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힘으로 행복을 만끽할 수 있다는 것도 부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돈으로 산 행복에는 한계가 있다. 성공은 행복을 부르는 데 지불되는 한 가지 요소임에는 분명하지만, 성공을 위해 그밖에 다른 요소를 희생시킨다면 성공을 제값보다 더 비싸게 구입하는 셈이다. - 책에서 발췌
1.최근에 쇼펜하우어 쇼펜하우어 하도 유행하길래 읽어봤습니다. 유행한다는 뜻은 그 시대에 어떤 보편적인 위로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웃음이든 울음이든 분노든 괴로움이든 형태만 다를 뿐, 일종의 어떤 위안을 받는 것입니다. 특히, 누군가의 철학이나 사상, 신념이 유행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나 곱씹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어디선가 우리나라 사람들은 유독 니체를 사랑한다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쇼펜하우어가 유행한다는 것이 왜인지 조금 슬프기도요.
2.지적인 탐구 그 자체보다는 그의 어록이 어떤 울림을 주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렇습니다. 일단 뭐가 막 어렵지가 않습니다. 저 같이 무식한 사람도 그냥 에세이 읽듯이 술술 읽혀요. 어떤 어렵고 무지막지한 용어나 선례를 들어가면서 책을 읽지 않아도 됩니다. 그냥 가볍게 봐도 잘 읽혀요. 하지만 전후를 모르는 만큼 그의 의도를 읽어내기는 어렵겠죠. 그러면 좀 어떻습니까. 몰라도 그가 우리에게 들어왔다는 것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는 법이겠죠.
3.들리는 소문만큼이나 부정적이고, 비판을 넘어 비난에 가깝고, 무의미와 무용함을 주장하는 사람으로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별로 염세적인 것 같지 않은데?' 라는 느낌마저 들었어요. 적어도 이 책에서는 그랬습니다. 여기저기서 문장을 따 온 것이니까 그렇겠죠. 저는 그가 찬미하지는 않아도 삶을 충분히 음미하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맛을 보는 방법이 다른 이들과 다를 뿐, 그는 삶이라는 것을 맛보는 것에 충실한 것 같아요. 그리고 그런 방식이 지금 시대의 우리들에게 어떤 위로가 되겠죠. 그럴 부분들이 있다고 생각해요. 한번 가볍게 읽어보거나, 세컨드 책으로 머리 식힐 때 추천합니다.
4.인내는 무조건 참고 견디는 것을 말하는 게 아니다. 자기 몸이 견딜 수 있는 범위를 깨닫고 그 범위 안에서 유지하는 것이 진정한 인내다. 견뎌내지 못할 때까지 버티는 건 멍청한 짓이다. 남들도 하니까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은 동반 자살이나 다름없다. 몸과 마음이 불쾌해지지 않는 기준을 정리해 오래도록 지키는 것이 핵심이다. 그렇게 하면 언젠가는 평범한 생활이 나만의 고유한 재능으로 인정받는 날이 온다. -책 발췌
댓글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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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멍
오 ㅋㅋ 이런책은 어디서 찾아서 읽으시는 건가요 아주 좋네요 한번 읽어봐야겠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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