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운명은 그리고 타이밍은 그저 찾아드는 우연이 아니다. 간절함을 향한 숱한 선택들이 만들어 내는 기적 같은 순간이다. 주저 없는 포기와 망설임 없는 결정들이 타이밍을 만든다. 그 녀석이 더 간절했고, 난 더 용기를 냈어야 했다. 나빴던 건 신호등이 아니라, 타이밍이 아니라, 내 수많은 망설임들이었다.'
1."사랑은 타이밍이야" 라는 말은 우리 모두가 많이 쓰고 또 납득하는 말입니다. "ㅇㅇ 은 타이밍이야" 라는 말을 우스개로도, 씁쓸하게도, 어쩔 수 없는 마음으로 씁니다.
2.일어나야 할 일은 일어난다고 믿는 제게 '운명' 이나 '타이밍' 같은 말들은 언뜻 저를 위로해 주는가도 싶지만 이내 속 편한 변명이었음을 깨닫고는 합니다. 비슷하지만 저는 '필연'이라는 말을 훨씬 좋아하고 자주 쓰고는 합니다. 그 안에는 선택, 노력과 같은 과정들에 조금 더 초점이 가 있는 느낌이 들어서요. 그렇게 해서 나온 결과에는 어찌하겠습니다. 따를 수밖에.
3.결국 여기에서 쓰이는 '타이밍'의 의미는 물리적 환경과 조건에 대해 서기도 하겠지만, 나의 성숙을 칭하는 바가 더 큰 것 같습니다 (경험, 신념, 고정적 가치관, 성격 등에 대해 편의상 칭하는 단어로, 과거에 비해 더 나아졌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내가 그 당시에 어떤 마음으로 누구를 대하는가. 얼마만큼의 지식과 경험을 가졌으며 소화했는가, 행할 수 있는 능력과 의지를 가졌느냐. 이 모든 것을 '타이밍' 이라는 하나의 단어에 욱여넣기엔, 꽤 속 편한 마음으로 후회와 아쉬움을 미루어 두지 않았나 합니다.
4.그렇습니다. 이제 우리는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라면, 아니 어쩌면 그런 상황이었다 할지라도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었음을 마주했을지 모릅니다. 나빴던 건 타이밍이 아니라, 그저 그런 선택을 한 그때의 나 일 지도 모릅니다. 나쁘다고 할 수는 없겠습니다. 그때는 그것이 최선이었음을 믿습니다. 기적이든 타이밍이든 내가 쌓아 올린 선택의 과정에서 비롯한 필연 일 것입니다.
Q1. 당신이 놓쳐 아쉬운 타이밍은 무엇이 있나요?
Q2. 지금 당신이 어떤 타이밍에 있나요?
Q3.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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