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중 실시간 피드백으로 수학 학습 효과 향상
— 교육 방식의 진화, 이제는 융합교육이 답이다 —
최근 한 고등학교에서 수학 수업 중 학생들이 푼 문제를 교사가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피드백을 제공하는 방식이 도입되어 교육 현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러한 실시간 피드백은 학생들의 이해도를 빠르게 점검하고, 즉각적인 교정 학습을 가능하게 하여 학습 효과를 극대화한다.
이 수업 방식은 전통적인 일방향 강의형 수업에서 벗어나 학생 중심의 참여형 수업으로 전환된 대표적인 사례다. 교사는 학생들의 문제 해결 과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그 과정에서 드러난 오류나 오개념에 대해 즉시 피드백을 제공한다. 이는 교사-학생 간의 소통을 더욱 긴밀하게 하며, 학생들 스스로도 학습에 대한 책임감을 갖도록 유도한다.
무엇보다 이러한 수업 방식은 학생들의 학습 동기와 몰입도를 높이는 데 효과적이며, 향후 타 교과로의 확대 적용도 기대된다. 교육 현장에서는 이 같은 피드백 중심 수업이 보다 효율적인 수업 운영과 학생 성취도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제는 '단일 과목 중심 교육'을 넘어 '융합적 사고력 교육'으로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수업의 방식만이 아니라, 교육의 방향성 자체가 근본적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현재와 미래를 살아갈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지식의 암기와 반복이 아니라, 지식을 융합하고, 다양한 관점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고력이다.
따라서, 수학 수업이 국어와 연결되고, 과학 개념이 사회 문제와 결합되는 교과 간 통합형 수업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 특히, 독서 기반의 융합 논술, 프로젝트형 문제 해결 수업, STEAM 기반 융합 수업 등은 창의적 문제 해결력과 비판적 사고를 동시에 기를 수 있는 강력한 교육 도구로 주목받는다.
디지털 중심 학습 속, '종이책'과 '깊이 있는 독서'는 여전히 중요하다
AI 기반 플랫폼과 디지털 도구가 빠르게 교육 현장에 도입되고 있지만, 종이책을 읽고, 손으로 쓰며 정리하는 학습 방식 또한 절대로 소외되어서는 안 된다. 학습의 깊이와 사고의 유연성은 여전히 독서와 서술형 표현에서 비롯되며, 이는 디지털 학습만으로는 대체할 수 없는 부분이다.
AI와 디지털 기술의 적극적인 수용과 함께, 아날로그 학습의 본질적인 가치도 재조명되어야 한다. 디지털과 종이 기반 학습이 조화를 이루는 '하이브리드 교육 모델'이야말로 미래 교육의 핵심이 될 것이다.
본 필자는 종이책과 전자책을 병행하며 사용한다. 때로는 전자책을 더 선호할 때도 있다. 성인은 종이책과 전자책의 장단점을 잘 조절하여 학습이나 정보 습득에 활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학생들은 전자책 때문이라기 보다는 학습 기기를 사용할 때 방해되는 요소들이 더 많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다.
2014년 KBS뉴스에서 보도된 내용(하단 KBS뉴스 참고)의 결과는 디지털 교과서보다는 종이책이 활자 이해력이 빠르다고 한다. 하지만 현재 AI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전자기기의 활용이 적극 권장되는 시대에 무조건 디지털 교과서가 뇌에 자극적인 영향을 준다는 이유만으로 거부감을 느끼기 보다는 종이책과 전자책을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는 교육, 디지털 활용 교육이 더 필요한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종이책, 독해력 8배 높여..."읽는 동안 뇌는 재창조된다."
전자책이냐 종이책이냐·어린이 뇌 영향은? (KBS뉴스/2014년)
교육은 '변화'가 아니라 '진화'되어야 한다
앞으로의 교육과정은 기존의 틀을 벗어나 더욱 개별화되고, 융합적이며, 실천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 교사는 촉진자이고, 학생은 탐구자가 되며, 수업은 더 이상 지식을 주입하는 시간이 아니라 함께 생각하고 토론하며 만들어가는 과정으로 자리 잡는다.
우리가 지향해야 할 교육은 “더 많이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더 깊이 이해하게 하는 것”이며, 이는 곧 융합적 사고력과 실생활에 적용 가능한 학습 경험을 제공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우리 말 '교육(敎育)'은 '가르쳐서 길러내다'라는 의미다. 반면 영어의 Education은 라틴어 Educatio에서 유래되어 ‘이끌어내다’라는 뜻으로 인간의 잠재능력을 이끌어내 개발·발전시킨다라는 의미가 강하다.
경제가 어렵고 살기 힘들었던 시대에는 무조건 잘한 것을 따라하고 배우며 성장해 나갔다. 그런점에서 우리는 가르쳐서 길러냈던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세상이 변화했고 교육보다는 배운 것을 잘 활용하여 자신의 잠재능력을 발현하는 시대가 됐다.
[르포]수학 문제 왜 틀렸지?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바로 본다 (참고기사)
대구=정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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