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감시 자본주의 시대》 (3)

서울외계인 뉴스레터 72호

2021.06.19 | 조회 9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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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외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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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는 ‘감시 자본주의의 토대’라는 제목처럼, 감시 자본주의가 어떤 역사적, 경제적, 이론적 배경에서 생겨나게 됐는지를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해.

  • 1. 2011년 8월 9일이라는 구체적인 날짜를 상징으로 사용하는데, 이 날은 세 사건 — 애플의 시가총액이 엑손모빌을 넘어섬, 런던에서 공권력 과용에 항의하는 대규모 폭동 발생, 스페인 시민들이 구글에게 ‘잊혀질 권리’를 요구 — 이 벌어졌다고 함
  • I. 애플의 해킹. 냅스터가 음악 산업을 해킹했다면 애플(구체적으로는 아이팟+아이튠즈 뮤직 스토어+아이폰)은 자본주의를 해킹한 것으로 보이는데, 디지털 테크놀로지의 새로운 역량으로 소비 경험을 ‘역위invert’시켰음.
  • 상반되는 두 개의 역사적 힘 — 근대화 그리고 신자유주의 패러다임 — 이 파괴적 충돌을 일으켰기에 애플의 기적이 가능했고 감시 자본주의도 성공할 수 있었음
  • II. 두 현대성. 헨리 포드가 만들어 낸 표준화, 대량 생산, 낮은 단가라는 새로운 논리의 변혁적 힘. ‘5달러의 날’(노동자 임금을 두 배 이상 인상함) → 호혜성의 조직 논리를 상징함. 대량 생산 기업들은 지역사회에 의존했고, 이러한 의존은 제도화된 호혜 관계로 이어짐.
  • 함의: 새로운 시장 형태가 가장 생산적이려면 사람들의 실질적 요구와 사고방식에 맞게 모양을 갖추어야 함.
  • 에밀 뒤르켐의 통찰은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시금석. 전면적인 변화를 가져온 ‘원인’은 사람들의 요구가 변화한 것임. “우리가 전문화하려는 이유는 더 많이 생산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전문화가 우리를 새로운 존재 조건 속에서 살 수 있게 할 것이기 때문”.
  • 자본주의의 합리성은 사람들이 자신의 시공간에서 맞닥뜨리는 존재 조건과 씨름하면서 삶을 효과적으로 살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느끼는 욕구를 반영함
  • 1차 현대성 대표 - 포드. 2차 현대성 대표 - 애플.
  • 개인화individualization’ 개념을 신자유주의의 ‘개인주의individualism’ 이데올로기와 혼동하면 안 됨.
  • 개인주의 이데올로기는 성공, 실패의 모든 책임을 원자화되고 고립된, 가공의 개인에게 떠넘김. 이때 개인은 관계, 커뮤니티, 사회로부터 단절되어 끊임없는 경쟁 속에 갇힘.
  • 평생에 걸친 자아 발전의 모색과 관련된, 심리적 ‘개성화individuation’ 과정과도 다름.
  • 개념 정리: 개인화, 개인주의 이데올로기, 개성화
  • 1차 현대성. 많은 사람이 전통적인 규범이나 의미, 규칙으로부터 분리되면서 삶이 ‘개인화’된 시기. 열린 결말을 갖게 됨. 계층적 사회 계약과 대중사회 탄생.
  • 2차 현대성: 개별적인 자아에 대한 인식. 그 생득권에는 자유와 의무라는 양날이 있음. 새로운 ‘개인들의 사회’ 등장함. 선험적인 사회규범보다 개인적 정체성을 더 중요하게 여길 근거를 강화함. 해방적 잠재력도 있었지만 삶은 더 힘들어짐. 신자유주의 패러다임이 끊임없이 방해함.
  • 1차 현대성은 집단적 해결을 위해 자아의 성장과 표현을 억압했지만, 2차 현대성에 의하면 자아는 우리가 가진 전부임.
  • 디지털 환경이 우리의 목소리를 증폭시키고 우리가 스스로 선택한 관계를 패턴화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공함.
  • 두 서사의 충돌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몇 가지 주제는 → 애플의 ‘기적’과 감시 자본주의의 잉태 및 성장 두 가지 모두를 소환한 존재 조건.
  • III. 신자유주의적 서식지. 1970년대 중반 전후의 경제 질서라는 배경이 있음. 미국과 영국이 가장 많은 영향 받음. 케인스주의로부터 프리드리히 하이에크, 밀턴 프리드먼의 신자유주의로 이행. 자기조정시장(self-regulating market)이 모든 국가 감독 형태로부터의 급진적 자유를 요구하기 시작함. 부와 권력의 불평등을 용인 및 찬미함. 하이에크의 이념은 새로운 기업의 상, 즉 기업의 구조와 철학, 사회와의 관계 등에 지적 상부 구조와 정당성을 제공함 → 감시 자본주의 기업에 앞서 일어난 또 하나의 결정적 선행 사건
  • 주주 가치 운동 → 마이클 젠슨, 윌리엄 메클링. 20세기 기업의 친사회적 원칙. 시장에서 가치를 나타내는 신호인 주가를 새로운 인센티브 구조의 기반으로 삼아 결국 경영인의 행동을 주주의 이해관계와 일치시키는 것을 해결책으로 제시함.
  • 경쟁적 시장의 규율은 제멋대로인 개인들을 침묵하게 하고, 더 나아가 살아남는 데 급급하여 불만을 가질 틈이 없는 존재로 변형시킬 것으로 보였음.
  • 이중 운동double movement → 신자유주의의 기치 아래 파괴됨. 20세기의 마지막 20년을 거치면서 신자유주의 광풍이 몰아침.
  • 세기가 바뀔 무렵, 감시 자본주의의 기본 메커니즘이 막 모양새를 갖추기 시작하면서, ‘주주 가치 극대화’가 기업의 ‘목적 함수objective function’로 널리 인식됨
  • 소유와 경영의 완벽한 합일을 뜻하는 ‘기업가entrepreneur’에 대한 동경은 거의 신화적인 수준에 이르고, 뻔뻔함, 경쟁 상황에서의 교활함, 지배력, 부를 갖춘 단 하나의 미화된 형상이 2차 현대성에 내재되어 있던 풍부한 잠재력을 대체하게 됨.
~ p.75.
~ p.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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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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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룸

    0
    almost 3 years 전

    “ 자본주의의 합리성은 사람들이 자신의 시공간에서 맞닥뜨리는 존재 조건과 씨름하면서 삶을 효과적으로 살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느끼는 욕구를 반영함” <= 캬, 내가 지난 세월을 어떻게 보내왔는가를 깨닫게 하네. 그건 그렇고 멋진 카드를 만들었네. 얼마나 많은 노력이 들어갔을지.

    ㄴ 답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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