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 서울의 최후방이 불안하다

안녕하세요? 에디터 타미입니다.

포항 그리고 김천과의 원정 2연전 잘 보셨는지요? 2대2로 마무리된 포항전, 0대0 헛심 공방으로 끝낸 김천전까지, 할 말이 참 많았던 2연전이 아닌가 싶더라고요. 특히 두 경기 모두 ‘아쉬움’이 많이 남은 경기라고 생각이 들어요.

김천전 경기가 끝나고 중계화면에 잡힌 우리 감독님 표정이 아마 수호신 여러분의 표정과 같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벌써 15경기나 치른 K리그, 이제는 무더운 여름을 앞둔 상태에요. 올해도 무덥고 요란한 비가 내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데요, 그만큼 기후로 인한 변수들이 경기에도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어느 정도 반환점을 앞둔 우리 서울. 현재 4승 5무 6패 승점 17점으로 리그 8위에 머물고 있습니다. 시즌 초 전문가들이 예상한 순위보다 많이 떨어져 있습니다.

기대와 다른 결과를 보여주는 서울. 도대체 문제점이 무엇인지 저 에디터 타미가 나름대로 분석해보았는데요, 역시나 가장 큰 문제는 수비에 있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실점이 많다는 것. 하지만 단순히 ‘골이 잘 먹힌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습니다. ‘어이없는 실점’이 많아서 문제입니다.

통계치를 살펴보면 우리 서울의 기대 실점*은 17.7점에 불과하지만, 현재까지는 이보다 더 많은 20점을 실점했습니다. 이는 수비진이 불안정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기대 실점(Expected Goals Against, xGA) :  경기 상대 팀의 기대 득점 값

전문가들과 기자들은 ‘골키퍼 리스크’를 지적하고 있어요. 실제로 최근 포항전의 경우 일대일 상황에서 백종범 선수의 실수로 PK를 헌납했고, 5월 19일 대구전에서는 볼 터치 미스로 추가 골을 내주기도 했죠.

지난 시즌의 경우 최철원 골키퍼의 기복이 심하면서 골키퍼 리스크가 불거진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주전 골키퍼가 백종범으로 바뀌면서 이 리스크는 어느 정도 회복된 것으로 보였습니다.

실제로 올 시즌 백종범 선수는 인천전 이전까지 슈퍼 세이브를 보여주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주곤 했었습니다.

그러나 대구전부터 불안한 모습을 보이더니 최근 백종범 선수의 실수들이 이따금 보이기 시작하더라고요. 모종의 사건들이 백종범 선수를 흔들리게 했다고 볼 수 있겠지만,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흔들리는 멘탈을 꽉 잡는 게 먼저가 아닌가 싶습니다.

수비뿐만 아니라 우리 서울은 아직 해결하지 못한 문제점들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좋은 감독, 좋은 전술을 가지고 있음에도 이를 따라가지 못한 선수가 많다는 의견이 전문가들의 중론이죠.

결국 스쿼드 개편만이 서울을 다시 상위 팀 반열에 올릴 수 있는 방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무릇 축구는 감독노름이라고 말하지만 좋은 전술을 못 따라가는 선수가 있다면 이제는 선수단에 눈을 돌려야 하기 때문이죠.

이제 무더운 여름이 다가왔습니다. 점점 상위권 팀과의 승점 차이는 벌어지고 있는데요, 우리 서울은 이번 여름을 반등할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그럼 지금까지 66번째 레터 <서울의 최후방이 불안하다>은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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