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레이티브 아트에 대한 생각

2월 워크샵 + 온라인 전시 공개

1. 1월 워크샵을 시작으로 꾸준히 p5js워크샵을 이어가보려 합니다. 함께 크리에이티브 코딩을 공부하고 전시를 같이 했던 동료가 운영하기 시작한 둥지 공간에서 워크샵을 진행합니다. 상세한 내용은 이벤터스 페이지를 참고해주세요. 오늘 금요일 (2/11) 저녁 7시부터 신청 가능합니다!

- 2월 17일 목요일 오프라인 (강남)

- 2월 18일 금요일 온라인 (줌)

2. 을지로 전시는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으며 잘 마무리되었습니다. 현장 관람은 끝났지만 온라인에서 만날 수 있답니다. 영어와 한글 버전을 모두 준비하고 다듬느라 시간이 걸렸네요. 

<을지로에는 공원이 없다> https://euljiro.lol/

* PC에서 접속, 모바일 불가능, 크롬 브라우저 권장

* 3d 모델이 많아 그래픽 카드 성능이 낮으면 관람이 어려울 수 있음 

제너레이티브 아트에 대한 글과 생각

제너레이티브 아트, 컴퓨터 아트 작업을 자주 보고 만들다보면 기술과 예술을 동시에 가져가야 하는 고충이 점점 부담스러워지기도 한다. 그럴수록 컴퓨터와 코딩으로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나는 어떻게 접근할 것인지 가다듬는 시간이 필요해진다. 그래서 요즘은 관련 서적이나 블로그를 차근차근 읽어보고 있다. 

최근 읽은 몇몇 글에서 공감되는 지점이 있었다. 결과보다 과정에 더 집중해보자는 아티클이었다. 초기의 디지털 제너레이티브 아트는 '기계에게 전달되는 지시'와 '가능한 결과물의 계산'이 중심이었다. (본문에 그 시절의 컴퓨터 아트 작가들 - 특히 Vera Molnar -이 많이 언급되는데, 이 부분은 더 조사해서 추후 뉴스레터를 통해 소개할 예정이다.)

당시 컴퓨터 아트 작가들은 전통적인 미술 도구로는 만들 수 없는 방식으로 작품을 만들며 새로운 스타일을 선보였다. 현시대의 컴퓨터 아트 작가들 역시 작성된 코드와 기계를 통해 발생하는 가능성을 탐구하는 것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렇게 어떤 지시나 시스템을 만들고, 그 안에서 자유롭게 무언가 만들어지고 발생하게끔 하는 과정 중심의 연구는 이미 미술계에서도 탐구되고 있던 예술 행위이다. 

지시와 규칙이라고 하니, 지난 뉴스레터에 소개한 Genuary 챌린지에서 나온 토픽 하나가 기억이 난다. Sol Lewitt (개념 미술, 미니멀리즘) 작가의 작업 방식을 따라해보는 것이었다. Sol Lewitt은 특정한 규칙을 몇 가지 세우고 그것을 혼자 혹은 여러 사람과 그리는 작업과 퍼포먼스로 유명하다. 이런 방식이 코딩과 알고리즘으로 만드는 제너레이티브 아트 분야와 맞닿는 지점이 많다고 느껴졌다. 

Sol Lewitt이 수행 자체보다 아이디어와 구조에 중심을 두었다면, 코딩을 매체로 쓰는 사람으로써 나는 실행 과정 또한 중요하다고 보고 싶다. 연필이나 붓으로 그림을 그리는 행위와 코드로 무언가를 만들어나가는 행위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제너레이티브 아트를 작업할 때는 결과물의 스타일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에서의 실험을 즐기는 것도 잊으면 안된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그래서 - 한동안 고민이 많아서 쉬었던... - 유튜브 컨텐츠로 라이브 코딩이나 코딩 타임랩스 영상을 더 많이 만들어보려 한다.)

참고: https://www.amygoodchild.com/blog/what-is-generative-art, https://hyperallergic.com/710156/appreciating-the-performative-quality-of-computer-generated-art/

오늘 뉴스레터가 유익하다면 !
메일리 웹사이트에서 댓글로 감상평을 남겨주시거나
커피 후원을 해주시면 큰 힘이 됩니다 🎁

VIRTAUL CC FEST

해외 크리에이티브 코딩 관련 커뮤니티이다. 매년 관련 워크샵과 키노트를 포함한 행사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1월 30일에 줌으로 행사가 진행되었다. 나도 아쉽게 참여는 못했지만 누가 어떤 워크샵을 진행했는지, 어떤 자료를 공유했는지 등 살펴보기 좋은 링크들이 많다. 

https://ccfest.rocks/regis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