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새 앨범을 제작 중입니다. 과거에 더 미러 시절때 상상으로 멈췄던 곡들, 그리고 사운드적으로는 많이 하드하게 작업하고 있어요. 새로 만든 곡 중에 ‘마더’라는 곡이 있는데, 저희 어머니 이야기는 아니고.. 에일리언 등장하는 AI 컴퓨터 이름입니다. 왠지 이 글을 쓰다 보니 나중에 이 곡이 나온다면 어머니에게도 말씀드려야 겠네요. 오해하실 듯..
작업하며 과거에 멈췄던 아이디어들을 다시 듣는데 이런 스타일도 작업했었구나 싶은게 많네요. 그래서 어떤 앨범이 나올지 걱정반 기대반은.. 뻥이고 온통 걱정뿐인데! 어쩌것나 싶습니다. 아직 새 앨범 발매 시기를 말씀드리기에는 이른데요. 그래도 그 전에 싱글컷을 하지 않을까 싶어요. 여튼 더 미러때 (공화증-너의 살롱-명왕성) 음악들을 즐겨듣는 분들이라면 좋아하시지 않을까 해서 말씀드려요.
2.
<속꿈, 속꿈> 제작기때가 재정적으로 제일 힘든 해였다. 나는 19년도 말에 전소속사에서 나와 <속꿈, 속꿈> 앨범의 후반부를 작업 중이었다. 동생도 군 전역후 한창 영상 준비를 하는 중이었고. 그렇게 지내다 2020년도 초쯤부터는 둘 다 모은 돈이 완전히 바닥을 쳤었다. 어떻게든 버텨보자는 마음으로 동네 마트에 가서 500원짜리 볶음밥? 같은 것을 마구 장바구니에 넣고 ‘우리 헝그리 정신으로 잘 버텨보자’ 이랬더랬다.
그때는 힘든 기억이 많아 좀 미화가 된 건지.. 나중에 동생과 이야기하며 새로 인지한 것이 있다. 당시에 그 없는 돈으로 매일 매일 둘이 커피숖에서 4000원짜리 아아를 사먹었단 사실이다. 가끔 동생과 그 시절 이야기하면 그때 그냥 둘 다 제정신 아니었던 것 아닐까 하며 웃는다.
하여간에 나는 2020년도에 몇번의 연기를 거쳐 <속꿈, 속꿈>을 냈고, 동생은 매일 갔었던 커피숍에서 '그대는 총천연색' 라이브 클립을 촬영해 주었다. 나에게 동생에게 어떤 분기점이었던 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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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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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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