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럭키 쎄븐🤭 77번째 레터로 돌아온 에디터 제로입니다.
추석 잘 보내셨나요? 긴 연휴였지만 저는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은 연휴를 보낸 것 같아요. 그래도 추석이라고 맛있는 것을 실컷 먹기는 했지만요😝 구독자님께서도 풍성하고 행복한 한가위를 보내셨겠죠? 그럴거라고 믿고 있겠습니다🤭
더블 럭키세븐 레터를 맞이하여 준비한 오늘 레터는, 파이널까지 단 3경기!가 남은 FC서울의 이야기를 담아보았습니다. 올해는 다를 수 있을지, 앞으로 단 3경기로 어떤 미래가 다가올지 점쳐보고(?) 과거도 떠올려보는 이번 시간! 올해는 다르겠지ㅠ? 하는 심정으로 준비했으니 함께 추억 여행을 떠나보아요🫶🏻
#24시즌의 시작
광주 원정으로 시작된 2024시즌 K리그. FC서울은 린가드 영입이라는 엄청난 이슈와 함께 '기동볼' 김기동 감독과의 동행을 시작하게 됐었습니다. 비록 원정을 가지는 못했지만, 집관으로 중계를 보면서 정말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봤던 것 같아요. 여러모로 직전 감독인 안익수 감독과도 그렇고, 이런 축구 저런 축구 다 보여주고 있는 광주가 상대라서 그랬는지 몰라도 쫄리는 마음으로 시작한 K리그 개막전은...... 생각보다 슬펐습니다.
그 뒤 홈 개막전이었던 인천전도 마찬가지였어요. 작년 홈 개막전에 인천을 기분좋게 이겼던 것을 기억하며 갔던 경기장이었지만 결과는..🥹 이제는 벌써 아득하게 느껴지는 시즌 초반이지만,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이게 맞나? 싶은 생각도 있었던건 사실입니다. 게다가 겨울 이적시장에서 영입도 활발했지만 그만큼 방출도 상당했어서 더 그랬는지도 모르겠어요. 이 선수가 있었다면? 저 선수가 있었다면? 하는 생각도 들었죠.
물론 3R 제주전을 비롯해 강원 원정을 무승부로 잘 마치고, 5R 김천은 5:1이라는 대승 또한 거두면서 이게 기동볼?!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있었지만...
4월 13일 K리그 7R 포항과의 경기이자 영원한 레전드 고요한 선수의 은퇴식을 기점으로 전북과 대전에 패배하기도 했습니다. 4월 30일, 리그 시작 2달간의 결과는 3승 3무 4패. 홈에서의 결과만 따지자면 승리는 딱 2번뿐. 작년에는 상위권 쪽에 있다가 막판 전북과의 상스 결정전을 계기로 하스에 오게 되었다면, 이때까지는, 솔직히 4년간 하위 스플릿으로 갔던 여파가 결국 1년은 가겠구나. 올해는 그냥 마음을 놓고 봐야겠구나. 하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더군다나 7R 포항부터 시작된 패배가 결국 16R 광주전, 홈 5연패에 이르기까지.
사실 처음에는 그냥 웃어 넘겼던 것 같아요. 5연패? 그럴수도 있지 뭘~ 하는 마음이랄까요. 근데 이제 곱씹을수록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싶은.. 이럴수가 있나 싶은.. 이상한 마음. 여전히 기동볼에 대한 신뢰는 있었지만 기동볼이 과연 FC서울에 성공적으로 정착될 수 있느냐의 여부는 별개라고 생각했거든요. 거기다 12R의 인천전 물병 사태도 그렇고 꽃길만 걷길 바랬던 초반 소망과는 달리 여기저기 사건사고도 많았던 시즌 초중반이었다고 생각해요.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마음 같아서는 서울 광화문 한복판에 하루종일 무한재생 시켜두고 싶은 20R 전북전. 코리아컵 16강 강원전의 승리를 포함해 다행히 서울은 5연패 이후 나름 좋은 모습을 보여왔고, 20R 전북전에서는 무려 전북에게 5:1 대승이라는 결과도 얻어냈습니다. 오히려 이후에 발생한 사건(?)들에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해요.
5연패 가고 5연승이 찾아오기도 했습니다. 28R 강원전까지 리그 기준 홈 6연승은 정말 시즌 초반의 우울함을 싸-악 가시게 만들어 줬고, 더운 여름 8월 경기 전승이라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습니다. 이를 발판 삼아 8월 이달의 감독상에 김기동 감독이 수상을 하기도 했고, 강현무 선수 또한 이달의 세이브에 선정되며 FC서울의 상승세를 증명했죠.
#제발 상스 좀 가주세요 제발 Plz
제 가장 간절한 소원 중 하나는 바로 FC서울의 상위 스플릿 진출입니다. 상스에 가서 무슨 일이(?) 벌어져도 상스라는 사실 하나로 기뻐할 자신있으니, 제발 상스에 갔으면 좋겠어요. 아....챔이라거나 우......승이라거나 하는 큰 소원보다, 제 소원은 정말정말 소박합니다. 상스에 들어가는 것.
사실 그러기 위해서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해요. 파이널까지 단 3경기만 남겨둔 지금, 보다 직관적인 경기와 매 경기 소중한 승점들이 더욱 소중해지는 시점입니다. 파이널까지 남은 경기는 이제 모두 3경기. 내일 있을 대구FC와의 경기와 수원FC, 광주FC와의 원정이 남아있죠. 수원FC와의 경기를 제외하고 대구, 광주와의 경기는 모두 올 시즌 기준 승리가 없었습니다. 2024시즌 K리그의 강등권 싸움이 치열한 만큼 상위 스플릿으로 올라가기 위한 티켓 경쟁도 많이 어려워진 편입니다. 그런만큼 더욱 간절한 목소리로 응원을 하고, 또 선수들의 투지가 필요한 순간이기도 하겠죠.
이렇게까지 오래 볼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던 써드(....)도 다시 홈으로 돌아가려나 싶고, 지난 30R 대전전의 패배는 여러모로 FC서울에게, 감독님에게, 선수단에게 마음을 다잡는 기회가 되지 않았을까 싶어요. 어쩌면 N연승이라는 성배에 취하는 것보다는 예방주사를 맞고 파이널 라운드를 향해 가는 것도 좋다는 생각이 들고요. 가장 중요한건, 앞으로 남은 3경기가 모두 승점 6점. 아니, 600점 같은 경기라는 점이겠죠. 그만큼 매 경기가 소중하고 간절해지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올해는 정말 FC서울에게도, 수호신에게도 많은 일이 벌써(?)일어나버린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아직 연말이 다가오지는 못했지만...^_^... 추석이 지났으니 슬슬 얼마 남지 않은 2024년을 어떻게 보내게 될지 고민하게 되는 시점이기도 하죠. 이건 FC서울도, 수호신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을 합니다.
추석 전 대전전이 아쉬운 결과를 보여줘서 속상하기는 했지만, 앞서 말한 것처럼 파이널로 가기 전 예방주사를 한번 맞았다고 생각하면 조금은 위안이 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더블럭키세븐! 77번째 레터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아디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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