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호가트, 《교양의 효용》

서울외계인 뉴스레터 152호

2021.09.07 | 조회 1.01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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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외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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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호에서 세대 연구에 관해 얘기했었지. 최근 회자되는 ’MZ세대’ 등 세대론의 한계에 대한 비판이 국내외에서 쏟아져 나오고 있고, 그럼 그 대안으로서 시대, 문화를 어떻게 파악해야 할까가 내 문제의식이었어.

강유원 선생님께서 만들고 계신 팟캐스트 ‘강유원의 북리스트’(89호 참고)에서 마침 적절한 책을 소개해 주셨네. ‘[79] 교양의 효용’편(무료)에서 같은 제목의 책 《교양의 효용》을 다루셨어. 나도 2019년에 사서 읽었는데 기억이 잘 안 나서 다시 읽어 보려고. (역시 중요한 책 읽을 때는 노트 정리를…)

리처드 호가트, 《교양의 효용》, 2016.
리처드 호가트, 《교양의 효용》, 2016.

책 내용은 선생님께서 잘 요약해 주셨으니까 내가 보탤 것은 없고, 이 책은 문화이론 논의의 시발점(1957년 출간)이 되는 책이라는 것. 이것만 들어도 막 읽고 싶어지지? 이번엔 꼭 노트 정리하면서 읽어야지.

예전 어딘가에 이 구절을 올렸던 게 기억이 나.

우리는 어떤 식으로 대중매체가 '진지한 소수'들을 과소평가하도록 노동자계급을 부추기는지 살펴보았다. 왜냐하면 일반적으로 그들에게 제공되는 먹거리가 아닌 좀더 내실 있는 것을 찾아다니는 이 진지한 소수들의 존재가 자신들에게 위협이 된다는 걸 대중매체는 알고 있기 때문이다. 지적 탐구심과 진지함을 갖춘 노동자계급 출신 학생들은 이들 대중매체에게 쉬운 먹잇감이다. 형이상학적인 것이든 좀더 실제적인 것이든 무언가 이상한 것에 대해 자세히 알고자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의 경우는 매체에 의해 곧 따분하고 지나치게 근엄한 사람으로 묘사되어버린다. 하지만 나는 이 진지한 소수들이 사회에 끼치는 영향력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이들은 언제나 공부하려는 마음가짐을 갖춘 사람들이며, 대체로 퇴근 후 혹은 그다지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열심히 학습하는 사람이다. 이들의 모습이 종종 왜곡되어 그려지긴 하지만, 이들이 지식의 힘과 미덕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임은 분명하다.

같은 책, p.4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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