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솜사탕] #197 그만둘 용기

안녕하세요 구독자님! 2023년 12월 20일 전하는 197번째 솜사탕입니다😋🍭

2023.12.20 | 조회 67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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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솜사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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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달도 참여하기 어려울 것 같아요. 정말 죄송합니다.’
모임 공지에 질끈 눈을 감고 댓글을 달았다. 벌써 세 번째다.

올해 초, 백수가 되고 소설 쓰는 걸 배웠다. 8주가 넘는 수업을 4개나 들었다. 좋은 작품을 읽고 뭐라도 끄적이는 게 재미있었다. 수업이 끝나며 생긴 합평 모임에도 자연스레 합류했다. 처음 몇 달은 열심히 참여했다. 나는 잡문을, 함께하는 문우들은 작품을 써 나갔다. 나는 여러 번 감탄했고, 수십 장의 종이를 구겼으며, 어느덧 전혀 쓰지 않게 되었다.

쓰지 않으면 합평 모임에 갈 수 없다. 새로 입사한 회사가 바빠서, 개인적인 사정 때문에,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수많은 핑계로 모임을 빠졌다. 사실은 그런 핑계에 기대야 할 만큼 쓰기 싫었던 거다. 나는 게으르고, 새로운 도전을 좋아하지 않고, 소설 쓰는 데 재능도 없다. 이걸 인정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어느새 소설은 미뤄 둔 숙제처럼 부담이 되어버렸다. 이제는 좋은 소설을 읽는 것마저 즐겁지 않다. 이러다 오래 함께한 취미를 잃게 생겼다. 게으른 사람, 쉽게 포기하는 사람으로 보이기 싫어서 미뤄온 말. 이제는 용기를 내어 건네야만 한다. 저는 아무래도 계속하지 못할 것 같아요, 죄송합니다, 언제나 응원할게요.

윽, 오랜만에 위가 꼬이는 느낌. 다음 공지가 올라올 때까지만 미루면 안 될까?

 

*개인 정비를 위해 솜사탕은 잠시 쉬어갑니다. 내년에 만나요!

 


 

우리들의 솜사탕

 

안녕하세요 여름님! 기말고사와 가채점까지 끝내고 늘어져있던 예비고3입니다 ㅎㅎ 이제 선생님들께 고3이라는 말을 하도 들어서 예비 고3이라는 말도 어색해지네요...흑흑 저, 지난번에 선언했던 대로는 아니지만 기하랑 생명은 100점이고 지구과학이랑 언매는 아쉽게 한 문제씩 틀렸어요!! 특히 지구는 답지가 바뀌면서 틀린 거라 더 아쉽더라구요...8-8 그래도 노력한 만큼 나온 것 같아서 기쁘기도 하고 뿌듯하네용ㅎㅎ (기하는 ABC라 의미 없긴 하지만 수행평가도 만점이라 공동 전교 1등이에요!!) 응원해주신 여름님과 이야기 남겨주신 쿠키언니께(이모가 아니라 언니죠!ㅎㅎ)도 감사하단 말씀 드리고 싶었어요 ❤️ 저는 이제 세특을 위한 자료들을 쓰고 있어요. 가장 즐겁지만 무익하고 또 무해한 시간 같아요. 잘못해도 크게 문제되지 않고 잘해도 크게 두드러지지 않지만, 그만큼 제가 원하는 주제로 탐구 보고서를 쓸 수 있는 시간이니까요. 내년의 제가 보면 공부나 할걸 할 수도 있겠지만요 ㅋㅋ 연말이라 그런지 더 올 한 해를 돌아보고 내년을 생각하게 되는 것 같네요! 여름님의 올해는 어떠셨나요?? 이번 솜사탕처럼 생각지도 못한 행복이 담긴 한 해였길 바라요 :D 내년에는 예상한 행복보다 예상치 못한 곳에서 오는 소소한 행복을 잘 발견하기 바라며,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 해피 뉴이어입니다 ✨❤️ - 마인

마인님! 그동안 바쁜 날들 보내셨네요 ㅎㅎ 좋은 성적 받으신 것 축하드려요. 다양한 일들로 보람이 큰 만큼 멋진 내년을 기대하실 수 있겠어요. 한 해를 마무리하는 따뜻한 인사 감사합니다. 마인님도 메리 크리스마스 & 해피 뉴 이어!

 


 

♬ 이번주 여름이 고른 노래 ♬

 

이번주는 역시 캐롤이죠. 요즘은 이 곡이 가장 인기라면서요!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즐겁게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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