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과 방위사업청은 9월 28일 오후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장보고-III Batch-I 3번함인 '신채호함' 진수식을 거행한다. 신채호함은 도산 안창호함, 안무함과 마찬가지로 국내에서 독자적으로 설계하고 건조했으며, 지난 2016년 건조계약이 체결된 이후 2017년 착공식과 2019년 기공식을 거쳐 이날 진수식을 갖게 되었다.
해군은 장보고-III급 잠수함의 함명으로 독립운동에 공헌하였거나 광복 후 국가발전에 기여한 인물을 선정하고 있으며, 함명 제정위원회를 거쳐 3번함을 신채호함으로 명명했다.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한 가운데 진행되는 행사에는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을 주빈으로 전용규(해군 준장) 방위사업청 한국형잠수함사업단장,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등 주요 내빈과 해군 주요 지휘관 등 필수 인원만 참석한다.
신채호함은 손원일급(장보고-II) 잠수함 대비 톤수가 2배 정도 커졌고 수중 잠항기간도 늘어났으며, 76%의 높은 국산화율로 국내에서 적시적 정비 및 기술지원이 가능해 작전능력이 대폭 향상되었다. 특히 이달 초 발사에 성공한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SLBM)을 탑재할 수 있어 강력한 도발 억제능력도 보유하고 있다.
잠수함의 핵심능력인 은밀성 측면에서는 음향무반향코팅제, 탄성마운트 등 최신 소음저감 기술을 적용하여 선체의 크기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존 잠수함과 유사한 수준의 음향 스텔스 성능을 확보했다.
신채호함의 진수는 세계 최고 수준의 디젤 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는 국내 조선소가 추가로 확보되었다는 데에도 의의가 있다. 동형 함정인 도산 안창호함과 안무함이 대우조선해양에서 건조된 데 이어 신채호함이 현대중공업에서 성공적으로 건조됨에 따라 우리나라의 잠수함 건조 능력이 다시 한번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전용규(해군 준장) 방위사업청 한국형잠수함사업단장은 “필봉을 휘두르며 독립운동을 펼쳤던 신채호 선생의 정신을 이어받은 신채호함은 강력한 억제력을 갖춘 전략무기체계를 바탕으로 전방위적 안보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국가 안보의 핵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채호함은 앞으로 시운전평가 기간을 거쳐 2024년 해군에 인도되며, 이후 전력화 과정을 거쳐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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