의 날이 별도로 지정되어 있을 정도로 심각한 사회문제입니다. 산림부(KLHK)의 국가 폐기물 관리 정보 시스템(SIPSN) 데이터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2022년 한 해 동안 1,945만 톤의 폐기물이 발생하기도 했구요.
향후에 우리나라 기업들이 공장 설립 등으로 진출한다면, 이런 스타트업과 협업 및 오픈이노베이션을 하면서 우리나라 기업의 화학 분야 기술력 + 현지 기업의 폐기물 공급망 등을 활용하여 폐기물의 업사이클링 등을 해볼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나라도 해외에서 업사이클링을 위해서 플라스틱 폐기물을 수입해오곤 하는데 인도네시아에서도 정책적으로 재활용을 염두에 둔 플라스틱 생산 등이 정책적으로 기반이 마련되면 좋겠네요.
누구를 위한 원자재 다운스트림 전략인가?
❓ 무슨 이슈: 인도네시아의 원자재 다운스트림 전략에 대해서 갑론을박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코위의 다운스트림 강화 정책에 대해서 Institute for Development of Economics and Finance (Indef, 우리나라의 KDI와 유사)의 파이살 바스리가 이 정책은 실질적으로 중국의 배만 부르게 하는 정책이라고 비판했습니다.
- 인도네시아 재무장관 스리 물리아니(Sri Mulyani)의 보좌관인 유스티누스 프라스토보(Yustinus Prastowo)가 경제 전문가 파이살 바스리(Faisal Basri)의 니켈 가공 정책에 대한 비판에 반박을 했습니다.
- 파이살 바스리는 니켈 가공 정책이 주로 중국에 유리하다고 주장하며, 니켈 가공으로 인한 국내 경제의 부가가치는 10% 미만이라고 주장함. 이에 대해, 유스티누스 프라스토보는 트위터 계정을 통해 Faisal Basri의 이 주장이 틀렸다고 반박함
- 반박의 근거로는 니켈 가공 정책으로 국가는 천연자원 비과세 수입(PNBP)과 로열티를 통해 수익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주장함
- 인도네시아는 니켈과 정제품에 대한 PNBP 및 로열티 요율이 규정되어 있음을 언급함. 로열티 요율은 광업 사업 허가(IUP)를 가진 업체의 니켈 광석 생산 및 판매에 대해서는 10%로 적용되며, 스멜터를 보유한 IUP의 경우 페로 니켈이나 니켈 가공 제품에 대해서는 2%로 적용된다고 언급함
- 이는 자연자원 개발에 대한 법적 규제로, 니켈 가공 정책으로부터 국가에 수익이 발생한다고 강조함. 그는 세무 데이터를 근거로, 2016년에는 니켈 스멜터 기업으로부터의 수입이 1.65조 루피에서 2022년에는 17.96조 루피로 11배 이상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을 이야기함.
- 이와 같이, Faisal Basri가 주장한 것처럼 인도네시아가 니켈 가공 정책으로부터 아무런 수익을 얻지 못했다는 주장을 반박했다. 추가로 지방세 및 지역 사회의 혜택 등도 주장하며 그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생각해볼 지점: 인도네시아 내부에서도, 다운스트림 전략 확대에 따른 중국의 진출에 대해서 비판적인 여론이 존재함을 위 기사를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특히나 파이살 바스리는 정책에 대해서 로열티 이외의 대부분의 수익이 중국에게 가고 있음을 비판하였는데요. 이에 대해서 재무부(정부)는 결국 니켈을 비롯한 철강 산업의 규모가 커진다면 파이 키우기&낙수효과를 통해서 국가 경제에 기여할 수 있음을 통해 반박을 했습니다.
우리나라나 여러 개도국의 경험으로 보더라도, 실질적으로 중국이 얼마나 기술 이전을 인도네시아에게 할 수 있을지와 더불어 양질의 일자리를 지역사회에 제공하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 상의 이익 배분의 문제는 안타깝지만 발생할 수 밖에 없고요. 그러나 다시 인도네시아의 사례로 돌아오면, 올해 초만 하더라도 니켈 광산과 제련소에서 열악한 근무환경으로 사망 사고와 이로 인한 노사 간 물리적 분쟁, 기술이 필요한 노동자의 대부분도 중국인을 활용하며, 환경 오염까지 생각하면.. 결국 자원은 풍부하지만 가공을 위한 기술과 자본이 없는 국가의 어려움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자원의 공급망을 다각화해야 하는 우리나라와 중국 이외의 국가들의 관점에서는 인도네시아 등으로 확대한다고 하더라도 결국 value chain 끝단에는 중국이 위치하는 형국이라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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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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