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레터를 적네. 여성의 날이 지나고 2번의 레터를 빼먹고 적는 글이라서 기다리고 있는 너희들한테는 언제나 미안한 마음이야. 그 사이에 나는 많은 일이 있었어. 여성의 날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목소리를 냈고 [물론 그날 바람은 거세고 또 거칠었지만 말이야.] 배민에서 B마트 알바가 있다고 해서 일요일 하루 종일 알바를 하다보니 정신이 없었어. 그 와중에도 영화는 꼬박 꼬박 봤어. 최근에 본 영화는 "타오르는 여인들의 초상들" 이라는 영화를 다시 봤어.
인간이라는것이 참 신기해. 처음에는 이 영화를 그냥 별 느낌 없이 지루한 감정으로만 보다가 까먹고 있었는데 갑자기 이 영화가 생각나는거야. 마치 운명처럼! 아마 여성의 날 다음 날이라서 여성에 관한 이야기의 영화를 찾고 있었던 와중이라서 더더욱 그런것 같아. 동성애가 허락 되지 않았던 과거 유럽에 여성들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처음 친구의 추천으로 영화를 접했을때는 몰랐는데 지금은 공감이 가는 부분들이 많아질줄은 몰랐어. [역시 인간은 간사해.]
특히 억지로 결혼을 선택해야 한다는건 지금도 우리 사회에 있는 내용이고 아직도 공감이 가는 내용이라서 눈물이 찔끔 나오더라.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사회의 억압에 막혀서 하지 못하는건 가슴 아픈 일이야. 그럼 이 정도로만 레터 마칠게. 고마워.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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